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트레이너는 군의관으로서 군에 종사하다가 파병중에 부상으로 전역한뒤 트레이너로써 활동하는거임

다리에 총을 맞은건지, 아닌건지 자세히 기억 나지는 않지만. 우선 굳은걸로 보아 장애 판정을 받은 뒤임

그렇게 쩔뚝이고 다니면서 담당을 찾던 도중 진짜 마지막 기회만 남아서 퇴학 입갤 전인 타키온을 우연치않게 발견

얼떨결의 타키온의 실험에 휘말렸지만, 여지껏 화를 내거나 욕을 하는 다른 토레나들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임하으로서 제 3자가 보기에는 타키온의 조수로 보이는거지

그렇게 어찌어찌 마무리가 되는데 하필 그 장면을 산책중이던 이사장이랑 타즈나가 보고
타키온 트레이너로 추천, 트레이너도 담당이 필요했고 타키온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같이 해준 트레이너가 나름 좋게 보엿였고, 거기에 더불어 모르모트가 필요해서 수락하게 되지.

둘은 처음에 사소한걸로 툭툭 치는 정도의 다툼이 이러나긴 하지만, 어느순간 보면 타키온이 하는 실험과 관련된 말을 경청하면서 재밌게 반응해주는 트레이너의 모습이 종종 발견돼.


레이스 측면에서도 빠르지만 유리같은 자신의 다리를 힘겨워 하는 타키온을 군의관으로서 몸과 머리에 익혀두었던 지식을 총 동원해서 최고의 서포터를 해줘.

거기에 더불어서 사실은 부상이 아니라 '평화로운 삶'에 적응하지 못해서 정신적 장애로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던건데 
타키온이랑 보내는 익사이팅한 삶에 다리도 고쳐지게 돼.

그렇게 시간이 점점 흘러서 나름 두 사람간의 유대가 생겨나면서 

트레이너에겐 타키온이 파병 후 지루함을 달래주는 최고의 친구로
타키온에게 트레이너가 점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변하게 되는거지.

그렇게 URA 파이널에서 우승까지 완료한 둘은 자기들끼리의 축하파티를 하는거야.
약품냄새와 예비 목발들이 벽에 기대어져 있는 작은 트레이닝 룸에서.

타키온은 자신을 위해 특별 제작해준 치즈케이크를 웃으면서 퍼 먹고
트레이너는 특별한 날이니 맥주한캔을 딱 까면서 점점 무르익어가.

그러다가 딱! 하고 일이 터지는거지.

술에 골아 떨어진채로 소파에서 자고 있던 트레이너와 바로 옆에서 쭈그리고 앉은채로 트레이너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던 타키온. 


타키온의 머리에는 '적어도 고백을 받고 애정을 갈구하면서 하고 싶다' 랑 '그런게 뭐냐? 저건 유혹하는거다."로 머릿속에서 큰 논쟁이 일어나고 있던 중이었어.


그러다가 트레이너가 웅얼거리면서 대충 '다음 담당은...' 까지만 말하고 엎어져.
사실 타즈나가 다른 담당을 찾아야 되는거 아니냐고 한 말에 다음에 답해준다고 하고 나온뒤. 끝없이 고민해도 그건 아닌거 같아서 '다음 담당은 맡을 생각이 없다' 라는 생각이 중요한 부분만 쏙 빼놓고 나온거지.

타키온은 몸이 딱 하고 굳어져.
그리고 결론을 내리지.

뜨거운 눈동자로 트레이너늘 지긋이 바라보곤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트레이닝 룸의 문을 잠궈.


그리고 다음날 양쪽으로 목발을 짚으며 걸어다니는 트레이너랑 그런 트레이너의 등에 올라타서 애정어린 눈빛으로 투정 부리는 타키온이 트레센 광장에서 발견되는

그런 괴문서 없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