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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왠지 모를 불편함에 신음하며 눈을 뜨자, 어둠 속에서 익숙한 천장의 모습이 어렴풋하게 눈에 들어왔다.


"으...."


딱히 몸을 뒤척이며 시간을 확인하려 시계를 보려고 하지 않아도, 지금이 아직 한밤중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어둠. 그리고 창밖에서 비쳐 들어오는 가냘픈 불빛.


그 비쳐 들어오는 가냘픈 불빛에는 가로등의 것일 노란빛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오늘은 유달리 달이 밝은지 달빛의 것이 분명할 터인 청색광도 살짝이나마 섞여 있기에, 잠에서 깨어 멍한 머리로 했던 추측이 맞았다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하아."


이윽고 불편한 잠자리 때문에 야밤에 깬 것이 확실해지자. 나는 그렇게 한숨을 흘렸다.


"프흐-"


그리고는 이윽고 스스로를 비웃듯이 웃었다.


본가에서 올라와, 트레센에서 트레이너로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잠을 청했던 잠자리였건만. 작금에 와서는 갑작스레 불편한 잠자리라고 생각하게 되었다니.


그동안 힘들고 고달플 때는 많았지만, 그럴수록 더욱 달디단 잠자리가 되었던 곳이었다. 피곤함에 지쳐 쓰러지듯 일찍 잠자리에 들었을수록, 더욱더 길고 달디단 잠을 잤었으니까.




"...."


나는 몸을 잠식하고 있는 불편함도 삭일 겸. 잠들기 전의 기억을 회상했다.


오늘도, 아니 어쩌면 어제일지도 모르는 날.


나는 파인과 함께 파인이 가고 싶어 하던 곳으로 가고. 하고 싶었던 것을 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었다.


기껏 해봐야 트레센 인근으로 한정된 것이기야 했지만, 그래도 알찬 시간이라고 할 만큼.


평소의 휴일에도 그러지 않았던 것은 아니긴 하지만. 평소보다 더 많이, 훨씬 더 많이 즐거우면서 바쁜 하루를 보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다음 날이 되면 파인이 트레센에서 보내던 일상을 끝내고. 자신의 고국인 아일랜드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혀왔기에.


그리고, 그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그렇게 보내길 바래왔기에. 나도 그런 파인의 부탁을 따라준 것이었다.



나에게 있어서, 파인이 내일 떠나게 된다는 말은 무척이나 갑작스러운 말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평소와 다른 것 없이 하루를 보낼 생각이었던 나였지만. 트레센으로 향하던 아침 출근길에 파인 본인의 전화를 받아 그때서야 알게 되었다.



파인 자신도 조금 당황스러운 듯. '갑작스레 내일 떠나야 하게 되었다.' 라고.


그리 말한 파인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그러니까. 오늘 하루. 마지막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 같이 놀아줄 수 있을까?'라고 이어서 말했다.


평소의 장난기와 자신이 가진 권위로 악의 없는 거짓말과도 같이하던 그런 말이 아닌, 당황과 아쉬움을 감추려고 하는 기색이 역력했기에. 지금 파인의 말이 거짓말이 아님을 깨달았다.


이윽고 내가 승낙하자. 파인은 '고마워.'라는 말을 하더니, 이내 잠시 후 '이따가, 다시 보자.'라는 말로 전화를 끝맺었다.



파인과의 전화를 끝내자, 이내 곧바로 다시금 전화가 걸려 왔다.


다시 전화를 귀에 대자, 익숙한 이사장님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왔다.


이사장님이 한 이야기는 앞선 파인의 전화에서 들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파인이 내일 떠나게 되었다.'라는 내용이었다.


앞선 파인의 전화에서 '파인이 어째서 떠나는지.'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었기에, 그리고 물어볼 겨를도 없었기에 이사장님에게 여쭤보았었지만. 이사장님도 '어째서인지는 자신도 이유를 들은 바가 없다. 다만 내일 파인 모션이 아일랜드로 돌아간다는 것은 공문으로 온 정확한 사실.'이라고 밝혀왔기에. 나는 그저 의문스러움만 더한 채로, 이내 '오늘 하루는 연차로 쉴 수 있겠습니까?'라며 조심스레 여쭤보았다.


이사장님은 흔쾌히 허락하시며, 내가 무엇 때문에 연차를 내려고 하는 것인지 알고 있는 듯이 '그럼, 좋은 하루를 보내주게.'라는 말로 전화를 끝맺었다.



