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주인공이 어떤 캐릭터인지, 주인공은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주인공은 그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려 하는지를 보여줘야 한다네요


대부분의 장르에서 첫 에피소드의 주연은 당연히 주인공이어야 하며, 조연의 비중은 당연히 적어야 한다는 말이죠



일단 위 세가지를 표현하는 방법은 수없이 많지만 일단 제가 아는 방법로는,


먼저 주인공에게 갈등상황을 던져주고


그 상황을 주인공의 과거나 행적과 엮어서 설명해주고


그 상황을 주인공의 성격이나 개성을 이용해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런 교과서적인 틀이에요



용파때를 예로 들면 

'용사 카일의 불합리한 결정으로 파티에서 쫓겨나는 상황'에서 

서로의 대화를 통해 파티원들과 라니아가 왜 이렇게 갈라졌는지 과거 행적을 드러내 갈등의 원인을 보여주고

라니아의 사이다스러운 성격으로 용사파티 때려치며 나가는 것을 통해 

라니아가 어떤 인물인지 확실하게 박아주며 라니아가 어떤 상황에 쳐했는지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할 수 있죠



아래는 비틋물 예시인데


전지적 1인칭 시점을 예로 들면

'흉악범들만을 가둬놓는 무저갱 속 감옥 탄탈로스에 수감되고, 그 속에서 정체를 묻는 회귀자 셰이에게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

'주인공은 그냥 사기 도박 좀 치다 잡혀온 나약한 잡범인데 어째선지 흉악범 수용소에 끌려와서 지금과 같은 목숨의 위기를 겪음'

'평소 잘하던 입털기, 연기, 사기를 통해 군국의 교관을 사칭하며 겨우 위기를 넘기고 생존을 도모함'



인류보호회사를 예로 들면

'공무원 시험을 치르러 온 주인공,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이상 '인간자격시험'에 의해 시험지가 변질되고 탈락자가 모두 짐승으로 변해버리는 것을 목격함'

'이것은 주인공이 5번째 치르는 공무원 시험, 벼랑 끝에 몰린듯한 간절한 마음으로 시험을치르러 왔으나 하필 주인공이 치르는 시험장에 운나쁘게 이상이 발생함'

'주인공은 초인적인 능력이나 정신같은건 없이 늘 그래왔듯 소시민답게, 그저 살고싶다는 마음 하나로 솔직하게 마음가는대로 인간자격시험이 내준 선지를 체크했고, 결국 인간자격시험에서 살아남는데 성공함'




이런느낌으로, 첫 에피에서는 주인공이 어떤 인물인지릉 조명해주는데 전력을 다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 도중에 복선이나 다음에 어떤 전개가 나올지 독자들이 예상하게 해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다면 더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