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얼굴. 다른 색깔. 틀린 세상.

 천교가 만들어낸 인공성녀.

 그치만 그곳은 천교 안에서도 이단 판정받은 광신도 집단이었고, 틋녀는 일부러 원본인 시아와 교환 놀이를 즐겼다.

 백은 흑으로.

 흑은 백으로.

 저들이 주장하는 신성력만 있으면 간단한 일이었다.

 그리고, 환생자인 덕뿐인지 나는 신성력이 시아보다 많았다.

 방법만 알면 한 명 쯤은 어딘가로 보낼 수 있을 정도로.

 그러기 위해 공부하고 또 공부해서 진짜 천신교의 성지를 알아낼 수 있었다.

 백은 흑으로

 검게 변한 시아를, 새로운 놀이라 칭하며 천신교 한 가운대에 던져놓았다.

 나는 이제 어떻게 되는걸까.

 그래, 내가 시아와 하나가 됐다고 속이자.

 지금까지 숨겨온 신성력을 드러내며 그렇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