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산 모음집】


원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5547700


의역 많음! 번역기 사용 양해!







취침 전 케어는 빼놓을 수 없는 루틴이다.



피부도, 머리카락도, 꼬리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나를 상징하는 모든 것을 아름답게.



그것이 바로 일류, 내가 있어야 할 모습이다.



평소처럼 머리를 빗으며 이미 침대에서 자고 있는 우라라 씨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순박함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사랑스러운 자는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정말, 아무런 케어도 하지 않는데 어떻게 저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는 걸까? 매일매일 부지런하게 케어하고 있는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다.



사실 우라라 씨의 매력은 비단 나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데, 그것은 그녀가 매일 들려주는 여러 에피소드들에서도 알 수 있다.



이 아이가 웃으면 주변 사람들도 웃고, 이 아이가 힘들어하면 반드시 누군가가 도와준다. 이것도 일종의 재능이라고 해야 할까.



오늘 잠자리에 들기 전 이야기 내용은 지난 주말 우라라 씨가 트레이너와 함께 보낸 지난 주말에 대한 이야기였다.



평소 가고 싶다고 말하던 유원지에 데려가줬다고 한다. 우라라 씨 본인은 즐거워하는 것 같지만, 그 아이의 트레이너는... 거의 무슨 우라라 씨의 아빠가 된 것만 같다.



농담은 제쳐두고, 우라라 씨의 트레이너는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뭐, 이 킹의 트레이너도 내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주니까 별 불만은 없지만.



...그런데 그러고 보니, 그 사람이 먼저 나서서 나를 초대해준 적이 있었나?



생각해보니 트레이닝이나 레이스 외의 사적인 교류의 계기는 언제나 나의 킹의 휴일에 함께 할 수 있는 권리를 줄게! 라는 말 한마디에서 시작되었다.



...이 문구로만 트레이너를 초대할 수 있는 나의 어수룩함은 둘째 치고, 반대로 트레이너가 먼저 다가온 기억은 없다.



아니, 애초에 트레이너가 하고 싶은 건 뭘까. 취미는? 좋아하는 것은?



...나를 좋아하는 걸까?



"...아니, 그런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아니, 도대체 누구한테 변명하는 거야. 너무 큰 소리로 말하면 우라라 씨가 깰지도 모르는데.



...그래, 이건 어디까지나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이야기야.



나만 권리를 주겠다고 하면서 사사건건 어울리게 만들어 놓고, 정작 그 사람이 하고 싶은 일에 어울려주지 않는 것은... 파트너로서의 개념이 성립하지 않고 있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빨리 개선해야 한다. 킹은 트레이너와의 관계도 일류여야 한다.



...우선은 내 평소의 태도를 고치는 것부터 시작하자.






=====






다음날 점심 시간.



내가 스스로에게 세운 목표는 두 가지. 솔직해지는 것과 트레이너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 이 두 가지다.



우선 트레이너를 점심 식사에 초대하고, 거기서 다음 휴일에 트레이너가 하고 싶은 일을 하러 가기로 약속을 한다... 꽤 어려울 것 같지만, 이 킹에게 불가능은 없을 것이다.



트레이너실 문을 두드리고,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들어갔다.



"트레이너, 잠깐 괜찮을까?"



"오오. 이런 시간에 무슨 일이야?"



문 너머의 트레이너는 쉬는 기색도 없이 일을 하고 있었다. 역시나, 여전하다.



"식당, 가자."



"어?"



"당신, 점심은 매일 커피 캔으로만 해결하고 있지?"



"어, 어떻게 그걸..."



"그 정도는 쉽게 알 수 있어. 여기 올 때마다 항상 여기에 있고, 뭘 먹고 있는 것 같지도 않고. 밥은 꼬박꼬박 챙겨 먹어."



"네, 죄송해요 엄마..."



"누가 엄마라는 거야! 정말... 오늘은 이 킹과 함께 식사할..."



