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산 모음집】


원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7344208


의역 많음! 번역기 사용 양해!







"큰일 났다… 내일 에어 그루브 생일이잖아…"




트레이너실.




손이 떨리고 목이 타들어가고 있다.




담당 우마무스메인 에어 그루브.




평소 그녀에게 신세를 지고 있어 감사하고 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그녀의 생일을 잊고 있었다.




"평소에도 신세를 지고 있는데, 생일을 잊어버리다니... 일났네!"




여제에게 매도당하는 미래가 눈에 훤하게 보인다.




아아, 진짜 어쩌지.




"하지만 이 업무량. 베이커리에 갈 겨를도 없는데..?"




눈앞에는 무더기로 쌓인 자료 더미가 있다.




지금은 4월, 클래식 1차전 오카상, 사츠키상 개최가 임박했다.




에어 그루브는 이미 시니어급이지만, 그녀가 평소 돌보고 있는 후배들의 레이스 일정이 다가온 것이다.




나도 에어 그루브를 지원하기 위해 도움의 일환으로 자료를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G1이라는 큰 무대가 되면 에어 그루브를 지도했던 경험을 살린 지도 의뢰도 늘어난다.




내 작업량도 필연적으로 늘어나는 것이니까….




"에어 그루브의 후배들의 일생에 한 번 있는 대무대... 여기서 손을 뗀다면... 에어 그루브에게 혼나겠지."




나는 후- 하고 한숨을 쉬면서 자료 만들기를 시작했다.




틈틈이 에어 그루브에게 보내는 생일 선물을 인터넷에서 검색하고 있었다.




"그렇구만. 요즘은 케이크도 인터넷 발주가 되나보네?"




케이크를 점포에서 구입하는 일만 생각했는데, 인터넷으로 발주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다양한 크기부터 생일부터 결혼식용 케이크까지, 용도에 맞게 다양한 조합으로 발주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정도면 주문하고 기다리기만 하면 에어 그루브의 생일을 축하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일, 받으려면… 시간이 얼마 없네."




시계를 보니, 케이크 당일 배송 주문 마감 시간까지 15분 밖에 없었다.




"큰일 났네. 일단 빨리 케이크를 골라야겠다."




나는 케이크의 주문 항목에 정보를 빠르게 입력해나갔다.




"네놈, 있나?"




그때, 트레이너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의 주인은 나의 담당 에어 그루브다.




"아아, 있어! 잠깐만 기다려줘!"




"왜냐? 어차피 방이 더러워서 그런 것이겠지만."




난감하네.




아직 주문이 끝나지 않았다.




최대한 서프라이즈로 하고 싶은데...




나는 주소 입력을 끝내고 최종 확인 내용을 대충 훑어보고 주문 버튼을 눌렀다.




그와 동시에 에어 그루브가 방으로 들어왔다.




"예상은 했다만... 방이 자료 투성이잖아."




"어, 어어. 미안해!"




"뭘 그리 놀라는 거냐, 네놈은?"




아슬아슬했다...




어떻게든 주문은 할 수 있었다.




이것으로 에어 그루브의 생일에 맞출 수 있다.




"이번에는 뭐가 그리 좋아서 웃고 있는 거냐, 지금부터 방을 치울 거니까."




"아, 그래."




에어 그루브는 기뻐해 줄까?




나는 설레는 마음을 품은 채, 그녀와 함께 방 청소를 했다.









===== ⏰️ =====










"케이크 도착은... 16시 예정인가?"




에어 그루브 생일, 당일.




트레이너실.




PC로 메일 체크를 하고 있는데, 케이크 발송 연락이 왔다.




내용을 확인하다가 실수를 발견했다.




"큰일 났네. 주소를 잘못 넣었구만. 트레이너실이 아니라 트레센 카페테리아 주소잖아."




어제 급하게 발주하는 바람에 잘못 입력했나보다.




"어쩔 수 없지. 카페테리아에 가서 받을까?"




"점심시간도 지났고, 사람도 없겠지."





나는 카페테리아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 ⏰️ =====










"꺄아~~!"




"에어 그루브 선배~~!"




왠지는 몰라도 시끄럽구만.




카페테리아가 있는 교사동 근처까지 오니,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 있나 생각하면서 카페테리아에 들어가보니, 저녁 무렵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 있었다.




"이, 이게 뭐야!?"




파이팅이 넘치는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아연실색했다.




"아! 에어 그루브 선배의 트레이너 님!"




인파 속에서 한 우마무스메가 말을 걸어왔다.




분명, 에어 그루브가 트레이닝을 봐주고 있는 후배 중 한 명이었던가.




"근데, 이게 도대체 무슨 모임이냐?"




"뭐냐뇨, 에어 그루브 선배 생일 축하예요!"




"아, 그래..."




에어 그루브의 생일 축하를 하고 있었나.




그런데 다른 애들은 안 보이는데, 얘 뿐인가?




"마침 잘됐네."




"엣!? 혹시 트레이너 님. 에어 그루브 선배를 모두가 보는 최전선에서 축하하고 싶었던 건가요?"




"뭐, 축하하고 싶은 것은 맞지만…"




그게 아니라, 정확히 말하자면 케이크 수령 장소가 카페테리아라는게 조금 곤란하다는 것이다.




몰래 가져가기는 글렀다.




에어 그루브의 후배 녀석이 뭔가 짐작했는지 내 손을 잡아당겼다.




