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산 모음집】


원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839171


의역 많음! 번역기 사용 양해!









"허그가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트레이너실, 느닷없이 나온 그 말에, 정적이 흐른다. 딱 10초 정도 나의 반응을 기다리던 그녀는 그대로 말을 이어갔다.



"한 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효과가 가장 좋대요."



몸을 기울여 문 쪽을 바라보니, 이미 잠겨 있었다. 손을 뒤로 깍지끼고 몸을 뒤로 젖히는 모습은 귀엽지만, 용의주도한 그 생각과 행동은 악마적이다.



"그걸 왜 나한테?"



"많이 피곤해 보이셨으니까요."



"아니. 확실히 수면시간은 짧아지고 있지만..."



"찌든 셔츠. 조금 건조한 피부, 무의식적인 깊은 한숨... 그런 모습으로 피곤하지 않다는 건 거짓말이에요, 트레이너 씨."



내 말을 자르면서 말하는 우마무스메는, 메지로 아르당. 다정하게 미소짓는 표정 속, 나를 쉬게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가, 그녀의 두 눈동자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강렬한 의지가 타오르고 있었다.



"...좀 쉴까."



"후훗, 홍차 가져다 드릴게요."



연하의 상대에게 졌다는 사실이 좀 억울하지만, 나를 대하는 태도는 그녀가 몇 수 위다. 콧노래 섞인 홍차를 우려내는 것을 보니, 그녀의 생각대로 된 모양이다.



"무리는 안되니까요."



"그렇게 어린애 취급 안 해도 알고 있어."



"저에게 트레이너 씨는 덩치만 큰 아이 같은 걸요. 제 무릎에서 기분 좋게 잠들었던 모습은 정말 사랑스러웠어요."



"그, 그건 아르당이 멋대로...!"



손을 입에 대고 품위있게 행동하는 아르당은, 행동 하나하나가 그림이 되는 우마무스메다.



하지만 레이스가 되면 진흙투성이가 되어도 승리에 집착하는 갭이, 팬들의 사랑을 받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물론 팬 1호는 나.



"그래서 조금 전의 이야기입니다만."



눈을 살짝 가늘게 뜨고 이 쪽을 바라본다. 사냥감을 노리는 육식동물 같은 안광,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저는, 무슨 일이든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트레이너 씨. 시험 삼아 어떤가요?"



"아르당. 너는 담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 위기감, 아니면 그런 것을 좀 가져야겠는데."



나는 신중하게 말을 골랐다. 조금이라도 틈을 보이면, 페이스가 아르당 에게 넘어간다. 이것은 경험담이다, 그렇게 되고나서 제대로 되받아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트레이너 씨… 그래서 말인데요."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하는 말인가, 아니면 진심인가... 도저히 모르겠다.



"...너 자신이 매력적이라는 것을 자각했으면 좋겠다."



"시험, 이에요. 싫으시면 놓으면 되니까요."



아르당이 컵을 책상에 놓고 일어서더니, 그대로 내게 다가와 팔을 크게 벌렸다.



기대하는 듯한 얼굴. 뺨을 주홍빛으로 물들이며 도전적으로 바라보는 그 모습은, 그녀의 승리가 확정돼 있을 때 자주 보던 그런 모습이었다.



"...한 번뿐이야."



"네!"



오늘 들었던 대답 중 가장 기운찬 대답이었다. 조금 전의 분위기는 어디갔는지, 나이에 맞는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변한 것에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이런 상황을 은근히 기대한 자신이 싫어진다.



어색하게 팔을 벌리고 그녀의 등에 팔을 둘렀다. 서로의 옷이 스치는 소리와 가까운 숨 소리. 비강을 간지럽히는 것은 달콤하고 녹을 것 같은 아르당의 냄새.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뇌가 떨어지라고 명령을 해도 본능이 허락하지 않는다. 나보다 몸집이 작은 아르당을 뒤덮듯 안고 있으면, 아르당의 몸이 움찔움찔 뛰는 것이 느껴진다. 이윽고 그 부끄러움을 속이려는 듯, 다시 한번 꼭 껴안은 아르당이 행복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효과가 있는 것 같나요?"



"바로 오는 것 같아. 습관이 될 것 같은데."



"후후, 저도요."