"응? 왜 그래?"



아차,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권리를 주겠다고 말할 뻔했다. 습관은 참 무섭네...



그래도 도중에 눈치채고 멈췄으니 아직은 세이프야. 근데, 그 대신 뭐라고 말해야...



"아~"



"...?"



"...가, 같이 먹어줄 수 있는데!?"



"..."



...뭔가 더 악화된 것 같은데?



왠지 대화가 더 이상해진 것 같다. 이런 건 킹에게 어울리지 않아.



아니, 그런데 킹에게 어울리는 권유는 반대로 뭐지? 애초에 남자를 식사에 초대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닐까...?



...아, 뭐가 뭔지 모르겠다.



"아니, 뭐라고 말 좀 해줘!"



"...아, 미안. 그럼 식당으로 갈까? 초대해줘서 고마워."



"...아, 응... 그래..."



...일단 점심에 초대하는 목표 자체는 달성했다. 하지만 아무리 목표를 달성했다고 해도 그 과정이 전혀 스마트하지 않았다.



그래도 초대조차 하지 못하고 끝나는 것보다는 낫지. 다음번엔 잘 해낼 거야!






=====






식당에 도착해 각자의 음식을 들고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나와 트레이너의 점심은 메뉴도 양도 똑같다. 우마무스메의 식사량은 인간보다 많은 편이지만, 나는 평범한 인간이 먹는 양으로도 충분하다.



"그러고 보니, 평소 반 친구들이나 후배들은?"



"응, 볼일이 있대. 그리고 당신은 억지로 끌어내지 않는 이상 점심 안 먹을 것 같고."



"응..."



"다른 사람들에게는 식사나 휴식 관리도 할 줄 알아야 일류라고 말하면서, 당신이 그렇게 하면 곤란해."



"할 말이 없네..."



내 잔소리에 트레이너는 평소처럼 사과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내 담당이 되고 얼마 동안은 평범하게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나를 위해 그렇게까지 해주는 것 자체는 솔직히 기쁘다. 하지만 너무 열중하고 있는 트레이너의 몸이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라고 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되어야겠지.



어쨌든 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내가 먼저 다가가야 트레이너가 좋아해줄 테니까.



...응? 어라, 뭔가 이상했는데?



"...아니야!!"



"뭐, 뭐가!?"



왜 어느새 트레이너가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처럼 되어 있는 거야!?



내 목적은 어디까지나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트레이너를 격려하는 것뿐이야!



"그런 것보다! 트레이너, 이번 일요일에 뭐 할 거야?"



"어.. 음, 생각 안 했는데... 일단 경기장에 가서 레이스를 보러 갈까? 뭔가 얻을 게 있을지도 모르니까."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당신 취미는 뭐야?"



"취미라...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어. 나는 트레이너가 되기 전까지 뭘 하고 있었지? 요즘은 킹의 레이스만 생각하고 있으니까..."



"하읏."



"...? 하읏?"



"앗, 아무것도 아니야! 딱히 설레거나 그런 거 아니니까!"



"설레다고...?"



"아... 정마아아아아알!!"



"...괜찮아?"



아까부터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바보 바보 바보 바보!



트레이너도 트레이너야! 뭐야, 킹의 레이스만 생각하고 있다고!? 갑자기 그런 말을 들으면 누구라도 부끄러울 거야!



...지금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하려고 하다 보니 점점 더 무덤을 파고 있는 것 같다. 일단 평소대로 돌아가서 침착하게, 침착하게...



그런데 설마 전혀 취미가 없을 줄이야. 이러니까 지금까지 이 사람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내가 잘못한 게 아니었구나. 뭐, 잘 생각해보면 킹이 틀릴 일은 없으니까.



"...후우. 그럼 일요일은 이 킹과 함께 하자. 마침 나도 심심했는데 당신의 취미도 찾을 겸해서 함께해줄게."



"어, 그래...?"



