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출처: https://gall.dcinside.com/m/umamusme/1110259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 전 담당은 흉부가 엄청난 여자애임.
이상한 눈으로 본건 아니고,
뭔가 경이롭다... 라는 느낌?
쨌든 지난 몇 년 동안 트윙클 시리즈를 함께 보내면서
G1 트로피도 들어보고 열심히 달렸었음.
지금은 은퇴하고 중앙 트레센 트레이너 시험을
졸업생 전형으로 통과해서 서브 트레이너로 일하는 중임.
우연인지 내가 사는 원룸 아랫층에
전 담당이 들어와서 자주 만났음.
근데 가슴이 워낙 크니까 같이 외출하다보면
내 팔꿈치가 걔 가슴에 스치는 경우가 많았음.
그래도 담당일 때는 스승과 제자 사이니까
서로 조심하는게 있었는데 어른 되고서는 그렇지도 않더라?
걔는 별로 크게 신경쓰는 것 같지 않아서
나도 그냥 괜찮나보다 했음.
그런데 어느 날 매장에서 옷을 고르다가
또 내 팔꿈치가 전 담당 가슴에 닿았음...
평소엔 아무렇지 않아하더니 그날은 버럭 화를 내더라?
"트레이너! 조심 좀 해! 일부러 그러는 거야?
그럼 그냥 시원하게 한번 만지던지!"
사안이 민감하다보니 너무 당황해가지고
"야! 대충 휘둘러도 전부 니 가슴인데 뭐 어떡하냐?
니 가슴이나 조심해!"
이렇게 되려 내가 화를 내고 먼저 나와서 집으로 도망쳤음.
다음 날 되니까 사람 많은 데서 그런 얘기해서 미안하다며
전 담당이 치킨에 맥주 가지고 내 방으로 오겠다는 거임.
승낙하고 지금 기다리는 중인데 이번 기회에
잘 이야기해서 원만하게 넘겨야겠다.
치킨 오랜만인데 야무지게 먹어야지~
"평소에 슬쩍슬쩍 건드렸던거, 유혹한거지?
거기에 집까지 들여보내고... 완전 빼박이잖아.
나도 이제 참지 않을거니까, 기대해?"
"잠깐 스칼렛, 무슨 소ㄹ"
그 날 이후로 저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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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썰을 응용해봤음.
다들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