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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구니글을 보고 쓴 글입니다

골수염으로 인해 죽고 눈을 떴을때는 놀랐다.
군대에서 조금 깊게 찔린 못을 그냥둔게 지금쯤 후회스럽다. 파상풍이 골수염으로 커져 폐혈증으로 죽었으니.

나는 당연히 저승을가든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눈을뜨니 천에 감싸진채 부모로 보이는 자들의 품에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차가운 바람과 눈이 내리는 겨울.
십수명이 이끄는 인파는 마차ㆍ마소를 이끌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여보 그도시를 가야겠어요?''

''그럼 우리같은 수인족이 갈수있는 도시가 있을거라고 생각하오? 나라고 그런선택을 하고 싶겠소? 형님이 노망에 들어 우리가 죽게 생겼는데. 마음에 들지는 않아도 가야하오.
여차하면 폭군을 피해오는 동향사람을 구하는데 우리가 기반이 될수 있으니. 무엇보다 그곳에는 반마족도 살고있으니.''

어느 세상인지는 몰라도 확실한건 수인이 있는 그런 판타지 세상속에서 환생을 한것 같았다.
다만 유감스럽게도 좋지 못한 상황에 쳐했고.

''그건 그렇고 어린아이가 보채지 않는것을 보니 효녀인거 같지않소 부인?''

''그러게요. 우리막내 루시아는 울면서 보채지 않으니.......''

라고 말하는 나의 부모로 보이는 존재를 보고 나는 여자로 환생한걸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도 상관은 없었다.
전생이 남자라 한들 전생일뿐.

지금의 삶에 충실 하는게 더 나을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다른 세계에 태어나 내가 가진 지식이 쓸모 없다는 사실에 한탄할 뿐.

그렇게 며칠을 간 결과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중립국의 국경에 위치한 상업도시이자 군사도시인 페르티아에.
다행히 정착하는건 어렵지 않았다.

말그대로 중립국에 위치한 요충지.
그곳은 종족차별은 없고 망명자를 받아들이는 도시였다.

세월이 흘러 나는 16살이 되었고.
나는 아버지 뒤를 이어 도시의 시장 보좌관이 되었다.

우리가 이러한 위치에 오른 이유는 하나다.
먼저 아버지는 수인 연합중 가장 세가큰 랑인(狼人)족의 둘째 왕자였고.

아버지 뒤를 따라온 랑인족과 원래있던 랑인족이 모여들어 세를 이루기도 했고.
아버지도 자신의 위치를 드러내지 않고 살았기에.

대공의 위치에 있는 페르티아 시장의 보좌관(공작급)으로 두는게 좋지 않냐는 당시 시장의 생각이 있었고.

시장은 적어도 도시의 안정성을 위해서.
그리고 임기제로 있는 시장의 위치상 수월한 업무처리를 위해 보좌관 자리를 세습하자는 건의를 했고 당시 국왕이 허가하며 아버지가 초대 보좌관이 되었다.

그리고 그뒤는 오빠들이 아닌 내가 뒤를 이었는데.
가장큰 이유는 둘다 군직에 있는데다가 중립국의 요충지상 적게는 수년 길게는 십수년을 군인으로서 살아온 오빠들이 자리를 비우는것은 손해였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책상에서 가만히 있는게 많은 이자리를 오빠들이 거부한것도 한몫했다.

그렇게 나는 보좌관의 자리를 반발없이 이어받았다.
무엇보다도 현 시장인 볼네아 공또한 아버지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을 했으니 이를 가지고 반대하기는 쉽지 않을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행정 업무부터 조금씩 아버지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았고 전부 이어받는데는 석달이 걸렸다.

시장의 업무를 돕다보니 나또한 할일이 그만큼 늘어난것이기에 어쩔수가 없는 조치였다.
그렇기에 나는 커피를 마시며 한탄했다.

''이것으로 한달째 야근인가?''

일이 많다보니 밤늦은 경우가 많아 나는 보좌관 전용실에서 자는 경우가 많았다.

어릴적 아버지를 따라 온적도 있으니 불편하지도 않았다.

마치 아버지의 방같아서 여기서 잠을자고 가도 이상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 평화는 오늘로서 끝났다.
수상한 발자국 소리와 냄새가 났기 때문이다.
냄새는 그렇다 쳐도 지난 몇달간 단한번도 온적없는 발소리.

'저 방향은 시장님 관저인데?'

시장들은 대다수가 다른 도시 혹은 지역의 귀족인 경우가 많아 시청내에 사무를 보는 사무실과, 별개의 건물로 시장과 그 가족이 머무르는 관저가 있다.

관저로 가려면 내가있는 방을지나서 가야 하는데 이시간에 지나가는 사람은 없다.

있다면 정반대 방향으로 밤늦게 놀러가는 시장님의 자제분들이 나올테니.

분명 시장 일가족이 관저로 가는것을 보고왔기에 나는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몰라 사슬갑옷인 로리카를 걸치고서 주먹에 너클을 끼고서 귀를 세웠다.

랑인의 특징인 늑대귀가 세워지자 조심스런 발소리가 더 자세히 들려왔다.

찰랑찰랑거리는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
특히 단검같은 예기를 들고있는 녀석이였다.

''뭐하는 녀석이지? 강도? 근데 왜 관저로가지?''

나는 수상한 녀석들을 만나기 위해서 로브를 쓰고 모자로 귀를 가리고나서 문을열고 복도로 향했다.

그러자 대놓고 수상해보이는 사람 여섯이 서 있었고 이시간에 누가 올거라는 생각을 못했는지 당황하기 시작했다.

