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친인척 포함 우리 가족 중에서 나만 오이 못먹음

근데 주변은 다 먹으니 어렸을 때 어땠겠음? 당연히 나도 강제로 먹게됐는데 문제는 그렇게 먹고나서 결국 엔딩은 토였음ㅋㅋ 

그렇게 강제로 먹고 토하기를 반복하던 어느 날 또 오이가 밥상에 올라왔길래 결국 오이를 눈에 담기 싫었던 나는 오이 담긴 그릇을 던져버리고 그대로 집 나가서 제일 친한 친구집에 가서 그 친구 부모님께 오이 그만 먹고 싶다고 눈물 질질 짜면서 하소연하고 그렇게 친구집에서 이틀 간 잤음


결국 내가 오이를 존나 극혐한다는걸 몸으로 표현하니 그제서야 깨달은 부모님이 나한테 '그저 어린아이의 반찬 투정에 지날 줄 알았다. 그래도 몸에 좋으니 계속 먹였던건데 설마 그렇게까지 싫어할줄은 몰랐다. 네게 정말 몹쓸 짓을 했고 정말 미안하구나.' 라고 진심으로 사과를 하셨고 그날 이후부터 내게 억지로 오이를 먹이는 일은 없었음


그때가 10살 때 쯤이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여러모로 민폐 끼쳤구나 싶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