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plate armor
전신을 둘러싸는 철판용 갑옷 보통 기사하면 딱 떠오르는 갑옷이 바로 플레이트 아머이며 몸의 일부가 아닌 전신을 철판으로 두르면 풀 플레이트 아머가 된다.서양에서 중세말~근세까지 사용했던 유서깊은 갑옷

유럽의 갑옷이 14세기를 기점으로 과도기를 거치면서 사슬갑옷이 축소되어 판금갑옷이 확대되어 사슬갑옷이 판금갑옷의 틈새를 메꾸는 부속품으로 바뀌면서 15세기 탄생한 모든부위가 판금으로 이루어진 갑옷이다 겨드랑이같은 관절 부분이 판금이 아닌 사슬로 되어있는게 그 흔적.

보통 전신을 가리는 육중한 외형탓에 무겁고 둔하며 말을 탈때도 기중기를 사용해야 한다거나 넘어지면 혼자힘으로 못일어 난다는둥 별 근거 없는 인식이 있었지만 사실 풀 플레이트 아머는 인식과 다르게 가볍게 입어도 충분한 방호력을 제공할수 있어 전신에 두르고 쓴거다.경우에 따라선 오히려 사슬갑옷보다 더 높은 민첩성을 보여주곤 했다

평균 20mm정도로 그렇게 두껍지 않았고 디자인 또한 경사장갑 원리로 쉽게 공격을 튕겨나가게 만드는둥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물건인지 절대로 단순 무식한 쇳덩이가 아니였다.만약 넘어져서 혼자 힘으로 못일어 난다면 진작에 도태되었을 것이다.

전신이 판금으로 되어있던지라 워해머나 메이스 같은 타격병기로 강하게 내려찍어야 피해를 줄수있었고 관절부위의 틈에 어떻게튼 칼을 쑤셔 넣거나 뭔가를 내려찍어야 죽일수 있었다 이런 갑옷을 입은 기사가 말까지 탑승해있다면 상대하는 입장에선 도저히 답이 없었다.활같은 투사체도 지근거리 까지 가서야 좀 저항해볼만한 수준이였고 무엇보다 이것조차 각도가 좋아야 갑옷을 뚫을수있었다.게다가 말을타고 있는 상대를 맞추는건 불지옥 난이도였다 화살이 맞으면 뭐하나 그 화살이 갑옷을 뚫어야 피해를 줄수 있는데

하지만 천하무적일것만 같은 플레이트 아머도 시대의 흐름앞에 결국 무릎꿇고 말았다 화승총을 비롯한 화기의 등장으로 플레이트 아머는 점점 설곳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화살따위와는 비교도 안되게 빠른속도로 날아가는 총알은 판금갑옷을 매우 쉽게 관통했다 물론 화승총은 번거로운 관리와 어려운 사용법이라는 단점이있었지만 그래봤자 화승총,머스켓을 비롯한 화기가 더 나아지고 더 널리 보급되자 판금갑옷의 유용성은 점차 줄어들었다

18세기 마침내 선형진이 완성되면서 갑옷은 주력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된다. 강력한 화기의 발달은 질 좋은 갑옷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갑옷을 더 이상 쓸모가 없는 장비로 만들었다.이로써 플레이트 아머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하지만 전신을 가리는 특유의 멋과 카리스마는 여전하기에 중세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서 반드시 등장한다.유럽이나 미국에서 기사 코스프레를 하곤한다 물론 실전용이 아닌 이벤트나 놀이로 만들어진 물건이라 플라스틱이나 상자같은 일상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진 물건이다. 하지만 이따금씩 진짜 판금을 이용해 갑옷을 만드는 양덕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