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처럼 거대한 갑충으로 변해버리는 역병에 당해버린 시아... 다행히도 성녀라 신성력 덕분에 역병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TS전생 틋녀... 그래도 시아 본인의 자아는 남아있는 것으로 보였기에 신성력으로 역병을 몰아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지극정성으로 시아를 돌보는데...

 결말부까지도 완치되지 않는 시아와 시아였다고는 해도 결국 생긴 건 갑충 한 마리일 뿐... 거대한 갑충을 인간 돌보듯 돌본다며 미친 게 아니냐는 주변의 손가락질도, 두 명분 식비/세금 등 지출을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도 견딜 수 있었지만, 전생에 변신을 읽었던 기억 때문에 스트레스와 두려움에 자기도 언젠가 시아를 정말 벌레 죽이듯 없애버리는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만은 어쩔 수 없었고...

 해소되지 않는 막연한 두려움과 부담감에 서서히 미쳐가는 게 보고 싶구나

 시우로 설정하면 그냥 벌레용개보지성녀될게 뻔해서 시아여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