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몇년을 넘게 느끼는데도 불쾌한 감촉이 나이프를 넘어 손끝을 타고 팔을 흔들며 끈적하게 휘감아 들어왔다.
"씨발씨발씨발 진짜 씨발"
담배한대가 정말 간절했다.
작업실에서 몰래 할까 어차피 아무도 안보는데...
-씨발놈아 아직도 정신 못차렸냐! 니가 짬을 얼마나 쳐먹던간에 다시한번 걸리기만 해봐! 작업대 위에 마물대신 니가 올라갈 줄 알아라 알겠어?!
문득 머리속에 1년차때의 작업반장이 소리치던 기억이 지나갔다.
그때 쿠사리 존나게 먹었는데~
담배는 염병 빨리끝내고 집에나 가자.
꾸득- 푹.
잡생각을 하며 작업을 하니 안쪽에 이상한걸 건드린 모양이다. 보라빛인듯 검은색인듯 죽은피가 먹물 튀기듯 작업용 앞치마에 흩뿌려졌다.
"우욱... 씹... 못해먹겠네."
냄새가 씨...
작업대위에 누워있는 여체, 서큐버스의 내장이 그대로 흘러내렸다.
빌어먹을.
생긴게 인간이랑 다를게 없다더니.
사전작업을 진행해 이미 뿔과 날개 꼬리까지 잘려나간 서큐버스는 마물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느낌밖에 나지 않았다.
이럴거면 차차리 오우거나 트롤쪽으로 보내달라니까.
사람을 해체하는것 같은 감각은 작업경력이 평균 20년을 넘어가는 우리 팀에서도 꺼림찍한것이었다.
그러니 막내인 나한테 내려온거겠지.
쯧...
차례로 작업을 진행한다.
머리카락은 전부 잘라내어 묶고.
눈알을 파내어 특수처리된 케이스에 보관한다.
시신경까지 살려야하니 작업시간이 상당했다.
자백용 최면도구에 쓰인다.
귀 코 입술은 쓸모없으니 잘라 한쪽으로 몰아둔다.
닫혀있던 턱을 당겨 열어 이빨을 하나하나 뽑아낸 후 소독액에 담가 밀봉했다.
머리를 잘라내고 상체에 깊게 칼을 박은 후 피부를 열어재꼈다.
심장을 꺼내 마나공급 탱크에 소독후 보관하고...
덜렁거리는 거대한 유방을 때내고 알코올에 담군다.
여기서 극상의 마약이 나온단다.
부자들이 그렇게 찾는다나?
마지막은 생식기다.
하반신을 통으로 도려내고 그 주변부까지 상처나지 않게 넓게 여유를 주면서 해체했다.
이건 그나마 좋은 의미로 쓰인다.
부상이나 선천적으로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여자들에게 돌아간다고 한다.
특히 서큐버스의 자궁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남아건 여아건 아름다워지고 마나 감응력이 높아진다 하더라.
나도 그렇게 태어났으면 여자들 후리면서 각성자들처럼 해피해피 제비 라이프를 보낼 수 있었을 텐데.
"후... 작업끝."
사체와 작업대에 엎어진 내장들을 한번에 소각로로 보냈다.
물로 대충 훑어내고 약품을 치고 세정제를 분사하고.
마지막으로 물을 쏴 씻어내면 작업이 끝난다.
저게 뭐지.
배수구쪽에 손가락만한 보석같은게 거름망에 걸려서 덜그럭 거렸다.
마석.
마석이다!
"와 씨발 진짜 마석이다"
이게 왜 여기있지?
아.
방금 내장이 쏟아졌을때 바닥으로 떨어졌었나?
해체가들의 로또가 17년만에 내 눈앞에 떨어져 있다니.
업계의 암묵적 룰이라는게 있다.
아무도 안하는 더럽고 냄새나는 직업.
부상위험에 극히 위험한 마물들은 근처에만 가도 살점이 녹아내린다. 그런 마물들에 딱 붙어서 그 몸속까지 꼼꼼히 살펴야하는 위험천만한 직업.
그런 주제에 각성자들은 전부 던전에서 뛰느라 일반인밖에 없는 직업.
딱 한가지 이유.
각성자들의 배려이자. 자그마한 보답.
나올지 안나올지도 모르는 마석을 전부 해체가들에게 양보 한다는것.
실제로 마석이 나온 사례는 극히 드물다.
마지막에 거래되었다던 토룡의 마석이 오천억이었다.
물론 서큐버스가 토룡보단 등급이 많이 떨어지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서큐버스의 마석은 더 높은 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불로와 아름다움.
불사까진 아니더라도 세상 여성들이 환장하는 그것이다.
뚱뚱하곤 피부가 더럽던 이목구비가 박살나있던!
그 단점을 지워주고 평생 아름답게 살게 해 준다는 서큐버스의 마석이다.
오천억이 뭔가 이걸 마켓에 올리기만 한다면 마나각성을 이루지 못한 일반인이라도 다음대 다다음대 그 다다다음대까지 물려줘도 끄떡없는 어마어마한 재산이 들어온다!
"꿀꺽-"
목이탄다.
이미 모든 팀원이 퇴근하고 작업실엔 아무도 없지만 누가 볼새라 소중한 마석을 품에 넣고 집에 돌아왔다.
심장이 터질거같다.
집에는 어떻게 돌아왔더라?
아무도 못봤겠지.
"크으으으으- 내 인생 이제부터 시작이다!!"
---
이 이후론 기억이 없다.
술을 존나게 마신거같긴 한데...
"대가리아파..."
목도 맛탱이가 간게 또 뒤질때까지 마신 모양이다.
빌어먹을 술버릇 언젠가 고쳐야지.
이미 무의미하게 지나간 수천번째 다짐을 마음속으로 삼키고 세면대로 향했다. 세수좀 해야 정신을 차리던가 말던가 하겠지...
"어?"
내가 술이 덜깬건가...?
거울속엔 술에 절어있는 서큐버스가 한마리 있을 뿐이었다.
와 몸매 뒤졌네...
가슴도 존나크고 다리도 쫙 빠졌고...
내 몸만 아니라면.
털썩-
다리가 무너졌다.
난 병신이야. 그것도 돌이킬 수 없을 만큼의 병신이었다.
"안돼! 안돼애애애애애애애!!!"
내 마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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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물해체가는 오늘도 직장이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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