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을 보고 오면 좋지만 그냥 쎆1쓰 씬만 잔뜩 써서 굳이 안 봐도 되긴 함


전편 : https://arca.live/b/umamusume/1051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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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L, 불륜 묘사가 있읍니다, 근데 러브랑 재혼하는 거니까 순?애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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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하셨어요?"

"아니 아직..."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 걸까.

"잠시만요... 금방 식사를.."

"아냐, 괜찮아... 그렇게 안 해줘도..."

"네...?"

러브는 짐짓 놀란 표정이었다. 그야 그렇겠지 갑작스레 찾아와놓고 이러고 있으니 당황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

러브는 다시금 내 옆에 앉았다. 약간의 당황스러움과 꽤 깊어보이는 걱정이 그녀의 표정에서 느껴졌다.

"괜찮으세요...?"

...배가 고프지 않다, 다만 다른 게 고픈 기분이었다. 그게 정확히 뭔 지 몰랐지만 이젠 알 것 같았다.

"...러브."

"네?"

사람이 고프다, 이 외로움을 풀어줄 사람이 고픈 거였다. 난 그 저급한 욕망을 잊지 못하고 러브에게 찾아온 것이었다.

"...아냐, 갑자기 찾아와서 미안해."

러브의 손을 향해 손을 뻗다가, 그만 두었다. 이게 뭔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이런 욕망을 그녀에게 푸는 것이 또 러브를 나의 안식처 따위로 여기는 게 스스로 너무 역겨웠기 때문이었다.

"이만 가볼게, 짧지만 고마웠어."

"아.. 저..."

이 모든 게 당황스러운지, 러브는 어버버하는 것 처럼 보였다. 일단 나부터 이 혼란스러운 머리를 정리해야했기에 사과는 내일로 미루기로 하던 찰나

러브는, 내 손을 덥썩 잡으며 말했다.

"괜찮... 으세요? 이대로 가셔도... 어디 안 좋은 건 아니ㅅ..."

"..."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다만 내가 제정신은 아니었던 게 확실하다.

"으읏... 프하..."

"..."

난 천천히 그녀와 가까워졌고, 그대로 입맞춤을 나눴다.

"..."

"..."

한동안 미묘한 정적이 흘렀다. 솔직히 이대로 뺨을 맞고 쫓겨나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러브는 달랐다.

"...당신."

살짝 붙잡았던 손을 깍지끼더니 천천히 품에 안겨 말했다.

"잘은... 모르겠지만 힘들고... 외로우신 거라면..."

"러브..."

"그런 거면... 버팀목이 되어 드릴게요."

"..."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그녀는, 천천히 나를 바라봤다. 새빨간 눈동자가 흔들렸다. 귀는 앞으로 축 쳐진 채 오직 내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당신의 여자가 될 수 없다는 거, 곁에 있는 건 제가 아니란 거, 그 누구보다도 잘 알아요."

"...러브."

격해지는 감정에 러브는 울먹이며 겨우 말을 이어가고 있었다.

"...원나잇 상대여도 괜찮아요, 그저 욕구를 푸는 대상이어도 상관 없어요..."

"..."

"당신만... 행복하다면... 전 괜찮아요..."

이상한 기분이다.

"그치만... 그치만... 제가 사랑받길 바라는 건... 너무 욕심이겠죠?"

이 여자는 나를 이렇게나 사랑해주는데, 난 왜 이러고 있는 걸까.

"당신을 헷갈리게 만들고... 괴롭게 만드는 제가... 정말... 못된 여자인 거겠죠...?"

기껏 사람이 고파서, 관계가 고파서,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싶단 욕망에 이끌려 그녀를 찾아왔으면서도

"..."

나는 왜 솔직해지긴커녕 러브를 상처 입히기만 하는 걸까

"...대답해주세요."

...더 이상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으응... 츄으... 하아..."

"...푸흐."

"...아내 분께서, 화내실지도 몰라요."

"...될 대로 되라지."

나에게 조금 더 솔직해지길 택했다.

"여태껏... 아프게 해서 미안해, 러브."

그게, 나를 위한 그리고 그녀를 위한 길인 거 같으니까.

 
.

.

.