그리고 나는 가던 걸음을 되돌려 집으로 향했다가, 다시금 준비를 갖춰 나와 파인과 만났다.


이윽고 파인은 나를 평소보다도 더 반갑게 맞이하며, 미리 생각해 두었던 것이 있던 듯이 나의 손을 잡고 이끌었다.


그렇게 나를 이끄는 손을 따라 걸음을 옮기며 잠시 '어째서 떠나는지 물어볼까.' 하며 파인의 전화를 받았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의문을 물어볼지 잠시 고민했지만, 이내 그런 생각은 고이 접어두었다.


무언가, 파인 자신이 말할만한 이유라든가 하는 것이었으면, 그리고 나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었더라면, 아마도 곧장 밝혔으리라.


그렇게 생각하며, 파인이 숨기고 싶어 하거나 파인도 모르거나, 그런 것일 터라고 여기기로 했다.


그저, 파인과 즐거운 하루를 보내자. 그렇게 해서 추억을 만들어주자.


갑작스레 떠나게 된 파인이기에, 트레이너로서 파인에 대해서 처리할 업무라던가 하는 것이 있기야 하겠지만, 그런 것은 다른 날로 미뤄둔 채로 '온전히 파인의 즐거운 추억을 쌓는 것에 열중하자.'그런 생각뿐이었다.



사실, 그렇게 생각하고 또 그러길 바라는 하루이긴 했어도. 평소의 휴일에 파인과 즐기던 하루와 별다른 것은 없었다.


조금 더 피곤하고. 조금 더 바쁘고.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렇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조금이었을 뿐.



평소처럼 즐겁고. 평소처럼 웃고. 평소처럼 했을 뿐.


평소와 크게 다를 것 없이, 파인은 이리 보내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한 듯이 웃었다.


지금처럼, 평소에 보내던 일상이 행복했던 것이리라고. 나는 생각했다.



평소에는 시간이 많이 늦어질라 하면 파인을 제지하던 대장님도, 오늘은 그 시간이 귀중하다고 생각하는 듯이 해가 질 무렵까지 제지하지 않았기에.


파인과 나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길어진 해가 산 너머로 모습을 숨기려고 할 때까지, 그렇게 시간을 보냈었다.



고개를 배꼼 내민 해가 저물기 직전, 파인이 머무는 기숙사의 통금시간이 되기 직전에, 파인과 나는 아슬아슬하게 트레센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해서, 이제는 헤어질 시간.



헤어질 시간이라고 해도, 내일이면 트레센을 떠나는 파인이라고 해도, 다시금 인사를 나눌 시간 정도는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어째서인지 인사를 나누면 그대로 끝일 것만 같다는 감각에, 인사를 나누길 주저하던 찰나.



"그럼, 트레이너 씨. 오늘 하루, 정말로 즐거웠어."


"...어?"


"그럼, 이제 안녕~"



파인은 내가 인사를 주저하던 사이, 그대로 홀로 인사를 해버리더니. 이내 쌩하니 기숙사로 향해 들어가버렸다.


"어...어?"


"그럼 트레이너 님. 저도 이제 이만..."


갑작스레 인사를 건네곤 쌩하니 떠나버린 파인에게 당황하고 있던 사이, 이내 옆에서 같이 있던 대장님도 인사를 건네버리더니 그대로 파인을 따라 기숙사로 사라져 버렸다.


인사조차 받지 않고, 자기 인사만 훌렁 건네버리고 떠나버린 파인에게, 나는 무언가 싱숭생숭한 감각에 멍하니 파인이 사라진 기숙사를 바라보며 서 있다가.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 잠들었다.



그게, 내가 기억하는 잠들기 전의 기억이다.



"...."


몸을 잠식하고 있는 불편함은 파인과 보내며 쌓인 피곤함 때문일 터였다.


그렇지만 잠에서 깬 이유는 아마도 인사를 받지 않은, 받으려 하지 않은 파인의 행동 때문일 터였다.



마지막으로 보낸 하루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일까. 아니면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그것이 나 스스로 신경 쓰이고 의뭉스러워서, 피곤함에 지쳐 단잠을 잤을 잠자리를 설치다 일어난 것이리라.



"...후우..."


파인이 왜 그랬는지는 모른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추측한들. 그것이 맞으리라는 보장도, 그 무엇도 모른다.


그것을 꿈속에서, 그리고 잠을 설치다가 깨어 생각하고 생각한들, 그저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좋아."


