다야와 키디언이 화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하여 그들을 위한 다과상을 차려주기로 하였다.


다과상 메뉴는 키디언이 좋아하는 매듭빵과 다야가 좋아하는 레몬티의 조합.


우선 레몬티를 위한 레몬청을 만들어보자.



레몬을 깨끗하게 씻자.

첫 단계로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은 물에 레몬을 30분 정도 넣어주고...



그 후 소금으로 레몬을 박박 문질러 닦은 뒤에...



마지막으로 끓인 물에 레몬을 잠시 담근 뒤 차가운 물로 세척해주면



레몬이 깨끗해졌다!



이제 레몬을 썰어서 안에 든 씨를 빼주고



설탕과 레몬을 번갈아 넣어주면 된다.

설탕은 모나티엄 공장에서 직접 공수해왔다. (설탕 대금은 에르핀의 외상값에 몰래 집어넣으면 티 안 나겠지?)



실온에 하루, 냉장실에 3일 이상 숙성시켜 주면 설탕이 잘 녹아 레몬청이 완성된다.


이제 매듭빵을 만들어야 하는데

빵 레시피를 알아보기 위해 시온에게 다크넷 아이디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어디 보자...

강력분 1컵? 소금 설탕 1티스푼?? 물 1과 4분의1컵??? 뭐꼬 이거??


  교주님 뭐하세요?


아! 에슈르 마침 잘 만났다. 내가 빵을 만들어보려고 하는데 컵? 티스푼? 이게 대체 어느 정도의 양을 말하는 거야?


 아~ 이건 엘프들이 올려 놓은 레시피인 것 같네요. 걔네들은 이상한 계량 방법을 쓰거든요.


 대충 밀가루 1컵은 120g 정도고 설탕이나 소금 1티스푼은 4g 정도라고 생각해주세요.


아~ 그럼 물 1컵이나 버터 1스푼 같은 것도 그걸 기준으로 계산하면 되겠구나?


 아뇨? 액체 1컵은 또 계량이 다르고 버터도 달라요. 액체의 경우에는...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그냥 g단위 레시피를 드릴까요?


(에슈르의 도움을 받아 제대로 된 레시피를 찾았다.)



우선 빵 반죽을 만들자.

밀가루 130g, 설탕 3g, 소금 1.5g, 이스트 3g, 버터 10g



따뜻한 물 80g에 설탕, 소금, 이스트를 넣은 뒤 5분 정도 기다리고

그 후에 밀가루를 채 쳐서 넣어준다.



반죽을 해주고 1시간 정도 따뜻한 곳에서 발효를 해주면...



다야와 키디언의 볼따구처럼 몰랑말랑한 반죽이 완성된다.



반죽을 등분하여 길게 만든 다음에 매듭을 만들어 모양을 잡아준다.



그 후 반죽을 베이킹 소다를 녹인 물에 잠시 넣었다가 빼준다.



23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9분 동안 구워주자.

그리고 빵이 구워지는 동안 레몬티를 준비하자.



뜨거운 물을 찻잔에 담고 색과 약간의 향을 위해 홍차를 1분 정도만 짧게 우려내준다.



그리고 레몬청을 적당량 넣어주면 레몬티 완성!



9분이 지나고 겉은 단단 속은 부드러운 매듭빵도 완성되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다야와 키디언이 화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데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특별한 토핑을 얹어주자.


다야가 먹을 매듭빵에는 흑요석 가루를 이용해 만든 흑요석 소스(초콜렛)를 얹고...

키디언이 먹을 매듭빵에는 버터를 바른 뒤 다이아몬드 가루(굵은 설탕)를 얹어준다.



다야와 키디언을 위한 화해의 다과상 완성!


서로가 서로의 보석을 얹어 만든 다과를 즐기며 화해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으면 한다.



(에필로그)


다과상을 전해주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해야만 하는 것이 있어 시온을 만나러 갔다.


 무슨 일인가? 나의 라이벌이여?


(비밀의 포도주스 3병을 건네준다)


 어둠에서 살아가는 나에게 그보다 더 어두운 거래를 제안하려는 것인가?


 그래. 어디 한 번 들어보지... 응?


시온에게 뇌물을 주고 다크넷에 떠도는 야드 파운드 계량법의 레시피를 모두 삭제시켰다.

이로써 엘리아스는 조금 더 평화로워지겠지.


겨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