이런 말을 하면 저급하다고 생각할 진 모르겠으나, 여자 냄새가 난다.

"하아... 응..."

러브의 방, 깔끔한 벽지와 3개의 트로피, 나와 함께 찍었던 사진들이 장식된 소소하지만 깔끔한 '여성'의 느낌이 물씬 나는 방이었다.

"읏... 하응... 하... ㄴ, 너무 급해요..."

부드럽고 새하얀 러브의 피부, 온 방에서 느껴지는 달콤한 냄새와 사랑스럽게 울려퍼지는 그녀의 목소리.

"으응... 하으... 전.. 어디 안 도망가니까..."

"러브..."

"...잔뜩, 즐겨주세요?"

사랑스럽다, 러브의 새빨간 눈동자와 단정하게 정리된 긴 갈색 생머리, 가볍게 지은 미소와 흥분감에 달아오른 양 뺨.

그때 봤던 그 모습 그대로, 그녀는 나에게 안겨 있었다.

"츄으... 응... 하아.."

아담한 몸이자만 매력적이지 않단 뜻은 아니다. 조금 세게 쥐면 부러질 것 같이 얇은 팔뚝, 적당한 가슴과 슬쩍 드러나는 갈비뼈, 겨드랑이부터 시작해 가슴, 허리로 이어지는 몸매의 곡선.

"푸하..."

다시금 골반과 허벅지로 빠져 완성되는 슬렌더 몸매,

러브는 입술을 맞댈 때면 눈을 지그시 감고 귀를 앞으로 내리고 꼬리를 살랑거리며 그 순간만을 즐기기위해 혀를 섞었다.

"으응... 츄읍... 츄하..."

서로의 혀를 이은 야릇한 선들이 길게 이어지다가, 툭 하고 끊기기 전에 다시 혀를 섞었다.

꿀꺽, 꿀꺽. 음란한 소리와 함께 눈을 지그시 감으면, 오직 느껴지는 것은 맞닿은 서로의 심장소리와 진득한 입맞춤의 감각 뿐이었다.

"응핫... 당신..."

"..."

"...저, 준비 됐어요."

러브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말했다. 이미 그녀의 배에 딱 붙어서 발기한 자지를 보며, 사랑스러운 미소와 함께 귓속에 속삭이기 시작했다.

"당신의 걸로... 잔뜩 채워주세요..."





"후읏... 흣... 앗..."

"하아... 흐... 러브..."

"응.... 앙..."

허리를 최대한 러브에게 딱 붙인 채, 천천히 체중을 실었다.

"하으... 아.. ㅈ, 잠깐... 흐읏...?!"

다리를 쭉 뻗은 채, 온몸을 파르르 떨며 쾌감에 움찔거리던 러브는 내 몸을 밀어내려는 듯 보였지만

"ㅈ... 잠시만 빼줘어... 아읏... 핫..."

제대로 힘이 안 들어가는 건지 끙끙거리며 야릇한 신음소리만 연신 흘려댈 뿐이었다.

러브는 몰려오는 자극에 애원하듯 버텨보려했지만 체중을 점점 실으며 뱃속을 꾹 누르자

"ㅈ, 자궁... 흣.. 자꾸 누르면 안대에... 앙... ㄱ.. 갓... 아흣..?! 앗... ㄱ.. 가여... 읏....!"

부끄러운지 얼굴을 가리려고 했지만, 이미 꽉 붙들린 양 팔엔 도저히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 같았다.

"ㅂ... 보면 안대여.... 아응... 하윽...!"

흥분과 부끄러움이 섞인 표정, 쾌감에 어쩔 줄 몰라하는 눈동자, 한껏 가버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듯 버둥거리는 양 팔과 다리

살짝 눈물까지 고인 모습을 보자 너무 심했나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지만, 그녀가 부끄러워하면서도 자극을 잔뜩 즐기는 모습은 너무 사랑스러워 어쩔 수 없었다.

"으응... 츄으... 하아.."

가벼운 입맞춤을 나눠도 여전히 성적인 고양감에 찬 듯, 몽롱한 표정의 러브는 절정의 후미를 진득하게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으으... 잠시만이라고 말했는데..."

