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모든 것의 시작


내 인생이 바뀌게 된 날은, 여느 주말과 비슷하게 시작했다.  평소와 다름없이 친구와의 약속이 있어 일어났더니,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어? 침대가 이렇게 넓었었나? 뭔가 이상한데?'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가보니, 처음 보는 사람이 거울 앞에 서있었다. 160도 안 될법한 작은 주제에 긴 생머리는 허리까지 온다.  작고 똘망똘망한 눈, 약간 멍해보이는 표정. 애니에 주인공의 여동생으로나 나올 만한 외모였다. 당황한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한참을 있었다. 

'하...어떻게 해야 되는거지.....'

누구에게 연락을 해야 할 까 한참을 고민하여 폰에 수많은 연락처를 썼다 지웠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는 것이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일어나 집 안을 둘러보았다.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다만 물건들이 조금 더 위에 있었고, 더 무거웠다. 

'후아....'

깊은 한숨과 함께 쇼파에 몸을 맡긴 나는 폰을 꺼내들고 인터넷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성별 전환] [자고 일어났더니 여자] [몸이 바뀌었어요]

수많은 시도들은 결국 쓸데없는 검색기록만 남기고 사라져버렸다. 

'하...눈앞이 캄캄하다는게 이런 거구나..'

'설마 꿈은 아니겠지....?'

 거울 앞에 선 나는 완벽하게 여자의 모습이었다. 내 몸의 이곳저곳을 구경하던 나는 호기심에 이끌려 알몸으로 거울 앞에 서 보았다. 

'와....'

내 몸이기는 하지만, 감탄이 나올 만큼 아름다운 몸이었다. 작은 키에 잘록한 허리, 긴 생머리에 남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정도로만 튀어나온 작은 가슴. 털 없이 꺠끗하고 새하얀 몸에, 수줍은 듯 작게 보이는 그곳. 넋놓고 한참을 바라보던 나는 문득 정신을 차리고 주섬주섬 다시 옷을 입었다. 내 몸까지 본 이상 나는 체념할 수 밖에 없었다. 점심을 먹은 뒤 또다시 한참을 고민하다 동네 보건소에 익명으로 질문을 보냈다.  답장은 오후에 왔다. 그러한 사례가 보고된 바 없으니,  보건소를 방문하여 적합한 검사를 받아보라는 뻔한 내용이었다. 

'옷...옷이 필요해'

친구들에게 연락해 약속을 모두 취소하고, 인터넷으로 필요한 옷을을 주문했다. 

'아. 속옷..도 해야되려나...?'

길고 긴 고민 끝에, 속옷을 입는 대신 후드집업을 입고 나가기로 했다. 

'하..그럼 일단 지금 할 수 있는건 다 한건가...?'

벌렁 드러누워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늘 보던 천장인데, 오늘은 뭔가 좀 달라보였다. 한참을 누워 생각해보았지만,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 밖에는 알 수 없었다. 

'일단 할건 다 한거니까...'

평소라면 저녁을 먹든 티비를 보던 하겠지만, 그날은 아무 생각도 안 들었다. 침대에 누워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해보다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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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길기는 한데..일단 주저리주저리 써봤어

고칠 부분이나 넣었으면 하는 장면 같은거 있으면 댓 달아줘. 

너무 고어한거는 싫어하니까 보고 알아서 거를게.

학생물이고 순애물이야. 


처음이니까 잘 봐주세용...

++아 그리고 제목이 생각 안 나서...추천 받습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