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레벨까지 1번, 지금 25레벨 진행 중.

1.4.5에서 1.6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1.5랑 비교는 불가해서, 

폴크 5.1, 데바드폴 1.4.5와 비교해보겠음.

어디까지나 주관적 경험이니, 뭔가 다르게 생각하는 게 있다면 니말이 맞음.


1. 폴크 5.1과의 비교.

폴크는 확실히 캐쥬얼하면서 스피디한 게임임.

일단 헤드샷 데미지 배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프레임이 쾌적하게 나와서, 좀 더 총질하는 맛이 남

그리고 상대적으로 기본 탑재된 모드 총기들의 텍스쳐질감이 좋고, 양 또한 풍성하기 때문에 

순수하게 이것저것 퀄좋은 현대무기를 갖고 놀고 싶다면 폴크5.1이 괜찮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의상모드도 데바드에 비해 훨씬 다양한 양을 제공하기 때문에 룩딸도 원한다면 폴크 5.1이 맞는 선택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폴크던 데바드던 생존난이도로 진행을 했기 때문에 이하 난이도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폴크가 캐쥬얼하다고 해서 쉽다는 건 아니다. AI가 상대적으로 데바드 1.6.0에 비해 뛰어나다고 해야할까?

대굴빡을 맞추는 빈도가 높은데다 헤드샷 뎀지배율이 높기 때문에 어어 하다가 금방 누워버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데바드는 폴크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을까.

데바드는 기본적으로 바닐라 환경에서 최대한 캐쥬얼과 스피디함을 추구한 폴크와 달리, 

하드코어, 리얼리스틱한 게임환경을 추구한다고 봐야 한다. 

폴크의 경우 헤드샷 데미지배율을 높이고, 적의 조준정확도에 변화를 가했다면,

데바드는 바닐라는 없는 머리/몸통 내구도 기반 즉사판정 시스템, 출혈-골절 등 부상 별 상태악화 및 치료체계 등으로 

맞는 부위의 누적빈도에 따라 어딜 맞는 전투상황에 어려움을 경험하게 만들었고, 전투 상황에서 부상발생시 다양한 이펙트를 통해

전투종료에만 집중하고 느긋하게 치료하기 보다 전투상황에서도 부상범위나 정도에 따라 빠른 대응을 동시에 신경쓰게 해놓았다.


또한 맵 디자인에 변화를 주는 모드(자연환경 변화 및 건물-구조물/가구 추가)나, 바닐라에는 없는 모드퀘스트, 

생존난이도의 재미와 편리함을 더하는 캠핑시스템과 추가요리레시피, 사냥시스템이 기본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바닐라와는 다른 새로운 폴아웃을 하는 기분은 폴크보다 더 강렬하게 경험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뉴비에게 추천하는 경험 순서는 바닐라 -> 폴크 -> 데바드 순인데, 

이유는 데바드의 전투시스템은 바닐라에서 바로 넘어가버리면 스팀팩만이 아닌 붕대, 부목, 진통제, 피로회복제 등

생소한 치료도구들을 적절히 사용하는 법을 몰라서 싸우다 내구도 바닥나서 즉사로 죽고, 이겨도 과다출혈로 죽는 상황을 

오지게 경험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폴크를 통해 뚝배기 명중률을 20~25% 정도 높여놓고 데바드에 진입하면 좀 덜 아프고, 덜 다쳐서

상대적으로 하나둘씩 치료도구도 이것저것 써보면서 감을 익힐 수 있다.


특히 폴크는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본인이 심심하면 여러 모드퀘나 데바드의 전투시스템을 추가해서 진행할 수도 있으니

폴크 먼저 해보길 바란다. 본인 기준 레벨 100을 4번 연달아 해봤는데 그 때마다 새로 나온 총기나 모드퀘 추가해서 잼나게 했음.


2. 데바드 1.4.5와의 비교

일단 먼저 데바드 1.6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데바드 1.4.5에 있던 블랙호크다운 레인저/델타 복장이 안 보인다는 것, (있다면 알려주...!!)

겨울환경인데, 여름이나 가을 복장에 가까운 기본복장들이나 모드아이템들이 많기 땜시롱 위화감이 느껴진다는 거다.

그냥 방사능의 힘으로 추위를 덜 느낀다고 생각하고 겜하는 중. [과학적근거 따윈 없다. 싸게 싸게 넘어가자.]


일단 먼저 확실히 1.4.5와 비교해서 가장 큰 체감상 변화는 전투 난이도의 하락으로 진입장벽이 낮아진 거다. 

1.4.5 때만 해도 폴크만큼이나 적들이 대굴빡을 잘 노렸고, 최대한 멀리서 교전을 시작해도 금방 나를 발견하고 정확하게 총질을 해댔기 때문에

좋게 말하면 콩코드에서부터 전투의 쫄깃함을 느낄 수 있었고, 나쁘게 말하면 운빨도 필요한 모드였다.

초반 저렙이라서 소음기 부착이 요원한 상태에의 데바드 1.4.5는 

본래 바닐라에서 초반 렙업과 대규모 전투 경험을 제공해주는 콜베가공장이 인외마경을 보는 것 같은 경험을 하게 해줬다.

아직도 308 저격 소총에 스코프 달린 거 구해서 한 번 깨보겠다고 

콜베가공장이 보이는 3층 건물이던가 벽 뒤에서 저격질 하다가 한 두명 겨우 죽이고 팔다리 출혈에 몸통, 대굴빡 즉사 판정나서

고생했던 거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하지만 그만큼, 정말로 그만큼 전투의 쫄깃함이 확실히 있었다.

진짜 혼자 유리한 고지선점이나 선빵을 날린다는 이점을 제외하고 다수의 적들과 교전하는 상황이라면 이럴 수 밖에 없지라는 리얼함이 있었다.


그런데, 1.6.0은 적들의 AI가 바닐라 수준으로 하향되었기 때문에, 1.4.5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쾌적한 전투가 가능해졌다.

특히 기울이기 모드가 중간에 탄생하고 (이거 만든 제작자야, 사랑한다) 1.6 모드에 기본탑재되면서 (데바드 제작자야, 사랑한다) 

피격범위를 최소화하고 전투를 할 수 있게 된 점, 스팀팩의 효용성이 높아진 점, 내구도-즉사판정이 좀 더 온화해진 점이 더해져

전투상황에서 다양한 이벤트 요소는 여전하지만, 1.4.5 때처럼 한 전투 마다 최소 1~2번 불러오기를 해야했던 상황보다는 확실히 나아졌다.


아직 60~70레벨까지 도달해보지는 못한 관계로, 폴크 때처럼 고렙이 되었을 때 전투상황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뉴비 중에 하드코어, 리얼함을 추구하는 게이가 있어서 폴크를 건너뛰고 바로 해보겠다고 해도, 초반 잠깐 고생은 하겠지만

접어야 겠다는 생각은 안들도록 만들었다. 물론 여기 챈에 있는 게이들 대다수는 데바드건 폴크건 오지게 해본 게이들이라 

접고 다른 거 할 것도 없겠지만.


아, 그러고 보니 챈에 뉴비가 없는 거 같다. 이 글이 유익한 정보가 될 게이가 없다.

괜히 썼다.

그만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