"러브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

혼자서만 잔뜩 가버린 게 부끄러운지 귀여운 앙탈을 부려보는 러브였지만, 딱히 화나보이진 않았다. 오히려 흐트러진 모습으로 베시시 웃으니 그 모습이 더 귀엽게 느껴질 뿐이었다.

"러브는 포르치오가 약하구나."

"네..? 포르...?"

"여기."

"흐앗...?! 앗... 흣...!"

살짝 장난기가 돌아 그녀의 허리를 붙잡아 밀어붙이듯 자지를 밀어넣자 러브는 곧바로 몸을 바들바들 떨며 신음을 흘렸다.

"안댓... 앗...! ㄱ, 거기 하응...?! 안대여어..."

"후으.... 읏..."

안 된다곤 하지만, 러브의 몸은 자지를 잡고 놓아줄 생각이 없는 것처럼 쥐어짜내듯 조여댔다.

정신을 조금만 놓쳤더라면, 그대로 잔뜩 사정을 해버렸을지도 모를 정도로 러브의 몸은 이미 본능에 푹 젖은 상태였고.

"응... 하아... 하... 당시인..."

그걸, 이제 러브 스스로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조금만 더어..."



.

.

.


"하아... 핫... 응... 아으..."

"러브... 흐우.. 러브..."

"네에... 읏... 저 여기 있어요오..."

달콤하다, 여자의 향기란 원래 이런 걸까.

"응... 앗.... 안에... 하읏..."

사랑스럽다, 사랑 받는 여자는 원래 이렇게 아름다운 걸까.

"잔뜨윽... 해주세요..."

손을 만지작거리다가, 진득하게 깍지를 낀다.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오직 서로를 느끼기 위해 나누는 입맞춤에 본능을 따랐다.

꼼지락꼼지락 움직이던 그녀의 오른손은, 천천히 내 왼손 약지에 있던 반지를 벗겨냈고 난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반겼다는 게 맞을지도

"읏... 꿀꺽... 흐읍..."

자연스레 끌어오른 사정감을 그녀의 뱃속으로 토해냈다. 러브도 그에 맞춰 가버린 건지 꿈틀거리며 사정하는 자지에 맞춰 천천히 허리가 녹듯, 점점 몸에 밀착했다.

"푸흡... 하아..."

러브는 위 아래로 끈적한 사랑을 받아내주었다. 위로는 사실상 일방적으로 타액을 먹이고 있었고, 아래로는 질척한 욕망을 잔뜩 풀어내고 있었으니 말이다.

"응...! 하응..."

꼬리가 쭉 세워지더니 다시 천천히, 풀리며 살랑살랑 흔들렸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그녀의 뱃속에 토해내자 러브는 행복함이 잔뜩 녹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

"..."

별 말 하진 않았지만, 잠시간 서로를 지그시 바라보며 행복함을 나누고 있었다.

"...러브."

어느 샌가 손에 들린 반지, 살짝 힘만 줘도 휘어질 정도로 나름 순도 높은 금반지였지만 값어치를 했냐하면 좀 애매했다.

"...새겨줘."

방해만 된다, 나는 금반지를 아무 곳에나 내던지곤 약지를 그녀에게 들이밀며 말했다.

"..."

약지 마지막 마디에는 아직, 선명한 잇자국이 있었다. 그날 그녀와 함께 사랑을 나눴던 그때 새겼던 둘 만의 반지가

"...하웁."

러브는 그저 말 없이 약지를 입에 삼켜줬다, 나는 천천히 그녀가 내게 새겨줄 반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츄읍... 츄릅... 하아..."

"...?"

그녀는 깨물긴커녕, 가볍게 핥아준 후 다시 약지를 입에서 빼냈다. 그러고는 품 안에 쏙 안기더니.

"...남편을 상처주는 부인이 되긴 싫은걸요."

라며 사랑스러운 미소와 함께 날 바라봤다. 

"...사랑해요, 여보?"





"으응...! 흐앗...! 하읏...! 앙... ㅇ, 여보오... 앗..."

"하아... 하... 읏... 러브으... 안에..."

"읏.. 네에... 하응... 해주세여어...!"

사정할 때면 최대한 허리를 그녀에게 밀착시켰다. 온천에서처럼 임신시키고 싶다, 그런 충동도 있었지만

"응... 하아... 으읏..."