''뭐야? 이시간에 아무도 없는거 아니였어?''

''분명 이시간에는 아무도 안지나 다닌다는 내용을 수집했고 확인까지 했어 지난 한달간 누가 이시간에 있는걸 본적이 없다고.''

수상한 이들은 자신의 계획이 일그러 진것에 대해서 초조해 하며 저들끼리 떠들고 있었다.

그러든 말든 나는 녀석들에게

''당신들은 누구죠? 대충보면 도둑같은데 그냥 나가시면 조용히 넘어가드리죠.''

라고 말하며 경계심을 누그려 트렸다.
내가 수인이고 힘이 쌔더라도 여섯명쯤 되어보이는 남자를 그것도 무장하지 않고서 무장한 적을 상대하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나의 대응이 효과는 있는지 녀석들은 나에대한 경계심은 줄어들었고 저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더니 몇몇이 검을들고서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확실하게 녀석들의 경계심을 누그러 트리기 위해 연기를 했다.

''지금 무슨짓을 하는거죠? 그냥 넘어가드릴테니까 가시라고요.''

이런나를보고 내가 겁을 먹은거라 생각한 놈들은 내게 다가오며.

''참 순진한 사람이군. 그냥 보내준다해서 그냥 넘어가는 사람이 어디있다고 우리가 따를거라 생각을 하는지.''

''댁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악감정은 없어. 우리도 할일을 해야하니까. 유감이지만 댁을 죽이는수밖에 없어. 그냥 운이라고 생각해.''

라며 다가왔다.
나는 뒷걸음질을 하는척하며 일부러 좁은 골목쪽을 향했다.

다수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좁은곳이 유리 할테니.
그리고 복도에 진입하고 한놈이 먼저 들어선 순간 나는 재빠르게 놈의 복부를 쳤다.

''꺼어억. 꺼어흑''

맨앞에있는 놈은 고통스런 소리를 내며 의식을 잃었고 나는 그틈에 달려들어 기운을 실은체 손날을 세워서 목을쳐 기절시켰다.

''뭐...... 뭐야''

동료둘이 그대로 쓰러지자 남은 녀석들이 당혹해하고 있을때 나는 재빠르게 달려들었다.

다다다다 거리는 소리가 크게났고 먼저 한명을 발로 턱을 차며 그대로 기절시켰고 그 뒤 정신차리고 달려드는 세명을 상대했다.

그리고 나는 침입자들이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정신을 차린 녀석들의 실력을 얕잡아 볼수는 없었다.

나는 여러갈래로 날아오는 칼날을 피했지만
몇군대 찔리는것은 어쩔수 없었다.

무술을 배웠어도 실전에서 써본적이 없으니 전부 피하는건 무리니까. 그나마 로리카를 입고나와 피를 보지 않은게 다행이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병사가 와 도망치는 놈들의 다리에 화살을 쏘며 제압을 했고 여섯명을 전원 사로잡았고. 이들이 왕국의 행보를 꺼리는 제국측이 보낸 뒷세계의 암살자들이라는것을 밝혀냈다.

이번일로 도시는 발칵 뒤집어졌고 이번일로 성밖만 지키는게 아닌 시청과 관저를 지키는 병사의 필요성을 느꼈고.

그결과 수백명의 경비대를 채용했다.
그리고 그들의 관리인은 내가 되었다.

그리고 이에 지원한자는 이렇게 나뉘어졌다.
하나는 바로 같은 수인인 랑인족.
그중에서도 야행성 동물과 몬스터를 잡는 쪽을 채용했다.

두번째는 엘프들로 랑인족처럼 밤에 활동하는 이들로 채워졌다.

그외에는 인간ㆍ각종 하프종족들로서 채워  3교대 형식으로 채용하게 되었다.

''루시아 보좌관. 말이 자네가 관리하는거지 저들을 관리하는 사람은 따로 뽑아줄테니 걱정말게.''

볼네아 공 아니 볼네아 시장은 내머리속을 들여다 보는지 관리자도 따로 채용을 할거라며 위로를 했다.

내가 보좌관이다보니 할일도 많은데 저들까지 관리 하면 내가 못버틸거 같으니까.

그렇게 나는 오랜만에 휴가를 내서 갈수있게 되었다.
침입자를 잡아낸 공로로 받은 휴가.
사흘뿐이지만 이게 어떤가?

나는 우선 식당에가서 배부터 채우기로 했다.
그러나 그 휴가는 미루게 되었다.
경비대장이 나를 보자마자 반갑게 다가 왔으니까.

''오! 루시아 보좌관 마침 잘되었네. 지금 큰일 났어. 광산에 있는 도시 사람들이 도적들의 습격으로 고립되었네.''

''아니 이번일을 왜 제게 말하시는거에요? 시장님께 말씀드리면 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전 무엇보다 휴가중이라고요!''

''지급 급한 상황이니까 그러지''

''그러니까 그시간에 시장님을 찾아가야죠. 도적의 규모에 따라 병사를 파견하든 뭘하죠. 광산의 상태라던가.''

''그거 때문에 그러네. 내가 가면 경비대는 뭐하냐는 소리밖에 더듣겠는가? 그나마 루시아 보좌관이 있으면 빨리 넘어가고 업무로 넘어가니까 그러지''

확실시 시장님은 나에게 무르게 대하셨다.
아마도 자식뻘인 내가 업무를 도우니까 그런듯 했다.
나는 한숨을 쉬며 휴가를 미루고 다시 시청으로 향했다.
사람은 구해야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