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랑 틋순이 둘다 무의식은 쌍방으로 반해있고
의식도 무자각 단계에서 살짝 벗어나서 양쪽 다 서로 뭔가 싱숭생숭한 상황이라

시우는 '하... 나만 좋아하는거면 어쩌지' 싶고, 괜히 고백박았다가 친구까지 잃는거 좀 걸리는데,
틋순이는 '아니 시발 이게 맞나? 설마 진짜 시우 좋아하나??' 하고 자기 마음에 확신이 없어서

양쪽다 마음이 없는건 아닌데, 얇은 이성의 끈 한줄때문에 진전이 없는,
누가 등 살포시 밀어주면 딱일거 같은 감질나는 상황에서

술때문에 사고치고 서로 정보과잉으로 뇌정지와서 쌍방멘붕하는 그 상황이 뭔가 뭔가임 ㄹㅇ...

물론 서로 친구로 오래 지냈던거 때문에 학습된 거부감같은게 없진 않을테니까 
그 후로도 한동안은 서로 '그냥 절친 부랄친구'로 보려고 애는 쓸거같지만

그런다고 술김에 서로 야스한 사이라는게 없어지는것도 아니고 ㅋㅋㅋㅋ
이제 혼자 자위행위할때도 살짝 생각나고, 가만히 얼굴 보고있어도 슬쩍 생각나면서 
'그냥 친구사이'로 돌아가려는 둘의 행동을 무의식이 이악물고 자꾸 방해하는것도 참 맛있는데



그리고 결국 사귀기로 하고 나서
'나는 그 처음 기억이 없으니까 무효야! 다시해' 같은 식으로 틋순이가 2차전 개막을 연다거나....

아 상상만해도 맛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