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2567742
의역 많음! 번역기 사용 양해!
내 목숨은 지금 풍전등화다.
"그래서 트레이너? 대답은 YES야 NO야?"
정확히 말하면 내 부랄의 목숨이 말이다.
젠장...! 어쩌다 이렇게..! 나는 그저 성실하게 젠틸돈나의 트레이너로서의 직무를 완수하고 있었을 뿐인데..
사건의 발단은 돈나의 졸업(은퇴)이 가까워지던 어느 날, 돈나에게 고백을 받은 것에서 시작된다.
"트레이너, 나 젠틸돈나는 당신을 한 남자로서 사랑하고 있어. 당신의 대답을 들려줄 수 있을까?"
갑자기 고백을 해 온 것은 아마도 자신보다 아래라고 여겼던 비르시나가 연애에 관해서는 자신보다 한참 앞서 있는(이미 사귀고 있고, 양가의 가족들에게도 인사를 하고 약혼 관계까지 발전한 상태다.) 그 일로 인해 밀린 것에 대한 반감 때문일 것이다.(비르시나로부터 돈나에게 고백을 받기 전에 그 일로 연락이 왔었다.)
"그... 누군가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듣는 건 기뻐..."
"그렇다면...!"
"하지만 불가능해. 왜냐하면 나,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거든."
어줍잖게 얼버무리지 않고 명확하게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이 진심이라 생각해서 솔직하게 말했는데...
뚜벅... 뚜벅...
꽉! (트레이너의 부랄을 움켜쥠)
"실례. 대답을 못 들었는데, 다시 한 번 더 말해줄래?"
그렇게 지금에 이른 것이다.
=====
이, 이 녀석...! 분명히 안 된다고 말했는데도 강경수단으로 나서는 건가...!
"돈나, 못 들었으면 한 번 더 말해줄게. 무ㄹ"
"트레이너? 지금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건 아니지? 만약 여기서 NO라고 하면 어떻게 될지 똑똑한 트레이너라면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뭐야 이 녀석, 이렇게 힘으로 협박하면 뭐든지 자기 뜻대로 될 거라 생각하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오른다. 나는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 왜 이 녀석 말대로 해야 하는 건데...!
이대로 돈나 말대로 죽은 듯이 살든지, 남성 기능을 죽게 만들든지... 어느 쪽이든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면 나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나서 (남자로서) 죽어주마!
"...그래, 돈나. 너, 일부에서 고릴라인 서부로랜드고릴라의 학명을 비틀어 돈나돈나돈나라고 부른다고 하던데, 알고 있어?"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걸까?"
"뭐, 일단 들어봐. 그래서 말야... 꽤 무례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래, 뭐..."
"역시 그렇게 생각하지? 정말 무례하지!? 고릴라에게 말야!"
"...뭐?"
꽈아악...! (트레이너의 부랄을 움켜쥐는 힘이 더 강해진다)
으갸갸갸갸갸갸갹! 깨진다! 깨진다아아아! 하지만 아직이야! 내 배틀 페이즈(라는 이름의 도발)은 끝나지 않았어!
"왜냐면 암컷 고릴라의 구애 행동은 수컷이 가까이 다가오면 얼굴을 들여다보거나 눈을 응시하거나 수컷의 팔을 살며시 만지는 것뿐이래. 이야~ 여자답고 정말 귀엽지 않아~? 그런데 넌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아, 내 부랄을 쥐고 있구나. 그런데 남의 부랄을 잡고 위협하는 너와 자신이라는 존재를 어필하는 고릴라. 어느 쪽이 더 이성적이고 소녀답지? 적어도 나는 너와 고릴라를 동급으로 취급할 수 없어. 아,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자신의 외모나 스타일, 성격, 기타 여러 가지 프로필이나 개성으로 어필하지 않고 이런 수단을 취한다는 것은 스스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인정하는 것과 같으니까! 아니야!? 이런 수단을 동원한 시점에서 스스로 『나는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없어서 이런 방법밖에 취할 수 없습니다~』라고 단언하는 것과 다름없는 짓이라고~ 일각에서는 귀부인이라고 부르지만, 앞으로는 아마조네스라고 개명하는 게 낫지 않을까? 아, 참고로 수컷 고릴라의 구애 행동은 드러밍을 하거나 자신의 등을 보여주는 것이래. 자신의 뛰어난 점이나 신체를 어필하는 건 인간과 비슷한 것 같아! 아니, 암컷 고릴라는커녕 수컷 고릴라조차도 자신을 어필하는데 너는 부랄이나 움켜쥐고 있으니 네가 고릴라보다 더 야만적이고 원시적이라는 게 증명된 거지! 뭐? 뭐 어쩌라고? 지금 울어? 하지만 나는 성실하게 트레이너로서의 의무를 다했을 뿐인데, 그 결과가 제자로부터 부랄을 잡힌 채로 협박을 당하는 거라니, 내가 더 울고 싶거든...? 아니, 가해자인데 그렇게 울면서 피해자 행세하는 거 그만 좀 해줄래? 엄청 짜증나니까! 아무튼 내 부랄 좀 놔주면 안 될까?"
"읏...!"
아, 도망쳤다. 나의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하고 싶은 말을 해 주었더니(남성 기능적인 의미에서) 목숨을 건졌어...
하지만 이번은 어떻게든 됐지만 내일 이후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음..."
트레이너 그만둘까? 아무리 힘들게 트레이너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해도 부랄과 맞바꾸기에는 너무 아깝고, 돈나가 큰 상을 많이 받은 덕분에 저축에도 여유가 생긴지라 재취업처 같은 건 느긋하게 찾아도 걱정 없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의 집에 사정을 설명하고 재취업처를 추천받을 수도 있어. 취업을 알선해 달라고 하는 방법도 있겠지! 좋았쓰!
일단은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인 비르시나에게 트레센을 그만둔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스마트폰을 꺼냈다.
몇 년 후, 갑자기 트레센을 그만둔 전 트레이너를 발견한 젠틸돈나가 전 트레이너를 업고 달리는 모습과 그 뒤를 반야처럼 쫓아가는 비르시나의 모습이 목격되었다고 한다...
= 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