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감평을 쓰고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감평 이전의 문제인 거 같아서 그냥 감평을 빼버렸습니다,

 

웹소설 쓰는 방법을 공부하신 분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일테니까 그냥 넘겨주세요.

당연한 소리지만 이게 정답이라는 소리가 아닙니다저도 아는 것보다 모자란 부분이 더 많은 나부랭이니까요저도 정답이 정확히 뭔지는 모릅니다.

이 아래에 있는 건 그냥 알고 있으면 좋은 잡기술 정도라고 생각해 주세요.

 

 

1. 제목.

 

현 웹소설에 있어서 제목은 소개글을 대신하는 역할입니다.

웹소설 제목이 점점 길어지고 유치해지는 이유요그러지 않으면 사람들이 안 보러오니까!

이 작품의 장르주인공이 지닌 능력앞으로 이어질 내용의 전개.

이러한 것들은 제목에 담아서 알려주고서 이게 마음에 들면 보러 와주세요라고 독자분들에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한 눈에 봤을 때 눌러야 할 제목을 생각합시다.

옛날 대여점 시절이 떠오르는 제목말고요!

 

2. 초반부.

 

과거 다른 작가 분에게 배운 것입니다만 웹소설에서 제목과 소재가 마음에 들어 프롤로그를 읽기 시작한 독자분이 참고 보는 건 길어봐야 5화라고 했습니다.

제목과 소재가 어정쩡하다 생각을 한다면 이것보다도 짧겠죠대부분은 프롤로그만 보고 마음에 안 든다 싶으면 나가버릴 겁니다

그러니 아무리 늦어도 5화 안에는 이 소설이 추구하는 방향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주인공이 지닌 힘앞으로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주인공에게 닥친 위험이 무엇인지주인공은 어떤 방식으로 그걸 해결해 나갈 건지.

제일 이상적인 건 1화에서 주인공이 지닌 게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나아갈 건지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는 거죠.

괜히 많은 소설에서 1화 때 주인공이 지닌 능력을 보여주는 게 아닙니다

스토리 전체를 어떻게 이끌어나갈까를 생각하는 것보다 초반부에 어떻게 독자분들을 잡아둘까 고민하는 게 웹소설에선 더 유효합니다!

1화만에 독자분들에게 주인공이 어떤 캐릭터인지 알려준 다음 5화 안에 이 소설을 읽어야하는 이유를 만들어 냅시다!

 

3. 주인공.

 

일단 제일 좋은 건 유능하고 주도적인 주인공입니다.

다른 캐릭터에게 끌려 다니는 주인공이 매력적으로 보이기는 진짜 힘듭니다.

더욱이 다른 캐릭터에게 끌려 다니면서 특출난 능력이 없는 캐릭터는 더더더더더 힘듭니다.

반드시 독자분들이 주인공을 좋아할 이유를 초반부에 만들어줘야 합니다.

주인공에게 매력이 없으면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기가 너무 쉽거든요.

나중에 매력어필을 한다고요그 땐 독자분들이 많이 남아있지 않을 겁니다.

 

4. 칭찬에 대해서.

 

이는 저 개인의 생각입니다만 주인공 대단해!는 웹소설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주인공이 백날 활약을 해도 주변의 칭찬이 애매하면 뭔가 빠진 느낌인데.

주인공이 걸음마를 뗐다대단해개쩔어재능충이야같은 식으로 묘사가 이어지면 걸음마를 뗀 것조차 대단하게 여겨지죠.

주인공이 활약을 펼친다. - 그 후 주변 인물들이 주인공을 여러 방식으로 칭찬한다.

이렇게 보면 너무 뻔하디 뻔한 전개인데 정작 읽어보면 이거 재밌거든요.

흔히 아는 클리셰적인 방식이 아니더라도 주인공의 대단함특출남을 드러낼 방법을 여기저기에 놔둬 주세요.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거고다른 평범한 사람과 비교하면 어떤 식으로 대단한 건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주인공의 특출난 부분은 곧 주인공의 매력이 되어 독자분들이 이 글을 읽는 이유 중 하나가 될 겁니다.

 

5. 웹소설을 더 많이 읽어보자!

 

가장 권유 드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웹소설을 지금보다 더욱 더 많이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편결 시장과 정액제 시장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듣는 작품을 읽어 보세요.

클리셰나 구성 같은 걸 자기도 모르게 볼 수 있을 때까지 계속.

공부를 하셔도 좋고 단순히 감상을 하셔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무조건 많이 읽어보세요

특히 자신이 쓰려는 장르의 명작이 있다면 그건 무조건 읽어보고 전개가 어떻게 되는지 살피고 사람들이 재미포인트라 느끼는 부분이 어딘지 알아보셔야 합니다.

독창성의 부족 같은 건 신경 쓰지 마세요아는 재미 위에 독창성이 들어가야 재밌는거지독창적이기만하면 사람들은 그를 부담스러워 합니다.

 

웹소설을 공부하신 분들은 당연히 아실 내용입니다만 몇몇 분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올립니다.

솔직히 말해 써놓고 지우기 아까워서 올리는 글입니다. 

2천자나 썼는데 아깝잖아요. 이게 제 글이었으면 거의 절반 가까이 쓴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