나는 그렇게 생각을 끝내고. 몸에 감도는 불편한 피로함도 조금 털어낼 겸하여 냉수라도 마시려 잠시 몸을 일으켰다.



"...어?"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그렇지만, 몸을 가득 짓누르는 피로감은 그런 내 의지에 반하고 있었다.



"...으?"


아니, 그것은 피로감이 아니었다.


단지, 잠에서 덜 깬 탓에. 그리고 당연히 그런 일이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은 탓에 피로감으로 착각했을 뿐.



무엇인가, 아니 누군가가 내 몸을 꼭 붙잡은 채로 이불 속에 있었다.



"...."


일순간 몸을 타고 흐르는 듯이 느껴지는 공포감에, 나는 잠시 숨을 삼켰다.


나는 천천히 팔을 뻗어, 침대 옆 탁자에 놓인 작은 조명등의 전원을 켰다.


그러자, 내가 덮고 있는 이불에 나 말고도 무엇인가, 누군가가 그 속에 같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드러내듯. 한껏 부푼 형태로 있는 것이 보였다.



"...."


이윽고 다시 숨을 삼키며, 천천히 그 이부자리를 걷어 그 속을 확인했을까.



"....에?"


이부자리 속을 확인한 나는 맥 빠지는, 그리고 당황스러운 음색으로 신음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들춰낸 이부자리 속.






"...응... 일어났어?"


그 속에서는 내가 걱정스러워하던 무언가가 아니라, 내가 잠을 설치게 했던 행동의 주인이었던 파인이 그리 말하며 눈을 비비고 있었기에.



"왜, 왜 여기에 있는 거야?"


이내 나는 파인을 보며 당황한 채로 그리 물었다.


걱정하던 무언가는 아니었지만. 파인이 내 집에, 그것도 침대에 같이, 나도 모르게 같이 있다는 것도 생각 외의 일이었으니까.


문제가 될 일임은 당연한 일이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분명히 홀로 잠들었던 잠자리에 다른 누군가, 그것도 파인이 같이 누워서 잠들어 있었다니.



"후후."


이내 파인은 당황하며 묻는 나를 보고는 웃었다.


"글쎄? 트레이너 씨는, 내가 뭐 하려고 왔다고 생각해?"


그러고는, 입가에 웃음기를 머금은 채로 그대로 말을 이었다.



"뭘 하려고 왔냐니..."


파인의 물음에 잠시 무언가 떠오르는 것이 있기야 했지만, 이내 얼토당토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넘겨버리고 말을 이었다.


"...모르겠어."


"...정말로?"


"...."


파인은 정말로 모르겠냐며,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나는 그런 파인을 보며, '설마 아니겠지.' 하는 마음으로 숨을 삼켰다.



"....정말로 모르겠어? 트레이너 씨?"


"읏-"


이불 속에서, 파인은 내 몸을 타고 오르듯이 기어 올라와 얼굴을 붙이며 그리 말했다.


그런 파인의 행동에, 나는 신음하며 얼굴을 살짝 돌리며 피했다.



분명히, 분명히 무언가를 뜻하는 듯한 행동.


그렇지만,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기에. 그것이 아닐 거라고 애써 부정하듯이 생각을 피했다.



"...트레이너 씨는, 부끄러움이 많네."


이내 내가 눈까지 감아버리자. 파인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는 듯한 소리를 내며 그리 말했다.



그러고는 이내, 내 귓가에 입을 가져가 대어 불어낸 듯.


"....후우-"


파인의 숨소리가 귓바퀴를 타고 머릿속에 울렸다.


"읏--"


분명 선정적이라고 할 수 있는 귓바람. 그 귓바람에 내가 잠시 몸을 떨었을까.



내 몸에 올라타듯 있던 파인은 그 떨림을 느꼈는지. 이내 내가 부정하려고 하던 것을 긍정하듯이 이리 말했다.


"...요바이야. 트레이너 씨."


"--!"


파인의 말에 놀란 내가 숨을 삼키며 눈을 번쩍 뜨자. 곧 파인과 눈을 마주치게 되었다.


파인은 웃으며, 그렇지만 평소의 장난기가 담긴 것이 아닌, 분명하게 선정적인, 그리고 묘하게 애달프면서도 격정적인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파인이 한 말에, 나는 무언가 물음을 꺼내지도 못한 채로 놀람과 당황스러움이 가득 담긴 눈으로 파인의 시선을 마주쳤다.


