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산 모음집】


원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7910281


의역 많음! 번역기 사용 양해!







"여보세요, 엄마? 갑자기 무슨 일 있어?"



네이처가 URA 파이널스에서 우승을 하고 몇 주가 지난 어느 날, 레이스는 한동안 없지만 마음을 놓고 있을 수는 없으니 여느 때처럼 트레이닝을 시작하려고 트레이너실에서 미팅을 하고 있던 중에, 엄마가 거의 반 년만에 전화를 걸어왔다.



『잘 지내고 있니? 네 담당…네이처하고 잘 지내고 있지?』



"당연히 잘 지내고 있지."



『그래, 그럼 다행이다. 그나저나, 네이처 그 아이도 당분간은 레이스 없지? 이번에 한 번 내려오지 않겠니?』



엄마의 전화 목적은 그런 것이었나. 확실히 마지막으로 집에 갔던 게, 네이처와 만나기 전이니까... 3년 전인가...



"알겠어, 그럼 다음 주에라도 갈게."



『그래! 기다리고 있을게.』



전화 너머로도 엄마의 흐뭇한 표정이 보이는 것 같다. 정말로 기쁜 것 같다.



『아, 그래! 그렇다는 의미로 잘 부탁해~』



"응..? 뭐어!?"



『그럼 다음에 보자~』



"잠깐만, 엄마!?"



...전화를 끊어버렸다. 엄마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트레이너 씨? 무슨 일 있어? 깜짝 놀란 것 같은데."



이상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쪽을 바라보는 사람은 내 담당… 나이스 네이처다.



"뭐... 아무 것도 아니야..."



"무슨 얘기하고 있었어요?"



"아니, 뭐... 그냥 일상적인 얘기였는데? 응."



역시 지금 나눈 이야기를 말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일부러 거짓말을 했다.



"아니, 아니, 아니, 일상적인 이야기면 그렇게 놀랄 이유가 없잖아요~"



"뭐, 뭐... 지금은 미팅, 그렇지?"



"...이 미팅이 끝나면 말해주세요?"



"아, 알았어..."






=====






"...에엣!? 내가 트레이너 씨 집에!?"



"그래..."



"아, 그래그래! 네이처도 같이 데리고 와! 하고 싶은 말이 많으니까~ 라는 분위기로 멈출 새도 없이 전화가 끊어졌어..."



"에에에에에!? 영문을 모르겠는...데요."



"나도 모르겠어... 근데 기대를 저버리는 일은 하고 싶지 않으니까..."



"싫지만 네이처, 싫겠ㅈ... "…갈게요."



"...어?"



"트레이너 씨의 친정에 간다고요."



"어, 어...?"



네이처의 갑작스러운 발언에 나도 모르게 얼빠진 목소리가 나와 버렸다. 정말인가, 가겠다는 건가...



"트레이너 씨가 싫지 않다면…"



"아니야, 아니야, 전혀 싫지 않아! 분명 엄마도 좋아할 거야!"



"...그렇구나. 그럼 결정이네."



네이처가 바로 결단을 내리다니 드문 일이다. 평소같으면 하루 이틀 고민했을 텐데... 뭐, 엄마가 좋아해준다면 좋겠다.






=====






-1주일 후-



"몇 년 만인데 하나도 안 변했네..."



나는 네이처와 함께 친가에 도착했다. 오늘은 금요일이고, 네이처는 학원 수업이 끝나고 집합해서 출발했다.



금요일에 출발한 이유는 부모님께서 "2박 정도 하고 가!" 라고 하셔서 네이처의 학교가 없는 주말동안 묵기로 했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역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으니 본가가 보인다.



"네이처, 저게 우리 친가야."



"우와... 꽤 좋은 곳에 살고 있네요?"



"그런가..? 평범한 단독주택하고 별반 다를 것도 없는데..."



그런 대화를 하면서 집의 인터폰을 눌렀다.



네~ 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생각하니, 곧바로 문이 열리고 엄마가 나왔다.



"오랜만이야~! 어머, 너 좀 어른스러워졌네~!"



