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지막.
그건 용사의 시신 앞에 서있는 마왕을 쏜 것이 마지막이였다.

마왕또한 사실상 산송장이나 다름없는 상태.
마력과 신성력을 가진 존재를 막는 결계덕에
나는 아무런 의심 없이 들어 올 수가 있었다.

''용사 일행중 너같은 놈이 있었나?''

''아니. 난 용사 일행이 아니다''

무슨 착각인지는 몰라도 나를 아군이라 생각하는지 마왕은 웃으면서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크하하! 그래. 마침잘되었다. 인간이여 나와 계약을 해라. 인간계의 유일한 군주로 만들어 줄테니.''

''웃기는군. 우리 가족을 죽인 마족과 마물의 정점인 마왕과 계약 한다고? 웃기는 소리.''

나는 있는 힘껏 창을 던졌고.
푹.
하는 소리와 함께 마왕의 명치가 뜷렸다.

''커헉...... 고작...... 용사도 아니고 저런 인간에게?''

''왜 억울한가? 넌 억울해 자격도 없다.''

나는 마왕의 심장에 박힌 창을 꺼냈고.
그와 동시에 땅이 울리며 건물이 무너졌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마지막 기억.

그 다음에 눈을 뜬건 사냥꾼으로서 살아가는
한 농가에서 여자아이로 환생한것이다.
내가 죽은지 200년.
마왕이 죽은지 200년 되는 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