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는 내 시체가 있고

 열린 문으로는 동료들이 들어온다.

 아 씨발.

 마음 약한 애들은 오열하면서 마법 날리고, 시우 녀석은 안 그래도 빠른 놈이 2배는 빠르게 튀어온다.

 그에 반해 이 몸에 이식된 나는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

 움직이는 법을 알았을 때는 이미 팔다리가 잘려나간 후 였다.

 이대로 죽어버리나,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니까

 클리어 보상을 도전자에게 주겠습니까? 라는 이상한 창이 보였다.

 바로 YES를 클릭하니 모두 던전 밖으로 던져지더라.

 너를 반드시 죽이겠다고 하면서.

 아니이이.

 나도 못믿겠지만 믿어줬으면 하는데.

 망가진 팔다리를 보고 던전에 숨어있던 괴물들이 서서히 이 방에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도 약육강식이다 이거지?

 참 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