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의 의지를 따라서 시련을 이겨내고 신이 되는거였는데


생각보다 난이도가 너무높아서 개고생함


분명 미션 자체는 거의 불가능한 것들이었지만


그래도 계속 머리굴리고 몸굴리면 깰만한 것들이었음


날개달린 사자 상대로 사람들 구출해서 산 탈출하기


지옥의 존재들이 점령하려는 요새를 혼자 막아내기


맹독의 늪지에 맨몸으로 떨어져서 히드라잡기


대충 이런것들이었음 좆같이 힘든데 어떻게든 개고생하면서 깸


그런데 미션 끝나고 올림푸스로 복귀할때마다 자연재해같은게 일어나는데


이 자연재해들 보면 하나같이 걍 죽으셈 이거임


시련이 이걸 어떻게 하라고 씨발이라면


뒤에 찾아오는 후속타들은 시련도 아닌데


압도적인 스케일로 내가 뭘 할수 있는것도 없고


그냥 도망치는것도 운이 좋아야 살수있음


망자들이랑 사신한테 쫒길때는 시민이랑 옷바꿔서 겨우 도망쳤고


지진났을때는 진짜 뒤질뻔한거 떨어지는 파편에 맞아서 잔해사이에 끼고


무저갱 사이에서 용암 올라오는데 발끝까지 닿았던거 이악물고 기어올라왔고


화산폭발하는것도 머리맞아서 죽을뻔하고 겨우 신의 능력 발현해서 내 몸만 감싸고 살아남고


제우스 이 개새끼 만나면 죽빵갈기고싶은데


신전갈때마다 이 콧대높은 신들은 면상도 안비춤


그리고 올림푸스는 빌딩숲이더라 창조적인 내 뇌에 감탄했음


어쨌든 진짜 시련도 세개남기고 신의 능력도 있겠다 다음 미션하러 갔음


근데 미션하고 구한사람이랑 말하는데 뭔가이상함


이 아저씨가 자기가 프로메테우스인데 제우스는 이미 뒤졌다는거임


그래서 내가 무슨소리야 내가 신탁받고 신이 되려는 시련중인데


하니까 그럴리가 없대


옥신각신하며 이 아저씨를 데리고 올림푸스로 데리고 갔다?


근데 오자마자 아저씨는 무슨 파란 막에 쌓여서 올림푸스 위쪽으로 올라가고


나만 밑에서 이번엔 또 뭐야 싶었지


솔직히 신의 능력도 있어서 이제 웬만한 재해엔 안뒤질 자신이 있었음


그런데 재해의 힘이 점점 커지는게 느껴짐


이제까지랑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큰거 온다 싶은거야


여기있으면 좆되겠다 싶어서 내려갔는데


세상에 정오의 태양을 덮는 해일이 지평선에서 오고있음


이건 씨팔 진짜 죽었다 체념할법도 한데 사람이란게 그렇게 살고싶더라


도망치는 주민들 따라서 존나게 뛰었지


근데 해일 속도도 더럽게 빨라서 그냥 다 밀어버리더라


해일에 휘말리니까 숨쉬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냥 압당할거같음


힘의 소용돌이가 너무 커서 그냥 해일이 이끄는대로 이리저리 부딪히고 짓눌림


제우스 면상 갈기지도 못하고 뒤지는게 억울해서 내 좆만한 신의 권능으로 해일을 잠재우려고 노력해봤는데


좆도 소용없고 그냥 숨만처막힘


마지막 온 힘을 짜내서 수면위로 튕겨올라가는데


어차피 날치새끼마냥 다시 물로 빠질거 그냥 숨이나 한번 쉬어보자였음


근데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큰 매 한마리가 낚아채서 빌딩 창문 위에 걸어놓더라


살았다 하고 헐떡이는데 매가 말을 함


자기가 프로메테우스고 올림푸스에 신은 없다


나 또한 신의 지위를 내려놓고 매가 되었다


지금 이 모든것은 제우스의 안배이며


신이되려는 행위에 뒤따르는 자연재해는 제우스가 일부러 만들어놓은것이다


더 이상 신이 없게 하려고


이게 뭔소리여 아저씨 그럼 내가 헛고생했다는 소리요? 하니까


그건 아닌데 이 재해는 프라무스 즈리실라까지 죽일 수 있는 함정이고 니가 다음 시련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야만 프라무스 실라즈리가 될 수 있대


그럼 다음 시련을 깨도 이거 한번 더 온다고?


ㅇㅇ


아니 제우스한테 무슨 문제 이써? 대체 나한테 왜이래?


올림푸스에서 제우스가 떠났든 죽었든 신들은 아무도 없었고 다음 신이 될 사람을 질투한 제우스가


도전자가 시련을 수행할 때 마다 동원할 수 있는 힘을 넘어서 강력한 재해를 불러오게끔 만들었대


이 해일은 올림푸스 3신조차도 버틸 수 없을거래


진짜 열받아서 이악물고 시련깬다 다짐하고 프로메테우스가 알려준 포세이돈의 시련 찾아서 깨고


어느정도 물에 익숙해진 프라무스 실라즈리가 되어서


다음 해일을 진짜 힘겹게 힘겹게 가라앉힘


그리고 재해를 일으킨 에너지의 파동을 찾아가서


에너지를 흡수하고 프라무스 프라즐리까지 올라감


이제 무슨 아칸처럼 이펙트생기고 존나쌔지니까 시련도 껌임


마지막 시련만 냄겨두고 다시 올림푸스 오니까 또 해일오는데


힘좀 쓰니까 다시 가라앉음


프로메테우스 아저씨가 소용없다 제우스 그는 이미 프라무스 프라즐리다 이러고


나는 마지막 시련을 깨고 신이 되러 빌딩 사이에 있는 신전으로 둥둥 떠서 날아감


그리고 깼음 10초만 더있었으면 신이될수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