"그래. 킹과 함께 휴일을 보낼..."



아차. 아무리 평상시처럼 말한다고 해도 권리를 주겠다는 말은 고쳐야겠다. 분명히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말하기 직전에 물러서는 것도 아름답지 않다. 그렇다고 재치 있게 넘길 수 있는 방법도 떠오르지 않는다...



"케... 케..."



"...엘 콘도르 파사 흉내야?"



"그럴 리가 없잖아!"



애초에 엘 콘도르 파사 씨는 이렇게 안 해, 케!? 를 시끄러울 정도로 크게 한다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트레이너가 의아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킹, 너 오늘 좀 이상한 것 같다?"



"그, 그럴 리가! 킹은 항상 침착하고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아! 오호호호호호!"



"...뭔가 동요할 만한 일이 있었네."



이젠 싫어! 이상한 타이밍에만 예리하고!



...뭐, 사실 오늘의 나는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옆에서 봐도 이상한 모습일지도 모르지만...



더 이상 어줍잖게 얼버무리는 것도 어려울 것 같다. 괜히 놀림받을 바에야 그냥 솔직하게 밝힐까?



그렇게 생각하며 반쯤 포기한 채 트레이너를 바라보니, 그의 표정은 나를 놀리려는 표정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진지한 표정이었다.



"...혹시, 널 걱정시킬 만한 짓을 해서 그런 거야?"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나는 옛날부터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는 편이어서 나 스스로 뭘 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어... 그러고 보니, 처음 널 스카웃했을 때도 그런 내 성격을 알아채고 거절했었지. 그립네~"



"...당신."



"그래서 나는 킹의 그 권리를 주겠다는 말, 항상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어. 불안해 할 거 없어. 나는 널 싫어하거나 하지 않으니까. 식사도 그렇고 주말에 초대해줘서 고마워."



...정말, 쓸데없이 예리하다니까.



예리하긴 한데 중요한 부분에서 둔감하네. 싫어하거나 하지 않는다니, 그런 건 당연하잖아? 이 킹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존재니까.



내가 원하는 건 그 너머에 있는 거야.



"...권리 같은 거 주지 않아도, 당신이 나와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해줬으면 해."



아, 말해버렸다.



아까부터 계속 부정하려고 했지만, 이제 인정할 수밖에 없네.



내 말이라면 뭐든지 들어주는 트레이너에게, 그 이상의 행동을 요구하는 이유는 하나뿐이잖아.



...갑자기 고백 같은 말을 해버렸는데, 트레이너는 뭐라고 대답할까?



싫어하지 않는다는 식의 미적지근한 말은 필요 없다. 킹이 원하는 말, 당신이라면 알고 있겠지?



"그런 건 당연하지."



"...뭣."



"킹은 평생 현역을 목표로 하고 있는 거지? 그렇다면 나는 평생 트레이너야. 계속, 킹에게 있어 최고의 파트너이고 싶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킹을 지지할 거야."



...



...



...이, 이...!






 "바보야!!" 






"엑!?"



옆자리에서 생각지도 못한 외침이 날아와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 있었던 것은 스페셜 위크 씨... 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반 친구들도 앉아 있었다.



"안 돼, 스페쨩! 모처럼 좋은 분위기였는데~"



"그치만! 아무리 그래도 저건 아니잖아!"



"Bueno! 킹, 나이스 파이트였습니DA! 그에 비해 킹의 트레이너 씨는 똥멍청이였습니DAAAAA!!"



"엘... 이번만큼은 동의할게요♪ 어머, 실례했네요... 후훗."



"...다, 당신들... 대체 언제부터...?"



"그야 볼일이 있다고 했던 킹이 트레이너 씨랑 둘이 나타났으니 당연히 옆에 앉지~"



"비명소리, 식당 전체에 울려 퍼졌는데요~?"



...설마, 전부 들었다는 거야?



이런, 추태가 학원 전체에 드러났다는 거야!?