"에이, 싱거워요. 에어 그루브 선배의 트레이너 님이라면 최전선에서 축하해도 아무도 불평하지 않을 거예요!"




"어, 어!?"




"여러분! 에어 그루브 선배의 트레이너 님이 와주셨어~!!"




그 목소리를 들은 순간, 모두가 일제히 이쪽을 향해 모세의 기적처럼 좌우로 쫙 갈라져 길을 만들었다.




"아니, 그렇게까지 해주지 않아도…"




"됐으니까, 됐으니까~ 자, 사랑하는 애마가 기다리고 있어요~"




나는 순식간에 만들어진 길로 향했다.




방금 전에는 못 봤던, 에어 그루브가 평소 지도하고 있는 후배들이 보인다.




나도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몇 번 본 적 있어 낯익은 얼굴들이다.




그래. 나도 트레이너로서 후배들을 지도하고 신세를 지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나쁘지 않게 보는 건가.




길 끝에 있는 에어 그루브를 발견했다.




하얀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6월 준 브라이드의 승부복이다.




"왜 그 승부복을 입고 있는거야, 에어 그루브?"




"조금 더 좋은 말이 있지 않나, 네놈."




"미안... 생일 축하해 에어 그루브."




내가 사과하니, 어째서인지 후배들이 꺄아앗! 하고 환호성을 질러대고 있다.




에어 그루브는 작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후배들이 내 생일을 축하해줘서. 교복으로는 밋밋할 것 같아서 이 승부복을 골랐을 뿐이다."




에어 그루브는 생일 준비를 해준 후배들의 마음을 헤아려 깔끔한 승부복을 일부러 입었을 것이다.




정말 에어 그루브다운 배려다.




"그래서 당신이 여기 온 이유는?"




"음… 실은 에어 그루브의 생일 선물로 케이크를 발주했는데, 주소를 실수로 카페테리아로 입력해버려서…"




"그랬나. 그래서 찾으러 왔더니, 우연히 내 생일 축하 파티가 벌어진 모습을 봤다는 건가."




"네…"




거짓없이 솔직하게 대답했다.




에어 그루브는 다소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살짝 웃고 있었다.




"정말이지, 어딘가 덜 떨어진게 네놈답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 마음은 기쁘게 생각한다."




"면목 없어..."




서프라이즈는 실패하고 말았지만, 에어 그루브는 기뻐해 준 것 같다.




갑자기 한 후배 녀석이 소리를 질렀다.




"에어 그루브 선배와 트레이너 님. 아무래도 케이크가 도착한 것 같아요!"




딱 좋은 타이밍이다.




케이크가 업자에 의해 운반되어 오고있다.




정사각형의 흰색 상자에 싸인 케이크가 테이블 위에 올라왔다.




그런데, 케이크가 왜 이리 크지..?




"꽤 큰 케이크구나, 트레이너."




"아마도, 크기 지정 실수를 한 것 같아."




"어이가 없군..."




"그래도 이 크기면 다 같이 나눠 먹을 수 있으니까, 결과적으로 잘 됐네."




후배 우마무스메들이 케이크다며 기뻐하고 있다.




여러모로 실패했지만 모두 웃고 있으니 잘 된건가.




케이크 상자를 열자, 주문한 큰 케이크가 모습을 드러냈다.




"…엥?"




케이크를 보는 순간, 모두가 굳어버렸다.




하얀 크림에 싸인 큰 홀 케이크.




그리고 가운데 여백에 초콜릿으로 적은 글씨로 엄청 큼지막하게...




『Happy Wedding 결혼 축하해』




...그렇게 적혀 있었다.




어라, 생일이 아니라 웨딩이라고?




나는 거기서 세 번째 주문 실수를 알아차렸다.




발주한 것은 생일 케이크가 아니라 웨딩 케이크였다.




어쩐지, 생일 케이크가 말도 안되게 크더라.




나는 조심조심 에어 그루브 쪽을 바라봤다.




그녀는 입술을 깨문 채, 얼굴을 붉히며 몸을 떨고 있었다.




그리고 순간, 폭발적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에에에!!"




"프로포즈다!! 직접 보는건 처음이야!!"




"에어 그루브 선배, 결혼 축하해요!!!"




"아니, 아니야!!"




후배 우마무스메들이 얼굴을 붉히며 기쁨에 날뛰기 시작했다.




내가 필사적으로 오해를 풀려고 했지만, 여고생의 외침 앞에서는 무의미했다.




"케이크 커팅식!! 자, 두 분 같이 들고!!"




후배 녀석들이 나와 에어 그루브를 끌어당겨 케이크 나이프를 쥐어준다.




떠밀린 채로 케이크 커팅식이 이루어졌다.




축하해, 축하해라고 후배들이 축복하며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댄다.




손이 떨리고 목이 타들어갔다.




"미안해, 에어 그루브. 책임 질게..."




"네놈...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다...."










===== ⏰️ =====










지금도 에어 그루브에게 이 당시 생일에 있었던 일을 용서 받지 못했다.




진짜 결혼식 케이크 커팅식 때도 그녀에게 그 때의 사건에 대한 불평을 들었을 정도다.




"이제 용서해줘... 에어 그루브."




"네놈이 책임지겠다고 했었지 않나. 평생을 바쳐 사죄해라."




그렇게 말하면서도 나의 아내는 학창 시절에 찍힌 케이크 커팅식 사진을 웃으며 보고 있었다.








= 끗 =


뭔 씨발 아무리 급박했다지만 케이크 주문 제작 신청 중에 오류라도 났냐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