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샤인, 동방과 서방을 가로막는 지평선 끝까지 자갈과 모래로 덮인 사막.

예전에야 고대 국가 안누가 저주를 받아 묻혔다는 전설이 모험가를 유혹했지만, 지금은 헬샤인 너머 동방과 무역하기 위한 상단이 지나가는 험로입니다.

헬샤인 사막에 머무는 도적단과 몬스터를 막기 위해 상단은 수많은 모험가와 용병을 고용합니다. 사망률이 높지만, 보수는 그에 못지 않게 짭짤하기에 오늘도 많은 모험자와 용병이 지원하지요.

여러분은 베니니 상단의 의뢰를 받아 헬샤인 사막의 중간 기착지, 오슬러 마을까지 호위하기로 했습니다.

헬샤인 사막을 이레 정도 지났을까, 며칠 전부터 밤마다 미약하게 느껴지던 진동이 점점 거세집니다.

이번 상행의 책임자, 베니니가 말하길.

" 젠장, 설마하니 그레이트 샌드 웜은 아니겠지...? "

그레이트 샌드 웜이란 사막 아래에 서식하는 초거대 육식성 지렁이. 용종의 퇴화한 후손으로 여겨지는 괴물이지요. 다른 사람들이 겁에 질려서 술렁이지만, 돌아가기도 충분히 멀리 온 참입니다.

거기에 돌아간다면 여러분의 보수는 자동으로 꽝.

여러분은 여기서 물러설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