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TS병 환자요? 솔직히 말하면 좀... 그렇죠 여자화장실이나 탈의실 쓴다고 하면, 조금...]


[원래 남자였으니까 남자화장실 써야하는거 아니야?(맞아~) 안 그래?(그렇다니까~)]


[여대에 남자가 무슨 말이냐! 성전환 증후군 환자의 여대 입학을 취소하라!]




[아니, 솔직히 남자화장실에서 보면 그래요. 전 남자라 해도 모습은 여자 그 자체인데...]


[게다가 옷을 이상하게 입고 다닌다거나 하는 것도 웃기다니까요. 솔직히 말하자면, 그, 뭐랄까. 유혹하는 것 같기도 하고...]


[TS 그거 완전 개꿀 아니에요? 인방하면 떼돈 번다던데. 그 누구더라, 김아리인가 누군가도 TS된 이후로 완전 인기몰이 하고 있잖아요? 돈 엄청 번다던데~]




[다음 소식입니다. 이틀 전 경찰의 특별단속에서 체포된 강(21)모씨가 성전환증 환자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경찰은 성매매로 벌어들인 돈이 십억원 이상인 것으로 보고 성전환증 환자를 전문적으로 성인업소에 중매해주는 사람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




누군가는 여자가 되길 바라고, 누군가는 남자를 되기를 바라는 세상.


그러나 권리만을 바라고 의무는 바라지 않는 세상.

가슴 속에 칼을 지니고 다니며 혀로 상대방을 찌르고.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혐오의 대상이 되는 세상에서.


"......아?"


나는, 여자가 되었다.


남자였던 여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