"뭐, 3년 만이니까."



"아, 네이처! 안녕하세요~! OO의 엄마입니다~"



"아,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네이처가 엄마의 텐션에 압도당하고 있다. 상가에서 활기차던 네이처는 어디로...



"자, 자! 들어오렴!"



엄마가 시키는 대로 집 안으로 들어왔다. 오랜만의 집은 왠지 넓게 느껴지지만, 가구 배치같은 건 그대로여서 안심도 됐다.



"엄마~? 아빠랑 누나는?"



"지금 쇼핑하러 나갔어, 오늘 저녁은 직접 차려줄게."



내 가족은 4명인데, 엄마와 아빠, 그리고 우마무스메인 누나가 있다. 누나는 레이스에 별 관심이 없어 달리지는 않았지만, 평범한 학생으로 지내다가 지금은 회사에 다니고 있다.



"딸이 엄청 좋아하겠지, 계속 얘기해보고 싶다고 했으니까~"



엄마가 그렇게 말하는 순간,



"다녀왔습니다~!"



현관문을 열면서 기운 넘치는 목소리와 함께 누나와 아빠가 돌아왔다.



"아~! 네이처 짱! 엣, 엄청 귀여워~!"



"뭐, 아, 그렇지 않아요…."



누나의 갑작스러운 발언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리는 네이처. 평소에도 상가에 방문하면 자주 이런 식의 장난을 받지만, 친가에서의 이 대화는 신선해서 그만 웃고 말았다.



"잠깐, 트레이너 씨? 웃지 마요~?"



우리 집은 정말 오랜만에 웃음으로 가득했다.






=====






떠들썩했던 저녁식사도 끝나고, 이제 잠만 자면 된다. 네이처의 침실은 어떻게 할 것인지 엄마에게 물었더니,



"응? 당연히 네 방이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일 뿐이었다.



"네이처도 괜찮지?"



"괘, 괜찮아요..."



어? 괜찮아? 괜찮을 리가 없지? 라는 생각에 반대하려고 했는데...



"나는 괜찮아... 그러니까."



라고 네이처가 말했기 때문에 반대할 수도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반대하면 내가 네이처랑 같이 자기 싫다고 말하는 것 같잖아?



그래서 지금은, 내가 집을 떠나기 전까지 쓰던 방에서 네이처와 단둘이 있는 상태다.



"우리 가족... 시끄러운 사람들이지?"



사실 저녁시간에는 가족들의 질문 공세에 시달렸다. 어떻게 만났는지, 왜 트레이너와 담당 관계가 되었는지 등등... 끝에는 지금 무슨 관계인지까지 물어댔다.



물론 트레이너와 담당이라는 관계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는 대답을 했다.



그때 가족들의 재미없다는 얼굴은 아직도 생생하다. 거짓말이 아닌데...



"아뇨, 다들 좋은 분들이잖아요. 다들 밝고, 이렇게 웃은 저녁식사는 오랜만이었어요. 트레이너 씨의 가족이 된 것 같아."



"하하, 그럴지도 몰라."



"언젠가는... 정말..."



"응? 뭐라고 했어?"



"아니! 아무 말도 안 했어요~"



네이처가 손과 얼굴을 흔들며 말했다. 분명 뭔가 말했던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좋아, 이제 자자!"



"뭐...?...응, 그래."



기분 나쁜 표정을 짓는 네이처. 시계 바늘은 12시를 가리키고 있고, 나도 슬슬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또 내일 얘기하자?"



"…응. 알았어."



납득해 준 것 같아서 다행이다만, 한 가지 문제가 남았다.



"...그래서 잘 자리가..."



분명히 침대 크기가 전과 달라졌다. 이거... 전보다 두 배로 커진 것 같은데?



아마 둘이 한 침대에서 자라고 준비한 것 같지만, 역시 그건 곤란하다. 내가 바닥에서 자야겠다 생각하고...



"네이처. 나는 바닥에서..."



"트레이너 씨, 같이 자지 않을래요?"



"뭐...!? 지금..."



