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사람은 자신과 어느 정도 닮은 사람의 외모에 반한다고 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반할 사람을 찾지 못했던 김틋붕 씨는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이 때 두 회사가 김틋붕 씨를 치료해서 주가를 올려볼 목적으로 접근한다.

한쪽은 초재생기술을 연구하는 바이오테크 기업.

나머지 하나는 BCI와 로보틱스를 내세우는 사이버네틱스 대기업.

김틋붕 씨의 부모님은 두 기업 모두에게 틋붕 씨를 살려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그리고 두 회사에서 갖고온 것은...

"틋붕 씨의 생체조직을 모두 되살렸습니다. 다만 너무 급격한 재생은 무리가 있어 신체의 크기를 유년기 형태로 좀 줄였고, 초재생 시의 유전적 안정성 확보를 위해 염색체를 전부 XX로 대체했습니다."

자그맣게 보이는 인간 소녀와,

"브레인 아웃풋 기술을 활용해 틋붕 씨의 기억을 모두 칩 하나에 담고, 소형 안드로이드 신체에 담았습니다. 인간과 움직임은 전혀 차이가 없을 겁니다. 다만..., 상업적으로 수요가 가장 높은 디자인이 유소녀형 안드로이드라, 신체의 모습이 바뀐 데에는 적응을 해야 할 겁니다. 마스크는 틋붕 씨의 생전을 반영하되 최대한 예쁘게 만들었습니다."

귀여운 기계 소녀가 하나씩.

둘 다 무사히 작동했고,

김틋녀와 김틋순 (전 김틋붕(XX세))은 생전 처음으로 자신과 사랑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