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tsfiction/105926670
게임은 내 삶의 몇 안되는 낙이었다.
휴대용 게임기부터 좀 본격적인 VR게임 머신까지.
부모님은 일단 내가 부탁하면 사주셨다.
그나마 정은 없지만 돈은 많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부모다운 일 중 하나여서 그런지 아무리 비싼 게임기라도 일시불로 사줬다.
그들은 최대한 선한 표정을 지으면서 게임기를 선물했다.
물론 내 눈에는 그들의 속에 있는 불만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돈이 아까운게 아니라, 시간을 아까워했다.
그걸 알기에 나는 가족이서 할 수 있는 여러 파티 게임을 같이 하자고 조르며 그들의 시간을 낭비했다.
이건 나 나름대로의 복수기도 했다.
…즐거웠다.
다만 언제까지고 그럴수마는 없었다.
회사를 책임지는 입장에 있는 두 사람을 계속 붙잡아두며 살 수는 없었다.
나는 결국 싱글 게임에 빠져 살았다.
온라인 게임은 잘 하지 않았다.
남들의 페이스를 맞춰서 플레이하는게 나에게는 어려웠다.
“커스텀… 커스텀….”
그래서 이번이 무척 특별했다.
무려 5년만에 온라인 게임을 하기위해 새로운 계정을 만들었다.
커스텀 창에 들어간 나는 바로 여캐를 골랐다.
성별을 고른 후에는 바로 키를 줄였다.
작은 종족을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선택 가능 종족이 인간뿐인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외모는 랜덤으로 돌렸다.
직접 맞추기에는 타고난 센스가 부족해서 랜덤으로 나온 아바타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걸 골라 머리색과 눈동자 색깔만 바꿨다.
나비모양 타투도 있었는데 현실이었으면 바로 눈쌀이 찌푸려질 법했지만 게임 캐릭터라서 그런지 그냥 귀엽기만 했다.
조금 노르스름한, 하얀색 시골 강아지가 흙바닥에서 나뒹군 거 같은 건강한 빛깔의 머리카락과 진한 갈색 눈동자를 가진 미소녀가 만들어졌다.
“다음은 직업… 직업….”
직업 종류가 꽤 많았는데 내가 근접 전사계열 직업군을 고르니 단숨에 선택지가 좁아졌다.
내용을 보건데, 바바리안, 기사, 전사가 가장 기초적인 직군 같았다.
아마 레벨을 올리면서 점점 새로운 직업도 해금될 것이다.
바바리안을 고르자 캐릭터 외견으로 인해 각종 능력치나 스킬에 패널티가 부과된다는 알람이 떴다.
화면 너머 속 소녀는 제 몸만한 도끼를 낑낑- 힘겹게 들어올렸다.
도끼를 어깨에 걸치자 도끼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뒤로 나자바졌다.
캐릭터 외견에 따라 게임 플레이가 달라진다더니 이런 걸 말하는 모양이었다.
“그래도 최신 트렌드인 농-을 포기할 수는 없지.”
그렇다고 겁쟁이마냥 원거리 계열을 고르기도 싫었다.
근접 전사는 나에게 있어서 로망 그 이상이었다.
바바리안을 제외한 다른 두 직업을 골라보니 마찬가지로 패널티가 붙었다.
그래도 뭐 내가 레이드 같은 걸 할것도 아니고 그냥 솔로 플레이만 주구장창 할 건데 패널티가 무슨 상관인가.
나는 결국 패널티가 가장 심한 바바리안을 골랐다.
제약만 무식하게 달아놓는 하드코어한 게임도 아니라서 적당한 메리트도 붙었기에 충분히 할 만 할 것이다.
그렇게 나는 키 137cm짜리 농농-한 바바리안 전사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아니 우리는 게임 속에 갖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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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에 심심해서 끄적여 봄
이제 한 시간 뒤면 퇴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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