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산 모음집】


원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250247


의역 많음! 번역기 사용 양해!






Case 1. 술자리가 끝나면 대개 마중을 나온다.



"아, 여기 계셨네, 라이트 헬로 씨 괜찮으세요?"



"후아아~♪ 트레이너 씨이~♪"



장소는 술집 입구, 시간은 단침이 하늘을 가리키는지 아닌지 애매한 시간대.



차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가자, 완전히 취한 라이트 헬로 씨가 나를 보며 환하게 웃었다.



'으음, 꽤 많이 마신 것 같네...'



내가 왜 여기 있냐고? 라이트 헬로 씨의 취중 전화에 불려왔기 때문이다.





~~~~~






"여보세요, 라이트 헬로 씨?"


『트레이너 씨이... 데리러 와주세요...♪』



"아~ 오늘도 많이 드신 것 같네요..."



『이제 무리예요~♪ 트레이너 씨이 빨리이~♪』



"알겠습니다. 금방 갈 테니 거기 가만히 계세요."



『네에~♪』






~~~~~






'으음... 역시 이 사람은 취하면 엉망이 되는구나.'



"아, 죄송합니다. 아, 아까 헬로가 전화하셨던 분 맞죠?"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라이트 헬로 씨와 동갑쯤 되어 보이는 우마무스메였다. 오늘은 옛 친구를 만난다고 했으니 아마 동급생일 것이다.



"네, 맞습니다. 일단 데리러 왔는데..."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라이트 헬로 씨에게 물을 먹이고 조금 진정시켰다. 라이트 헬로 씨는 시키는 대로 물을 꿀꺽꿀꺽 마시며 행복해하는 표정으로 머리를 기댔다.



"...익숙한 것처럼 보이네요."



"뭐, 이런 식으로 너무 많이 마셔서 움직이지 못할 때가 종종 있거든요. 술 그리 잘 마시지도 못하면서..."



이렇게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라이트 헬로 씨를 케어하는 일은 흔한 일이다. 언젠가의 새해에 엉망이 된 모습을 보인 이래, 이렇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거리낌없이 보여주게 되었다.



참고로 술을 마시러 가면 꽤 높은 확률로 이렇게 된다.



가끔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평소에도 열심히 하는 그녀이기에 괜찮다고 생각한다.



"오늘 가기 전에 오랜만에 옛날 친구를 만난다고 들떠 있었으니, 분명 텐션이 높은 상태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빠르게 숨을 몰아쉬는 라이트 헬로 씨를 바라보며 친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그 말을 들은 그녀는 어딘지 모르게 기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흐음... 후후, 헬로 저 녀석 정말 만만하게 볼 녀석이 아니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저런 좋은 남친을 만들다니. 나한테도 가르쳐 주면 좋았을 텐데..."



"...?"



응? 남친?


 

라이트 헬로 씨는 분명 남친은 만들지 않는다고 했던 것 같은데, 아니었나...?



뭐, 그건 됐어. 일단 완전히 잠든 그녀를 등에 업고 귀가할 준비를 시작했다.



"당신도 귀가해야 할 텐데 괜찮은가요? 시간도 늦었고, 괜찮으시다면 제가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고마워요. 하지만 저는 집이 가까워서 괜찮아요. 대신 쟤 좀 부탁드릴게요."



그 친구는 그렇게 말하면서 아~ 나도 남친 있었으면 좋겠다고 두 손을 하늘로 뻗으며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조금 전에도 생각했지만 남친이라니,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걸까.



"후헤헤에~"



"어이쿠. 빨리 데리고 가야겠다."



귀여운 소리를 내는 헬로 씨에게 다시 쓴웃음을 지으며, 나도 귀로에 올랐다.






=====






Case 2. 숙박은 일상다반사



"어제는 미안했어. 너무 들떠서 나도 모르게..."



『아하하, 괜찮아. 나도 오랜만에 헬로 너랑 이야기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



아침에 트레이너 씨의 방에서 눈을 뜬 나는 가장 먼저 어제 만났던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지만, 너무 들떴던 것 같다고 반성했다.