"러브..."

"네에... 앙... 여보..."

내 여자를 더 행복하게 만들고 싶었다. 이미 흥분감에 잔뜩 녹아내린 얼굴과 초점 잃은 눈동자, 살짝 꼬인 혀와 헝클어진 머리카락에서 러브가 잔뜩 즐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지만

"으븝... 츄으... 푸하..."

조금 더, 러브에게 더 진득한 사랑을 주고 싶은 기분이었다.

"흐으... 하..."

베개엔 침자국과 눈물자국이 흥건했다. 어딘가 달콤하고 섬세한 여성의 향기가 나던 방은 어느 순간부터 그저 수컷과 암컷이 교성을 내지르며 몸을 뒤섞기만 하는, 마치 동물원 같은 원초적인 냄새만 잔뜩 풍기기 시작했다.

"응... 츄읍... 응핫..."

벌써 3번째 사정이지만, 그녀의 흐트러진 모습과 제정신 차리기도 힘들 텐데 입을 맞추며 사랑한다 속삭이는 러브를 볼 때면 오히려 아까보다 더 흥분하는 기분이었다.

"안에서 또... 커져써..."

"..."

천천히, 그녀를 바라봤다. 자신의 배와 나를 번갈아보던 러브는 이내 베시시 웃더니.

"여보... 러브으... 이미 자궁 가아득 차써..."

"..."

"우리 여보야.. 아기씨앗으로... 응... 자안뜩..."

"...여보."

"...그래도오, 나 더 받고 싶은데에..."

러브는 목 뒤로는 손을, 허리에는 다리를 감으며 야릇한 미소와 함께 잔뜩 녹아내린 목소리로 애원하듯 말했다.

"러브 소원... 들어주실거죠...?"

사실, 여러모로 한계였다. 체력도 그렇고, 이미 민감해진 몸도 그렇고 한계치에 있었지만 그게 중요하진 않았다.

"...안 들어줄 수가 없겠네."

지금, 누구보다 사랑하는 내 아내가 이렇게 애원하는데 말이다.

"응... 앙..."

천천히, 허리를 꾹 밀착시키며 러브의 자궁을 누르듯 움직였다. 한껏 민감해진 몸의 러브는 살짝만 움직여도 자지를 쥐어짜내듯 조여왔고 그런 감각과

"읏... 하아.. 여보오..."

너무 행복해 죽을 것 같다는, 저 사랑스러운 표정까지 러브의 모든 것 하나하나가 날 미치게 만들었다.

허리를 완전히 밀착시킨 뒤로는 조금씩 체중만 실으며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으응... 하읏..."

"러브... 읏..."

"네에... 앗... 네에... 여기 있어요."

굳이 움직이지 않아도, 사정감은 꾸물거리며 올라올 뿐 아니라, 지금은 조금 더 서로를 만끽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읏... 앙..."

잔뜩 흐트러진 머리칼과 행복감에 젖은 눈동자, 가볍게 지은 야릇한 미소의 얼굴.

갸름한 턱선과 이어지는 목선 그리고 어깨, 쇄골로 이어지는 가슴과 어깨에서 겨드랑이 갈비뼈로 연결되는 아담하지만 매력적인 몸매.

얇은 허리를 지나, 곡선을 그리는 골반과 허벅지까지 그녀의 온 몸을 천천히 두 눈에 담았다.

"..."

내 시선에 따라, 그녀도 천천히 내 몸을 훑고 직접 만지며 그녀 나름대로도 만끽하는 것처럼 보였다.

허벅지까지 내려갔던 시선은 다시 천천히, 역순으로 올라갔다. 골반과 가슴, 쇄골 그리고 다시 얼굴로 여전히 행복하다는 듯 러브는 사랑스레 웃고 있었고

"응... 츄으...."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우린 서로의 입술을 맞대며 입맞춤을 나눴다.

그러면서, 질척한 마지막 사정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하아... 하..."

신음소리나 서로를 부르는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조금 거친 숨소리만 서로 내쉬며 이어진 그 부분만을 조용히 바라만 보고 있었다.