"거짓말이 아니야. 진짜로, 진짜로 트레이너 씨를 요바이하려고 찾아왔어."


그러자, 파인은 그리 말하며, 천천히 자세를 고쳐잡았다.


그리고는 다시금 말을 이었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독단적인, 내 제멋대로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야."


"...."


나는 가만히 파인의 눈을 마주치며, 파인의 말이 이어지길 기다렸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한 일이라고 밝히더라도, 분명히, 분명히 문제가 되겠지. 나도 그렇지만, 트레이너 씨에게 더더욱. 이런 일을 알게 되면, 우리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들이 트레이너 씨의 잘못이라며 따질지도 몰라."


"...."


"...그래서, 기다렸어. 막상 찾아와놓고는, 트레이너 씨를 껴안고서는, 그대로 기다렸어. '만약 일어난다면, 그때 물어보자.' 하고 머뭇거리면서."


"...."

파인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이내 잠시 눈을 감았다 뜨고 나서야 말을 이었다.



"트레이너 씨를 요바이하고 싶어. 내 추억 쌓기,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불장난 같은 거. 그렇게 해보고 싶어. 그렇게 해서 트레이너 씨가 곤란에 처하더라도. 내 욕심이, 내 마음이, 내 감정이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어. 그렇지만, 트레이너 씨가 거절한다면, 나는 그러지 않을 거야. 그냥 조용히, 그저 트레이너 씨와 잠시 잠들었던 것으로 만족한 채로, 트레이너 씨의 집에 몰래 들어왔던 것처럼, 조용히 나가서, 내일 떠나지 전에 인사를 건네면서, 그저 그렇게 헤어질 거야."

"....파인."


"그러니까, 언제나 내 마음대로, 내 제멋대로인 일에 답해준 트레이너 씨."


파인은 그렇게 말하며, 조심스럽게 내 손을 붙잡았다.



"이것도, 답해줘."



말을 끝낸 파인은 대답을 기다리듯 숨을 삼켰다.



대답을 기다리는 파인에게, 나는....































































































"응. 알았어."


그런 말을 하며, 파인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파인이 붙잡은 손에 힘을 주어 깍지를 끼듯이 하여, 단단히 붙잡았다.



"아..."


파인은 무엇인가 풀린 듯한 음색으로 숨을 내뱉더니, 이내 부끄러운 듯이 웃었다.


"헤헤... 이거, 엄청 부끄럽네."



그러고 파인은 무언가 결심한 표정을 짓더니. 이리 되야하는 일이라는 듯이, 이내 눈을 감더니 천천히 입술을 내밀어 다가왔다.


나는 그런 파인의 행동에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눈치 채어, 파인과 마찬가지로 눈을 살포시 감고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 입술을 맞받았다.



그 입술은, 분명 부드러웠다.


"으응--- 아..."


장난기 많은 웃음, 항상 웃음을 짓던 그 입술은 무척이나 부드러워서, 그 감촉을 계속해서 느끼고 싶어질 만큼.



"파인, 잠깐만..."


입맞춤이 끝나자. 나는 이내 몸을 일으키며, 이윽고 침대에 앉은 채로 허벅지 위에 파인을 앉혀 껴안고 있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고는 파인이 입고 있던, 아마도 잠옷일 터인 옷을 벗겨갔다.


몸이 맞부칠 만큼 가까이 붙여 앉은 터라. 그 탈의는 종종 손이 몸과 부히고 서툴기 그지 없는 것이었던지라 불편했지만. 파인과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더욱 강했기에 그리했다.



"트레이너 씨..."



부끄러움을 애써 참으려는 듯, 나를 부르는 파인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파인의 옷을 벗겨간다.


탄력 있어 보이는 흰색의 살결과, 분홍빛으로 물든 부끄러운 곳이 조명등의 불빛을 받아 그 모습을 내보인다.


손가락이 파인의 맨몸을 살짝 스칠때마다, 부끄러움과 그 감각에 떨리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이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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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끝이다.




원래대로라면 이 다음에 파인이 30센치 거대 거포 인자봉을 꺼내며 트레이너의 국화상을 따먹고 세쌍둥이를 임신시켜, 그대로 같이 아일랜드로 떠나는 해병문학스러운 이야기로 이어버릴까 했지만, 두어시간 쓰다보니 기운이 빠져서 이걸로 끝냈다.


대충 어떤 글을 노렸었냐고 하면, 아래의 링크 참조.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umamusme&no=1784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