"그런 건 빨리 말해줘~!"



"그치만 방해할 수 없었는걸. 모두들 킹쨩을 응원하고 있고!"



"쓸데없는 참견이야! 정말, 나는 이만 실례!"



"잠깐, 아직 건들지도 않은 점심이 남아있는데?"



...그러고 보니, 여기는 점심 시간대의 식당이잖아. 그럼 다른 아이들도 많이 있겠지.



트레이너와 대화하는 생각에 정신이 팔려서 주변을 보지 못했어. 결국 내 실수였구나.



"오늘은 괜찮아! 스페셜 위크 씨, 좀 식었지만 괜찮다면 먹어도 돼."



"정말!?"



스페셜 위크 씨 앞에 내 몫의 식사를 놓고 허둥지둥 철수했다. 이 아이 덕분에 밥이 낭비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






"아, 정말 최악이야..."



식당에서 조금 떨어진 복도에서 혼자 중얼거렸다.



만약 그 네명을 제외한 다른 반 친구들에게도 보이고 있었다면, 정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운 일이다.



그렇다고 스카이 씨처럼 수업을 빼먹을 수도 없고, 교실로 향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트레이너의 그 대답. 저건 내가 여자로서 의식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나 다름없으니 생각을 하면 할수록 우울해진다.



터벅터벅 걷고 있는데, 뒤에서 서두르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소리의 느낌으로 봐서는 우마무스메의 발소리가 아니다. ...그렇다면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대충 짐작이 간다.



"...뭐야, 트레이너."



"킹이 가길래 쫓아온 건데..."



"그럼 당신도 점심 안 먹은 거지? 그건 어떻게 했어?"



"나도 스페셜 위크한테 줬어. 기꺼이 먹겠다고 하던데?"



얼마나 먹는 거야... 그것 때문에 살이 쪄도 책임지지 않을 거야. 그 아이의 트레이너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런데 이제 와서 뭐?"



"저기... 점심 식사가 엉망이 되긴 했지만, 지금부터라도 매점에 가서 오니기리라도 사먹지 않을래?"



"괜찮아. 나 지금 배 안 고파."



"...하지만, 나는 킹이랑 같이 있고 싶은데."



"...!"



튕겨내는 듯한 태도에도 굽히지 않는 트레이너의 말에 움찔했다.



정말, 이제 와서 뭐야. 나를 비참하게 만들었잖아.



"...당신 기분 같은 건 듣지도 않았는데."



"...어, 하지만 조금 전에는..."



"그만해. 성에 맞지 않는 짓 같은 건 하지 말았어야 했어."



그래, 나답지 않은 행동을 한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나는 킹. 나답게 행동해야지.






"트레이너, 이번 일요일에 킹과 데이트할 수 있는 권리를 줄게!"







"...엑."



"후우... 응, 역시 이거야! 이게 바로 킹이야!"



"아니, 지금 데이트라고..."



"하? 당연한 거잖아.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데이트는 데이트야. 하루 종일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돌아다니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당신도 좋아하게 만들 거야. 그리고 언젠가는 당신도 나를 좋아하게 될 거야. 영광으로 생각해!"



"...어, 고마워?"



"당신도 이렇게 척척 오는 걸 좋아하지?"



"아니, 그런 의미가..."



"뭐야, 확실하게 해."



정말이지, 조금은 기뻐하라고.



킹이 사랑받는 건 당연하지만,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니까.



"자, 매점 가자! 샌드위치 먹으면서 일요일 계획 세우는 거야!"



"...오니기리가 아니라 샌드위치... 알겠어."



앞으로도 계속 당신을 휘두르게 될 것 같지만, 무조건 휘둘리지 않는 것도 좋을 거라고 생각해.



당신은 내 최고의 평생 파트너니까. 비즈니스가 아니라 인생의 파트너.








= 끗 =


사실은 이미 킹의 국서라 권리 같은 거 필요없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