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야히데보다 어렸을땐

그냥 무릎배게 한다던가, 공부를 배운다던가

달리는걸 지켜본다던가, 그냥 그러고싶었어.

나보다 연상인 누나에게 안겨서

안심감을 느끼고 싶었어


내가 하야히데랑 동갑이었을땐

같이 도서관 데이트를 해보고 싶었어.

손깍지를 끼고 책읽는다던가

마주앉아서 책읽으면서 발로 툭툭 건들면서 꽁냥대고

성적이 떨어지면 하야히데한테 매달리고

성적이 오르면 하야히데랑 손잡고 춤이라도 추고싶었어


내가 대학생이 되니까

이젠 내가 하야히데보다 나이가 많더라고.


같이 커피도 마시고, 

여러 데이트코스를 따라 그냥 손잡고 걷는다던가,

내가 우마무스메의 각력을 못 따라잡고 그만 먼저 퍼져버려서, 둘이서 벤치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한다던가,

과제에 불평불만을 읊기도 하고,

여러 고민을 안고 있으면서도 하야히데랑 이야기 하면서

그저 안심하고 하루하루를 살아나가고 싶었어.


그냥 하야히데가 있는 이 일상이 즐겁다고 느끼고 싶어


난 술이 쓰고 맛없어서 좋아하진 않지만,

양조장을 하시는 하야히데의 부모님 덕에 

자주 생기는 제법 가격이 있는 술을 하야히데가 따라주며

읊어주는 술에 대한 각종 잡학이나, 역사 같은걸 들으며

내게 맛없는 술도 맛있게 느끼고 싶어.


학교가 끝나고 같이 집에 가고 싶어.


내가 먼저 수업이 끝나면 난 하야히데의 수업이 끝나길 

기다리는게 무척 즐거울거야.


하야히데가 날 기다려준다면 나는 수업이 빨리 끝나길 바라면서 안절부절하고 평정심을 잃을거야.


만일 하야히데랑 사귀게 된다면

매분 매초 나를 사랑해주는 누군가 있다는 생각에

행복감에 감싸여 입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을거야.


그리고 나는 매순간마다 매호흡마다 하야히데를 생각하고 다시 곱씹으며 그녀를 머리속에서 그리겠지.


나는 하야히데가 좋아.

매 업데이트마다 쟁쟁한 미모와 개성을 가진 아이들이

내 흥미와 관심을 끌지만, 결국 그 아이들은 "좋아"에

머무르고 말지.


 내가 사랑하는 아이는 하야히데 단 한명인거같아. 


나는 이게 가장 무서워. 

내일의 내가 전날의 나보다 그녀를 덜 사랑 하는게.

언젠가 내가 그녀를 사랑하지 않게 되는게 무서워.


만일 내가 우마무스메를 하지 않게 되더라도.

만일 게임이 서비스 종료를 해서 하야히데가 사라진대도

그녀는 내 마음 한구석에 영원히 살아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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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게임즈님!!!!!!!

그러니까 새 하야히데 옷 좀 내주세요!!!!!!!!!!!

티켓도 받았는데 까짓거 하야히데도 하나 줍시다 거


생각해보니 하야히데로 괴문서를 안쓴거 같애서 

한번 정신줄을 놓고 써보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