눈을 감고 이 행복한 시간을 만끽한다. 조금 전 다짐했던 생각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조금만 더, 라고 누구에게 말하는 것도 아닌데 변명을 늘어놓는다.



윤리관이나 상식 따위는 한참 전에 내팽개쳤다고, 그녀도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앗."



내가 떠나자 아르당이 노골적으로 서운해 한다. 그녀는 황급히 입을 손으로 막고, 고개를 돌렸다.



그런 모습을 보고나서 다시 한 번, 하고 싶은 마음을 참고 다시 끝없는 없무로 손을 옮겼다.



"트레이닝 감사합니다. 내일 또 잘 부탁드릴게요."



그것은 어떤 의미인가?



목구멍까지 올라온 그 말은 뱉어내지 못하고 긴장으로 넘쳐난 침과 함께 삼켰다. 마주한 PC에 표시되어 있는 내용은, 왠지 모르게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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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엄청 많이 왔네요."



"일기예보에서는 종일 맑을 거라고 했는데."



만약을 위해 준비한 수건을 아르당에게 건넸다. 짧은 답례와 함께 걷네받은 수건으로 온 몸을 닦기 시작했다.



"비 냄새 같은 거 안 났는데..."



"트레이너 씨도 비 냄새를 알고 계신가요?"



"그 정도는 인간도 알 수 있는 정도니까. 아스팔트 같은 데서 나는 냄새처럼 말이지."



"저는 알고 있었지만요."



"뭐!? 그렇다면 가르쳐 줘도...!"



"가끔 이런 것도 괜찮을까 싶어서요."



그녀의 말을 듣고 시선을 돌렸다. 비에 젖은 흰색 옷은, 평소에 볼 수 없는 반응이 드러난다. 살갗에 딱 달라붙은 그것은, 그 안쪽에 있는 또 다른 천도 선명하게 비춰, 싫든 눈에 띄게 된다.



"무슨 일 있나요, 트레이너 씨?"



"알면 숨겨라, 바보야."



내 말을 개의치 않는 아르당은, 새로운 장난감을 찾은 듯 즐거운 발걸음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분명히 말해주지 않으면, 몰라요."



"비가 온다는 거 알고 그런거지?"



"그건 상상에 맡길게요."



갑자기, 아르당이 팔을 크게 벌렸다. 재빨리 고개를 돌렸지만 시야에 들어온 옅은 푸른색의 그것이, 뇌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오늘의 포옹 시간이에요. 트레이너 씨."



"...한 번만이라고 했지?"



"계속해야 효과를 알 수 있잖아요."



팔을 벌린 채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는 아르당. 아마 그녀는 내가 움직일 때까지 가만히 있으려는 것 같다.



"적어도 옷 갈아입고 해. 감기 걸리면 안되니까."



"그럼 트레이너 씨가 지금 따뜻하게 해주시면 안 돼요?"



태연하게 그런 말을 꺼내는 아르당의 도전적인 눈동자 앞에 내 이성이 무너졌다.



"음…"



팔을 돌린다. 비에 젖어 빼앗긴 체온은 예상대로 차갑다. 밖에서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만이 이 곳의 배경음이 된다.



비에 흠뻑 젖은 옷은 더 이상 의미를 갖지 못하고, 어제보다 분명하게 느껴지는 아르당의 몸에 의식이 집중된다. 가슴 언저리에 느껴지는 딱딱한 천에서도 느낄 수 있는 적당한 부드러움이 그녀가 여성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고, 끓어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듯 강하게 포옹을 나눈다.



"트레이너 씨, 따뜻해요."



"...."



"저는 어때요?"



"…말하게 하지 말아줘."



"얼굴 빨개요."



부끄러움을 감추려고 다시 한번 세게 끌어안으려는 것을 저지당했다. 뺨에 손이 얹혀 옆으로 고개를 돌릴 수도 없어져, 그녀의 눈동자에 꿰뚫릴 수 밖에 없는 꼴이 되었다.



"이제... 포옹 그만두지 않을래?"



"피로가 전부 풀렸나요?'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럼 계속해야겠네요. 안색도 꽤 좋아진 것 같고요."



아르당의 가는 손가락이 뺨을 어루만진다. 닿은 부분에 열이 올라,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자각했다.



"가, 감기 걸리니까! 슬슬 끝!"



"후후, 알겠습니다."



