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에서 1착해도 자기는 가문에서 붙여준 실력'만' 좋은 트레이너(이름도 모름) 혼자 나와서 무미건조하게 다음 일정만 말해주고 들어가는데 2착한 비르시나는 동생들 가족들 친구들 다 나와서 안아주고 축하해주고 위로해주는 꼴 보면서 축축해지는 젠틸돈나


점심시간 쉬는시간마다 친구들이나 동생들한테 둘러쌓여서 하하호호 떠드는 비르시나 보면서 부러워하다가 아니 그래도 나 정도면 아싸는 아니지? 하고 자기위로 해보려하지만 고개 돌렸을때 보이는건 자칭 폭군 개싸가지랑 고릴라 드립치려고 시동거는 황금함밖에 없어서 절망하는 젠틸돈나


그나마 객관적으로 남들보다 잘났다 싶은게 흉부지방덩어리(무겁다)랑 육덕진 음란보디(본인은 이거 장점인지도 모름) 정도인데 이런거 있어봤자 산책다닐때 자기 눈에는 들어오지도 않는 수컷들이 불쾌하게 쳐다보는거 정도 빼면 장점도 딱히 모르겠고 본인 취향도 귀엽거나 적당히 샤프한 옷이 취향이라 나름 자기가 라이벌이라고 인정한 오르페브르를 볼때마다 드는 생각이 점점 '한대만 때릴까'에서 '몸매 예쁜거 부럽다'로 바뀌는 젠틸돈나


자기도 동기들처럼 패션잡지 표지나 화장품 CF같은거 좀 찍어보고 싶지만 어째 가면 갈수록 예쁜 옷보다 스포츠웨어 입고 사진 찍는 일들이 늘어나고 화장품보다 아령 들고 사진 찍는 일들이 늘어나자 슬슬 불만이 쌓이지만 자기 트레이너한테 이런거 말해봤자 솔직히 바뀔거같지도 않아서 체념하고 운동용품 홍보만 하다가 어쩌다 나온 예능프로에서 대놓고 본인을 고릴라로 소개하는 MC한테 강한 살기를 품는 젠틸돈나


가 보고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