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째 전장을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도는 베테랑 용병 틋붕

한번도 맨얼굴을 보여준 적이 없고

뭔가 먹는 걸 보여준 적도 없으며

심지어 매번 필담으로만 이야기해서 목소리를 들어본 사람이 없는

그런 수상하지만 실력은 넘사벽인 전설적인 용병 틋붕

사람들은

목을 다쳐서 목소리를 못 내는 거다

얼굴에 큰 흉이 있어서 면갑을 벗지 않는 거다

추측을 해 보지만

그 정체는 진화 포인트 모으는 스켈레톤 빙의 틋붕이었고

해골대가리라 당연히 얼굴은 가리고 다니는 거고

그냥 성대가 없어서 말을 못 하는 것 뿐인

어느날 진화 포인트를 다 모은 틋붕은

친해진 의뢰인 시우에게 의식을 치뤄야 한다며 조용한 공간을 요구하고

이 의식을 치르고 나면 자신도 맨얼굴을 보여줄 수 있고 목소리도 들려줄 수 있다는 말에 시우는 냉큼 지하실을 빌려주는데

그리고 잠시 후 방에서 들려오는 여자의 비명소리

깜짝 놀라서 지하실 문을 연 시우는

투구를 들고 거울을 보며 바들바들 떠는 미소녀를 발견하고

여자 해골인줄 모르고 데스나이트로 진화한 스켈레톤 틋붕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