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로 태어나고 자라서 기댈 곳 없이 이 보육원 저 보육원 옮겨다니고 학창시절도 고아라 친구 없는 신세에 결국 지나가가 공사현장에서 떨어진 자재 맞고 허무하게 사망한 전생과는 달리 이번생은 백작가 영애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라던 와중.


···아.


백작인 아버지를 구경하다, 어쩌다 보게된 기사임명식.


찬란한 햇빛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고 화려한 알현실과 그곳에 깔린 레드카펫 위, 고결한 기사가 평생을 섬길 주군에게 충성한 것은 과거에 불우했고 공허한 삶을 산 소녀에게는 너무나 빛나 보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