자지가 꿈틀거리며 사정할 때마다 러브도 가볍게 몸을 떨었다. 이전에 했던 것보다 더 많이, 더 끈적한 것들이 잔뜩 그녀의 뱃속으로 흘러들었고

꽤 길게 이어진 사정 끝에 난 러브에게 푹 안기듯 쓰러졌다.

이후로는 서로 사랑한다는 몇 마디를 나눈 것 말곤 전혀 기억에 남지 않는, 러브와의 밤이 그렇게 끝나버렸다.




.

.

.





"으음..."

"...일어나셨어요?"

"아... 러브..."

"네에, 여기 있답니다."

어젯밤의 일이 최소한 꿈은 아닌 것 같았다. 난 전라의 몸으로 러브를 품에 안고 있었고, 그녀는 사랑스러운 미소와 함께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음..."

"꺗... 정말... 아침부터..."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사람의 살결, 누군가와 함께 맞이하는 아침이란 기쁨에 나도 모르게 러브를 꽉 껴안았다.

"아침부터 너무 야한 거 아니야 러브?"

"진짜아... 후훗..."

러브는 가볍게 웃더니 볼에 입을 맞춘 뒤 일어나며 말했다.

"일어나요, 같이 씻게."

"응... 그래야지."


함께 씻으러 들어가선 마치 신혼부부처럼 애정표현을 나눴다. 가벼운 입맞춤을 나누기도 하고, 행복했던 어젯밤을 나누며 서로의 몸을 가볍게 만지는 스킨쉽을 하기도 했고

가끔은,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끈적한 입맞춤을 몇 번 나누며 어제의 기억을 다시금 새기기도 했다.

그 날 이후로 우린 서로의 마음을 보다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고, 나는 사실상 러브와의 동거를 이어갔다.

"계란 좀 꺼내줄래요?"

"어디 있어?"

"냉장고 둘 째 칸에 있을 거에요."

자연스레, 그녀와 함께 요리를 하고.


"쓰레기만 부탁할게요."

"알겠어."

"나중에 트레센에서 봐요, 여보."

"응. 이따 봐."

평범한 부부처럼, 출근하는 걸 배웅해주기도 했다.

응... 하응... 앙..."

"러브... 하아..."

"네에... 앗... 괜찮으니까아... 하윽...."

서로를 원할 때면, 뜨겁게 몸을 섞기도 했다. 마치 내 집처럼, 러브의 집에서 더 자주 더 오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외도 아닌 외도가 일상이 될 무렵 더 이상 이런 생활을 이어가고 싶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굳이 외부적으로 러브와 불륜 관계인 것으로 남기 싫었다.

"...이혼?"
 
"우리 사이에 애도 없잖아, 외도하는 건 뭐... 전부터 알고 있었고."

"..."

"좋게 헤어지자, 구질구질하게 법정 싸움 같은 거 하지말고."

"...출장 간다더니, 어디 여자나 만나고 다녔나봐."

"...네가 알 바는 아니잖아."

"뭐, 그래. 해줄 게 이혼."

"...고마워."

"이런 걸로 고마워 할 사이라니, 기분이 묘하네."

생각보다 큰 문제 없이, 이혼은 진행됐다. 물론 중간에 위자료나 재산 분할 같은 뻔하디 뻔한 소리를 하기에,  미리 준비해둔 돈으로 대충 넘어가긴 했다.

끝까지, 속이 보이는 그런 여자였다.



.

.

.


"정말 이걸로 괜찮겠어?"

"네, 충분한 걸요?"

"그래도 인생에 한 번 있을 결혼식인데..."

"당신은 두 번 째잖아요."

"윽..."

"뭐 성대하고 그럴 필요 없어요, 그냥... 저희 둘이서 행복하고 부모님들께서 인정해주시면 된 거죠."

러브는 둘이서 조촐하게 찍은 결혼사진을 보면서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신혼여행이나 그런 건..."

"됐 어 요. 당장 내일부터 이사 준비해서 바쁜데 뭔 신혼여행이에요."

"정말... 괜찮겠어?"

"...여행은 우리가 원한다면 늘 갈 수 있는 거고, 지금은 자리 잡는 거에 집중해요. 애들 레이스도 이제 다가오니까."

"...응, 그럴게."

"무엇보다..."