아르당은 얌전히 나에게서 떨어졌다. 옷 갈아입으러 갈 테니 먼저 가겠다는 뜻을 전한 아르당은, 갈아입을 옷을 챙겨 트레이너실에서 나갔다.



" 치사하잖아.... 이런건..."



머리를 싸매는 것밖에 할 수 없었던 나는, 혼자 끙끙대며 그녀를 향해 치사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






『1착은 메지로 아르당!! 대혼전 속에서 멋지게 1착을 거머쥐었습니다!! 2착은...』



"수고했어, 아르당. 그리고 축하해."



"감사합니다 트레이너 씨. 제 달리기를 봐주셨나요?"



"물론, 훌륭했지."



대기실. 위닝 라이브를 앞둔 아르당은, 세트장이 준비될 때까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격전이었지... 보고 있는 나도 들떴어."



"온 힘을 다해 싸웠으니까요. 상대도 굉장히 강했어요."



"여기 수건이랑 물. 이따가 라이브도 있으니까, 지금은 푹 쉬고 있어."



물과 수건을 건네주는데, 그녀는 생각에 잠긴 것 같다. 이 상황은... 어디선가 본 적 있다. 대개 내가 장난에 넘어가는 전개인데...



"타, 타즈나 씨한테 전화가 왔네...."



"...안 온 것 같은데요?"



내가 방을 나서는 것보다 일찍, 아르당이 문 앞을 가로막았다. 레이스가 끝나고 흘린 땀으로 증기를 뿜어내며, 평소보다 열이 많은 그녀의 모습에 심장이 요동친다.



"끄, 끊겼네에...."



그럼 괜찮겠네요. 트레이너 씨, 평소의... 하지 않을래요?"



"이, 여기서?"



"네! 레이스 때문에 많이 긴장한 것 같고, 진정하기 위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누가 올지도 모르고..."



"싫지는 않죠?"



또 이 시선이다. 나를 꿰뚫어보는 듯한 그런 시선.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음…"



레이스 후에 달아오른 그녀의 몸. 평소보다 몇 배 이상 강하게 느껴지는 그녀의 냄새는, 이상하게 싫지 않고 오히려 좋은 냄새로 느껴진다.



직접 맡는 건 안 돼, 그건 알지만... 눈 앞에 진수성찬이 있는데, 나에게도 조금, 아니 꽤 참기 힘들다.



"팔, 둘러주지 않나요?"



아르당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를 똑바로 보세요. 당신에게 저를 새겼으면 좋겠어요."



시선을 빼앗긴다.



"떨리시나요? 후후, 저도 마찬가지예요."



생각도, 이성도...



"저번과 달리, 이번에는 따뜻하니까요."



아르당의 얼굴이 나에게 다가온다.



그녀의 코가 목에 닿을 정도의 거리, 아르당의 냄새가 더욱 강하게...




"스으으읍...."




아르당이 내 목에 코를 대고 킁킁거렸다.



"트레이너 씨의 냄새가 나요. 제가 좋아하는 냄새..."



자신을 억제할 수 없다.



"앗… 트레이너 씨."



아르당을 힘껏 껴안았다. 그대로 그녀의 머리카락에 얼굴을 파묻고 그녀의 머리에 손을 두르고 끌어당기자, 놀랐는지 나에게서 떨어지려고 한다. 그것을 막고 냄새를 맡는다.



아르당도 처음에는 놀란 것 같았지만. 이윽고 나와 똑같이 얼굴을 갖다댔다. 몸과 마음이 그녀의 색으로 물들어버린 나는...



이제 아르당 없이는 살 수 없다. 그래도 됐다, 그걸로 됐다.



"아르당...!"



"음...피로는 어때요?"



"싹 사라졌어. 이젠 그냥 계속 이러고 싶어."



행복에 빠져 있던 그 순간, 방심하고 있다고 생각한 그녀의 공격이 들어왔다.



아르당이 발돋움을 했다. 얼굴이 맞닿는 거리에서 대화하던 우리는, 필연적으로 더 가까워지고...



"키스도,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대요."



득의양양한 얼굴로 말한다.



"이것도... 해볼까요?"



효과는 이미 드러났다. 물론 몸소 체감까지 했다.



이제는, 아르당 없이 살 수 없으리라는 것도 깨달았다.



아르당의 물음에 대답하듯, 우리의 거리는 제로가 되었다.








= 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