영상통화 너머로 친구가 즐겁게 웃고 있다. 화가 난 것 같지 않아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보다 헬로 너, 나한테 할 말 있지 않아?』



"어, 할 말이라니?"



해야 할 말이 더 있나...? 아까 사과도 했고, 지불에 관한 것이라면 선불로 끝냈으니 돈에 관한 것이 아닐 것이다.



달리 떠오르는 게 없다.



『모르는 척 하지 마! 정말, 대체 언제 그런 좋은 남친을 사귄 거야? 그런 말 한 마디도 안했잖아.』



"남친?"



남친?



남친이라니,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지금의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해서 연애에 할애할 시간 같은 거 없는데...



『설마 헬로에게 선수를 뺏길 줄은 몰랐어. 좀 충격이야.』



"어, 어어..."



어떡하지...



남친이라니, 대체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다. 혹시 어제 필름이 끊긴 후, 무슨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몰려온다.



"아, 라이트 헬로 씨 일어나셨어요? 아, 통화 중이시구나."



침실 문이 열리며 트레이너 씨가 들어오려고 하다가, 전화 중이라는 것을 깨닫고 바로 유턴했다.



그에게도 어제 일을 사과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타이밍이 좋지 않다.



아니, 그보다...



"그, 그러니까 그 얘기 말인데..."



우선 조금 전의 이야기에 대해 묻고 싶다. 남친이라니, 대체 누구를 말하는 걸까.



하지만 그 이야기에 대해 묻기도 전에 친구가 아주 다급한 목소리로 내 말을 끊었다.



『어? 자, 잠깐? 지금 거기에... 그, 그런 데서 전화하지 마!』



갑자기 당황하는 친구를 보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왜 트레이너 씨를 보고 저렇게 당황하는 거지?



역시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어쨌든! 다음에 제대로 소개시켜 줘! 그럼, 안녕!』



"아, 잠깐만!"



일방적으로 통화가 끊어지고, 머릿속에는 더 많은 의문이 생겼다.



어쨌든 다음에 만나게 될 것 같은데, 그때 물어봐야 할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트레이너 씨가 다시 들어왔다.



손에는 토스트와 베이컨 에그가 올려진 접시, 그리고 커피가 놓인 쟁반을 들고 있었다.



아무래도 내 아침을 준비해준 것 같다.



"아침은 여기 두고 갈게요... 어라? 통화 끝났어요?"



"네, 네... 이유는 모르겠는데 갑자기 끊네요..."



트레이너 씨와 둘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가 취했던 것 외에는 특별히 이상한 일은 없었던 것 같은데...



"죄송합니다, 트레이너 씨. 어제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아뇨, 아뇨. 괜찮아요. 모처럼 친구를 만났으니 즐거우셨겠죠..."



싱긋 웃어주는 그의 얼굴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고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트레이너 씨는 정말 좋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Case 3. 부모님은 물론 공인



지글지글 고기가 구워지는 소리와 식욕을 돋우는 고소한 냄새가 난다.



지금 나는 라이트 헬로 씨의 친가에 초대받아 그녀의 가족들과 함께 BBQ를 하고 있다.



평소 신세를 졌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나는 특별히 한 게 없다. 오히려 내가 그녀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다만, 기껏 준비한 호의를 무시할 수도 없어서 참여하게 되었다.



고기 같은 건 라이트 헬로 씨의 아버지께서 전부 구워주셨다. 할 일이 없어서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전에 한 번 뵀던 그녀의 어머니가 웃으시며 내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트레이너 님, 많이 드세요. 아직 젊으니까 사양하지 말고 많이 드세요."



"감사합니다. 그래도 괜찮을까요? 이렇게 비싼 고기까지..."



그렇다.



구워지고 있는 고기는 어떻게 봐도 적당한 정육점에서 파는 고기가 아니라 마쓰사카규 같은 고급품이다. 솔직히 이렇게 비싼 고기를 먹어도 되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일만 하던 헬로에게 봄이 오다니... 저도 계속 축하하고 싶었답니다. 이 고기도 남편이 사온 거고요."