러브는 왼손 약지를 쭉 펼쳐 보이며, 사랑스러운 미소와 함께 말했다.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 곁이니까, 뭘 해도 행복해요."

"...러브."

"네에, 우리 여보."

"사랑해, 그 누구보다도."

"후훗, 저도 사랑해요."


전에 살던 집은 적당히 팔아넘겼다. 나름 좋은 편이고 둘이서 살기엔 더할 나위없이 적절했지만 내겐 굳이 남겨놓고 싶은 공간은 아니었고 러브는 날 이해해줬다.

"침대는 저기에 해주세요. 아 냉장고는..."

대신 둘이서 힘을 합쳐 조금 더 넓고, 괜찮은 곳을 찾아 이사했다. 가격은 꽤 나가는 편이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생각이었다.

"옷만 풀어놓고, 나머지는 내일 천천히 풀어요."

"그래야겠네."

역이랑도 가깝고 생활권과 그리 멀지도 않은 신축 주택에 우리 둘만의 보금자리를 틀었다.

새 집 냄새나 조금 황량한 기분도 들지만 천천히 가꾸다보면 분명 좋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여보."

"응...."

하루종일 이사하고 정리하느라 정신없이 바빴지만, 밤은 여전히 길었다.

"오늘... 위험한 날이니까..."

조금 무리를 해서도 방이 많은 곳을 골랐다. '지금은' 둘 만의 보금자리지만.

"츄으... 응... 츄읍..."

언젠가는, '가족의' 보금자리가 될 곳이니까.

"하아... 읏..."

부부가 되고 난 후, 처음 가지는 잠자리였다.

"으응... 앙..."

딱히 긴장되거나 하진 않았다. 그녀와 사랑은 이전에도 많이 나눠봤으니 말이다.

"하읏... 으읏... 애태우지 말고..."

다만, 러브가 입은 검은색 레글리제가 그녀에게 너무 잘 어울리는 섹시한 속옷이라는 점이 조금 문제였다.

"응... 후우... 읏..."

러브와의 시작은 언제나 똑같았다. 허리를 최대한 밀착시키고, 천천히 체중을 실으며 그녀의 뱃속을 누른다.

"ㅈ, 자궁까지 다아써어... 핫..."

이 자세가 그 어느 모습보다 사랑을 나누기 적합한 자세였다.

"하아... 윽... 여보..."

"러브..."

이젠 조금 익숙해진 건지, 러브도 처음부터 가버리기보단 천천히 즐기며 진득하게 사랑을 나눴다. 물론 민감한 건 매한가지여서 도중에 가볍게 가는 경우도 있지만

"으응.. 츄읍... 하아..."

그런 것 하나하나 마저도, 너무나 사랑스러우니 별로 문제될 건 없었다.

"응... 하으... 앗... 하앗..."

포르치오를 몇 번 눌러주기만 해도 교성을 내지르며 절정을 맞이하던 모습과는 달리 이젠 진득하게 사랑을 즐기는 러브였다.

이젠 러브의 허접한 모습을 못 본 다는 게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녀는 나에게 맞춰 조금 더 끈적하게 사랑을 나눌 수 있다면서 좋아하는 눈치였다.

"으앙... 핫... 조아..."

"읏.. 러브..."

오히려 내가 방심하면, 그녀의 테크닉이나 자극에 못 이겨 금새 사정해버리는 경우도 종종 생겼다.

"읍... 흐아... 하아..."

물론 그럴 때마다 끈적한 키스를 나누며 욕정을 꿈틀거리며 쏟아내면, 러브도 그에 맞춰 천천히 절정에 다르는 걸 음미하듯 즐겼다.

"ㅁ... 미안, 너무 급했나..."

"으응, 아니에요..."

나름 부부로서 맺는 첫 관계인데, 너무 맥빠졌나 싶을 찰나, 러브는 내 목에 자신의 팔을 두르곤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밤은... 아직 기니까... 러브를 잔뜩.. 더럽혀주세요."

"..."

"조금 더... 당신의 색깔로 물들고 싶어요..."

 




.

.

.





"흣... 으핫... 읏... 앗...?!"

섹스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거칠어진다. 아마 본능 비슷한 거라고 느끼지만 정확하진 않다.