"아, 아니, 아니, 아니, 그... 이렇게 큰 침대를 한 사람만 쓰기에는 공간이 너무 넓으니까..."



"…뭐, 네이처가 괜찮다면."



솔직히 네이처와 함께 잔다는 사실보다는, 피곤해서 푹신한 침대에서 자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다. 어쨌든 네이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정말 괜찮아요..?"



"네이처가 괜찮다고 핺잖아?"



"그, 그렇죠…"



"그럼 불 끌게~"



"으, 응."



불을 끄고 조금 거리를 두고 네이처와 같은 침대에서 잔다. 눈을 감았더니 금방 의식이 멀어졌다.






=====






....트레이너 씨의 숨소리가 들린다. 피곤해서 그런지 벌써 잠든 것 같다.



사실, 이번에 트레이너 씨의 친정에서 묵으려고 계획한 건 나다.



트레이너 씨의 어머니와 반년 전부터 연락을 취해, 이 시기에 묵으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물론 트레이너 씨의 어머니 외 두 분도 한패다.



트레이너 씨와 함께 자는 것도 계획하고 있었다. 성공 여부는 트레이너 씨에게 달렸지만... 성공해서 다행이다.



왜 이런 계획을 준비했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하나, 나는 트레이너 씨를 정말로 좋아한다.



생각해보면, 그 수제 트로피를 받은 그 날부터, 내 마음이 움직였을지도 모른다. 항상 나를 우선으로 생각해 주고, 내가 아무리 약한 소리를 해도 트레이너 씨는 싫은 내색 하나 하지 않고 내 얘기를 들어줬다.



이러면 좋아하게 되잖아... 평범하게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을 전하지 않았고, 그래서 이 숙박 기간 동안 내 마음을 전하려고 한다.



트레이너 씨의 어머니도 응원해주고 계신다. 내일은 기회가 되면 공격할 생각이다.



나도 오늘은 피곤하네... 일찍 자고 내일을 대비하자, 그렇게 생각하고 아주 살짝 트레이너 씨에게 다가가 눈을 감았다.






=====






"네이처, 일어나~"



몇 번이나 들은 그 목소리에 잠에서 깼다. 눈을 뜨니 시야에 트레이너 씨가 비쳤다.



"오, 일어났구나."



아침은 언제나 우울한 기분이 되어 버리지만, 트레이너 씨의 얼굴을 본 순간, 그런 기분 따위는 전부 날아갔다. 그야 눈앞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안녕하세요, 트레이너 씨."



몸을 일으켜 트레이너 씨에게 인사했다.



"오, 안녕. 밥 다 됐으니까 이리 와."



그렇게 말하며 트레이너 씨는 거실로 향했다.



집안은 어제와는 달리 조용했다. 그도 그럴 것이다. 트레이너 씨 이외의 세 사람은 각자 일이 있어 바쁘니까... 라고 하는 것은 당연하고, 본심은 내가 이렇게 되도록 부탁했으니까.



세 사람이 돌아오는 것은 저녁 7시 쯤. 그 때까지 어떻게든 마음을 털어놓아야 한다.



거실에 가니 두 사람 분의 아침 식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트레이너 씨가 앞치마를 입고 있다는 건 이 아침 식사는 트레이너 씨가 만든 걸까?



"아침은 내가 만들었어. 입맛에 맞았으면 좋겠는데."



트레이너 씨, 요리도 할 줄 아는구나. 항상 편의점 도시락이나 식당 음식만 먹고, 도시락은 싸 온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그럼,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맛있어요."



"그래? 다행이다."



"에... 왜 지금까지 안 만든 거에요?"



"뭐.... 귀찮아서?"



"에엣..."



솔직히 질투가 날 정도로 맛있다. 나는 바로 트레이너 씨가 만든 음식을 전부 먹어버렸다.



"잘 먹었습니다."



"천만에."



"정말 맛있었어요. 매일 먹고 싶을 정도로."



"매일... 그건 곤란한데... 그러면 네이처의 요리를 먹을 수 없는데."



"……!?"