어라?



봄이 왔다는 게 무슨 말이지...?



확실히 그랜드 라이브를 성공시켰으니 꿈을 이뤘다고 할 수 있다. 그 축하라고 하면 이 비싼 고기도 납득이 가지만, 그것을 봄과 연관 짓기에는 뭔가 위화감이 든다.



"설마 전국 방송에서 그렇게까지 반한 모습을 보여줄 줄이야, 누구를 닮은 걸까~ 정말! 보고 있는 내가 부끄러웠다니까!"



반한 모습...?



헬로 씨가 방송에 나왔던 것은 기억에 남지만, 그런 장면이 있었나?



다시 말하지만, 그녀에게 연인이라든가 그런 말은 들은 적 없었는데...



"아, 그래요, 트레이너 님! 여기 좋은 게 있으니 꼭 봐 주세요. 이 날을 위해 장롱에서 꺼내왔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며 건네준 것은 한 권의 앨범이었다.



재촉을 받아 펼쳐보니 거기에는 어린 시절의 헬로 씨. 그리고 트레센 재학 시절로 추정되는 사진이 몇 장이나 붙어 있었다.



흐음... 하고 작은 소리가 나왔다.



지금의 헬로 씨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있어서 무심코 시선을 빼앗겼다.



특히 트레센 재학 시절의 사진은 꽤 인상 깊었다. 교복을 입으면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걸 내가 봐도 괜찮은 걸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한 그림자가 기세 좋게 달려들었다.



"어, 엄마! 뭘 보여주는 거야!?"



얼굴을 붉히며 내 손에서 앨범을 빼앗아 등 뒤로 숨겼다.



아직 보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지...



"안 돼, 헬로! 아직 트레이너 님이 보고 있었는데!"



"이, 이런 거 안 보여줘도 돼!"



"괜찮잖니, 닳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트레이너 님도 즐겁게 보고 있었는데?"



"어... 그, 그랬나요, 트레이너 씨?"



어색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헬로 씨에게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뭐, 헬로 씨의 어린 시절은 좀처럼 볼 수 없으니까요."



"아... 아으으..."



헬로 씨는 앨범을 껴안은 채로 살짝 뒷걸음질쳤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교복 입은 모습이나 트레센 재학 시절의 모습도 보고 싶었거든요."



"으으읏...!"



헬로 씨는 그렇게까지 말해도, 무리에요!! 라고 말하며 앨범을 든 채로 어딘가로 가버렸다.



"정말이지. 헬로는 이상한 곳에서 부끄러워한다니까. 죄송해요, 트레이너 님."



"아뇨, 괜찮습니다..."



한동안 기분 나빠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헬로 씨의 학창 시절 모습을 좀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






Case EX. 손자의 모습을 볼 날이 머지않았다고 확신하는 어머니



"어, 엄마?"



"응? 무슨 일이니?"



밤, 모두가 잠든 사이에 엄마를 찾아갔다.



방금 전의 BBQ 파티가 자꾸만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서 마음을 굳게 먹고 찾아갔다.



"저, 저기... 내, 내 옛날 교복 같은 거... 아직 안 버렸지?"



"..."



조금 전에는 부끄러워서 도망쳐 버렸지만, 항상 신세를 지고 있는 트레이너 씨가 교복 차림을 보고 싶다고 말한 이상, 어떻게든 보여주고 싶어졌다.



그때보다 살이 좀 붙긴 했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하자.



"물론이지, 저 장롱 안에 있으니까 가져가렴."



"고, 고마워 엄마! 아, 여기 있네! 이거 들어갈까..."



그런 말을 하는 나를 본 엄마는 첫 손주는 여자아이였으면 좋겠네~ 라고 중얼거렸지만, 옷 사이즈 고민에 푹 빠져 있던 나는 끝까지 눈치채지 못했다.









= 끗 =


누구 트레이너인지 모르겠지만, 그 담당 아이는 글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