"윽... 아흣... 앙..."

본능이라면, 성욕보단 지독한 집착에서 기인한 것일 거다.

"으응...! 하으...! 흐아... 핫..."

러브의 뒷머리를 거칠게 붙잡으면서, 허리는 최대한 밀착한 채로 끈적한 사정을 이어갔다.

"으읍... 흐읍... 흣..."

그녀는 최대한 소리를 줄이려고 베개에 얼굴을 푹 파묻고는 끙끙 거리는 신음을 흘렸다. 자신의 몸은 사정하는 자지에 맞춰 마치 쥐어짜내듯 꿈틀거리는 것과는 비교되게 말이다.

"러브..."

"하아... 네에..."

이미 잔뜩 가버린 건지, 온몸을 파르르 떠는 그녀를 살짝 옆으로 눕히며 입을 맞췄다.

"푸흐... 하아..."

둘 사이를 잇는 가느다란 선이 주욱 늘어나다가 아슬아슬하게 끊길 것 같으면 다시금 혀를 섞었다.

"응... 여보오..."

"...조금 쉴까?"

"으응... 갠차나여..."

괜찮다고 말은 하지만,  이미 잔뜩 꼬인 혀와 녹아내린 얼굴, 헐떡거리는 숨소리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읏..."

"역시 조금 쉬고..."

잠시 쉬는 게 좋아보여서 몸을 들려는 찰나, 러브는 자신의 다리와 팔을 나에게 휘감으며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아... 러브 임신시켜저어..."





"후으... 흐..."

"읏... 흣...?! 핫...!"

러브의 허리를 붙잡고 있는 힘껏 몸을 움직였다. 가녀린 그녀의 몸이 혹여나 부숴지진 않을까 싶을 정도로 격렬하게 욕정을 부딪혔다.

"하아... 러브... 읏... 러브으..."

"응... 네에... 하아..."

뱃속 깊은 곳을 쉴새없이 꾹 꾹 눌러댔다. 여기에 분명 러브의 자궁이 있다. 이미 잔뜩 사랑을 나눴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사랑해여... 앙... 사랑해여..."

러브의 허리는 위험할 정도로 휜 채로 나에게 밀착했다. 휘었다기 보단, 녹아내렸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쾌감에 흠뻑 젖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흐읍... 후으.. 흡..."

앞으로 푹 내린 두 귀, 쾌락과 행복함에 푹 빠진 얼굴과 흐릿하지만 끈적하게 녹아내린 게 보이는 눈동자까지.

"...하아... 하..."

사랑하는 여자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사랑해요."

"...사랑해."










"여보... 여보오...?"

"으음..."

"괜찮아요? 저.. 깨워서 미안해요..."

"아냐... 응.. 괜찮아."

요즘 새벽에 아내가 깨우는 일이 꽤 잦아졌다.

"그런데 왜...."

"저기..."

대부분은

"물회... 먹고 싶어...요..."

"...잠시만."

왕성한 그녀의 식욕 덕분이었다.



"자, 중간에 먹고 싶다던 딸기도 사왔어."

"진짜, 지인짜아 고마워요. 여보!"

"아냐, 당연히 그래야지."

행복한 표정으로 딸기와 물회를 바라보는 러브, 나는 그런 그녀를 가볍게 안아주며 말했다.

"...나 대신 고생하는데, 내가 도와줘야지."

"...고생이라뇨."

러브는 살짝 부푼 배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우리 둘의 아이인데, 고생하고 그런 게 어디있어요."

행복한 미소와 함께, 내 손을 꼭 잡아주는 러브.

"..."

나는 그런 러브를 뒤에서 살포시 안아주며 천천히 그녀의 배를 쓰다듬었다.

"아직 출근까지 남았는데 조금 더 안 주무셔도 되요?"

"괜찮아."

"피곤하실텐데..."

"우리 여보 잘 먹는 거 구경해야지."

"후훗, 또 쓸데없는 짓 한다."

러브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고개를 돌려 날 지그시 바라봤다.

"...사랑해요, 당신."

"나도 사랑해, 러브."

"앞으로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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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러브랑 진심순애농밀밀착아이만들기노콘질싸뾰이 하고 시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