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수학가지고 헤메는데도 취업하겠다고 이과 고집하다 수능 조지고


재수할 때 문과로 노선 바꾸고 대학 갔는데 다행히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갔음


고딩때 수학 과학 하면서 얘가 재미는 있는데 시험으로 접근하니까 흥미도 잃고 너무 하기 싫었어서


대학때는 원하는 공부 하자! 하고 갔는데 막상 가니까 공부가 재밌다고 처음 느낌


학점에 미친 로스쿨의 망령들 제외하면 어차피 나한테 어려운 건 남들도 어려운 거고


조별과제는 내 성격이 뭐 막히고 답답하고 이런 거 싫어해서 그냥 아예 내가 다 한다는 마인드로 하고


과제도 글 쓰는 거 좋아해서 그냥 미친 척 하고 보고서에 하고 싶은 말 다 쓰고 그랬음


다행히 교수님들이 좋게 봐주셨는지 아무리 못 해도 B+은 넘기더라


탄력이 붙으니까 휴학하기 전 마지막 학기땐 학점 4.3 만점에 4.15 받음

(이때 로스쿨의 망령들 때문에 한 끗 차이로 성적우수장학금 못 받음 ㅋㅋㅋ 시발)


아무튼 지금은 휴학하고 고시급 시험 준비중인데 확실히 전공하고 연계된 내용이라 그런지 어려워도 할 맛은 남


지 몸에 안 맞는 옷 입으면 힘든 것 처럼 대학 공부도 힘들다고 느끼는 건 본인이 진짜 하고 싶었던게 아니어서 그럴 수도 있음


공부가 재밌어지면 알아서 탄력이 붙고 효율이 늘더라 어차피 전공 살릴 일 없으면 본인이 원하는 공부 하는게 맞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