트레이너 씨의 그 발언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가끔씩 그런 말 하는 거 정말 치사하다.



"아, 어? 그런 뜻은 아닌데?"



이렇게 오해를 풀려고 하는 것도 트레이너 씨라는 느낌. 하지만 지금은 조금 슬프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공격을 해보자. 그렇게 용기를 짜내어...



"...무슨 의미...?"



"어...?"



"무슨 뜻...이에요?"



그렇게 말하며 트레이너 씨에게 다가간다. 당황하는 트레이너 씨의 모습이 귀엽다.



"…미안."



"…네?"



트레이너 씨의 갑작스러운 사과에 몸을 사렸다.



나는 계속, 네이처의 요리가 먹고 싶다... 그런 의미야."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 것 같다. 그런데 중요한 말을 듣지 못했다.



"...라는 것은, 어떤?



"...꼭 듣고 싶어?"



"...응."



"알았어. 네이처, 널 좋아해."



드디어 들은 트레이너 씨의 그 말. 나는 어느새 울면서 트레이너 씨를 안고 있었다.



"아니, 야야야. 울지 마."



"그치만..!"



소원이 이루어졌다. 드디어 나는 트레이너 씨의 1착이 될 수 있었다.



"...네이처."



"응?"



"대답...못 들었는데."



앗... 나도 모르게 기쁜 나머지 잊고 있었다. 내가 트레이너 씨께 전하고 싶었던 마음.



"저도, 트레이너 씨를 좋아해요..!"



"...기뻐, 네이처."



그렇게 자연스러운 흐름대로 나는 트레이너 씨와 입맞춤을 나눈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떼었다가 포갰다. 트레이너 씨의 혀가 점점 들어온다. 나도 트레이너 씨의 입에 혀를 넣고 서로 얽혔다.



그 시점에서 우리의 머릿속은 끈적끈적 녹아 있었다.



"...저기, 트레이너 씨."



"뭐야? 네이처."



"...침대, 가지 않을래요?/"



나는 이 분위기 때문에 성욕을 억제할 수 없게 되어 트레이너 씨를 침대로 초대했다.



"...나도 가고 싶어."



그렇게 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방에 도착하자마자 트레이너 씨가 내 귀의 멘코를 벗기고 드러난 귀를 매끄러운 손으로 만져왔다.



"...트레이너 씨// 소리... 나와버려...//"



그럼에도 트레이너 씨의 손은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손놀림이 격해지고 있다.



"안 된다니까.../ 트레이너 씨잇.../"



"후우...//"



트레이너 씨가 입김을 불었다. 효과는 엄청났다. 머릿속이 텅 비어버릴 것만 같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트레이너 씨에게 깔려 있었다.



지금부터 트레이너에게 먹힌다... 그렇게 생각하기만 해도 몸이 오싹오싹해진다.



"혹시 모르니까… 사뒀어."



숫자가 적힌 그 상자를 나에게 보여줬다.



"...트레이너 씨, 엣찌...//"



"너도...?"



"저기, 트레이너 씨. 빨리 기분 좋게 해줘?"



손을 벌리며, 애원했다.



"…말 안 해도."



그리고 나와 트레이너 씨는 마음을 전한 그 날 선을 넘었다.






=====






"...으응?"



눈을 뜨고 몸을 일으켰다. 설마 꿈!? 이라고 생각했지만, 옆을 보니 벌거벗은 몸으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고 있는 트레이너 씨가 있었고, 나도 벌거벗은 상태였다. 아무래도 꿈은 아니었던 것 같다.



몸이 아직도 뜨거운 것 같다.방금 전까지 나는 트레이너 씨와...



그렇게 상상만 해도 다시 고조된다.



'트레이너 씨의 잠자는 얼굴. 귀엽네..."



나는 트레이너 씨의 뺨에 살짝 키스를 하고, 트레이너 씨의 귓가에 작게 중얼거렸다.



"밤에... 또 하자?//"



...오늘의 나는, 누구도 멈출 수 없다.









= 끗 =


나이스 네이妻를 얻었으니, 또레나의 인생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