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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 사망]


수많은 빙의물에서 주인공이 원작의 줄거리를 따르든,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든, 혹은 그저 상태창에게 복종하든, 아무튼 주인공의 행동을 강제하는 개연성이다.

죽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최후의 순간까지 찾아오지 않기를 바라는 결말이며, 그 이후에 무엇이 기다릴지 알 수 없기에.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든다. 이미 한 번 죽음을 경험하여 미지의 것이 아니게 되었는데, 과연 두려울 것이 있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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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이름 없음

도 와 줘

이번에 가지고 놀려고 한 틋녀가 이상해

나는 그냥 간단하게 능욕물의 범해지는 타입의 주인공을 만들고 싶었을 뿐인데...

상태창을 틀자마자 곧장 자살해버렸어...


430.

>>429 피해자가 한 명 늘었다.


431. 

>>429 아악! 이러면 또 그거 풀려난 거잖아!


432.

저기, 혹시 그 틋녀가 어떤 자식인지 알아?

이렇게 된 이상 그 자식의 소중한 사람들을 잡아와서 눈앞에서 고통 받게 할 생각인데.


433. 

아, 응...포기해라.


434.

그 반응을 보니 아직 데여본 적이 없구만.


435. 

뭐, 뭔데. 혹시 신살자라도 되는 거야?


436. 

차라리 신살자라면 서로 수싸움하며 노는 맛이라도 있지...


437. 

걔는 인간으로서 망가졌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거든.


438. 

???고작 그거야? 그러면 죽지 못하게 하면 되는 게...


439.

어떻게?


440.

>>439 초재생 능력을 부여하거나, 부활이나, 시간회귀나...

소중한 사람의 목숨을 대신 소비하는 식으로도 할 수 있겠고...


441.

>>440 아직 젊구만. 그 정도는 우리가 모두 시험해봤지.

결과는 모두 실패였어.


442.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해야 하나. 어설프게 죽음을 반복하게 만들다 보니,

오히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완전히 소멸한 거야.

그나마 공략할 수 있던 건 "죽음에 이르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었는데...


443. 

시간회귀와 초재생을 반복하면서 완전히 고통 면역이 되어버렸단 말이지 저거...

누구야 이런 멍청한 짓을 한 녀석


444.

>>443 너잖아.


445. 

젠장 그랬었다.


446. 

저기, 잘 모르겠어서 그러는데 아예 죽지 못하도록 유령으로 만들거나 하면 안 되는 거?


 447.

>>446 영혼과 죽음의 개념은, 우리 같은 초월자에게도 굉장히 난해한 거야...

20세기 인간에게 있어 양자역학과도 같다고 해야 하나...블랙박스 투성이고...


448. 

애초에 유령도 사고가 가능하고 경우에 따라 물리력을 행사할 수도 있는데 살아있는 거 아니냐?

그렇다면 죽을 수 있는 것이 아니냐? 라는 것은 인류도 진작에 눈치챈 논쟁 떡밥 중 하나고...


449.

정리하자면 그거다.

이 틋녀는 우리가 환생자들을 가지고 장난칠 때, 목줄로 써먹는 [페널티: 사망]이 아예 안 먹혀.


450.

>>449 그럼 지옥에 떨구면 되지 않아?


451.

>>450 고 통 면 역

차라리 물리적으로 지옥을 부수고 나오는 건 양반이고(이건 재미라도 있지)

"영원히" 불타는 지옥의 불꽃마저 꺼질 때까지 그냥 버티더라고...

그쯤 되면 초월자가 먼저 정신을 놓아버리지.


452. 

질문이 있습니다. 

그러면 제 세계에서 대뜸 죽어버린 틋녀 씨는 어떻게 처리해야 합니까?


453.

너네 세계에서 죽었으니 너네 세계의 윤회의 고리에 들어갔겠지?

이제 너네 세계와는 연결 끊어야지. 잘못해서 틋녀를 관측해버리면 짜증 나고.


454.

하도 사망을 반복하다보니, 업이 너무 많이 쌓여서 관측당할 확률이 엄청 높아졌었지?

가챠겜으로 말하자면 레어도 노말! 그냥 돌리면 나온다!

이미 첫인상을 조졌으니 네가 관측중인 걸 깨닫는 순간 99% 확률로 자살할 거고...

다음 관측자를 찾으려 해도 픽뚫로 나오겠짘ㅋㅋㅋ


455. 

앜ㅋㅋㅋ그러니까 멋대로 남의 세계에 슬쩍 들어와 영혼을 빼돌리면 안 되짘ㅋㅋㅋ

폭탄 처리 감사옄ㅋㅋㅋ


456.

이 【검열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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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그대로 "영원"히 죽음을 반복하다 보니, 죽음과 고통에 무심해진 무한환생자 틋녀.

본래는 그 전에 영혼이 바스라져야 했던 것을, 초반부에 괴롭히겠답시고 성좌들에게 SSS급 특전을 떠먹여져서,

영혼의 내구도만 더럽게 높아짐.

그렇게 업이 쌓이고 쌓인 결과, 일종의 인력이 작용하여 성좌의 시선을 강제로 끌어들임.

성좌도 보기 싫지만 강제로 끌려가서, 틋녀를 관측 대상으로 지정하게 됨.

그리고 개복치마냥 계속 죽으려는 틋녀 때문에, 유X브 보다가 1분 간격으로 30초짜리(스킵불가) 광고가 나오는 기분을 느끼는 중.

현재 성좌들 사이에서는 클릭 실수하는 순간 컴퓨터를 마비시키는 바이러스 취급.


이건 소재로 쓰기에는 좀 부적절할 것 같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