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 주소 : https://www.pixiv.net/artworks/98124003

원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5137704


맥퀸 : https://arca.live/b/umamusume/55161535

고루시 : https://arca.live/b/umamusume/55246907

에어그루브 : https://arca.live/b/umamusume/55449491



△월 〇일 맑음. 트레이너님 : 안 계세요


드디어 트레센 학원 학생으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멋진 만남과 얼마나 충실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사실은 본가의 보육원을 두고 트레센에 오게 돼 조금 걱정이에요.


하지만, 부모님께서 흔쾌히 보내주신 만큼 좋은 결과를 남겨서 아이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요!


우선은 이번에 치러질 모의 레이스를 위해 노력할게요~






〇월 △일 맑음. 트레이너님 : 상냥하고 귀여운 트레이너님이세요♪


오늘은 모의 레이스입니다~


입학하고 나서 지금까지 해 온 트레이닝의 성과를 마음껏 보여줄 때예요.


레이스 결과나 퍼포먼스를 발휘함으로써, 트레이너님의 눈길을 사로잡으면 스카우트를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담당 트레이너가 없으면 아쉽게도 트윙클 시리즈에 출장할 수 없다고 해요...


저는 아직 구체적인 목표는 없지만, 이 학원에 입학한 이상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제 레이스는 오후이기 때문에, 다른 우마무스메들의 오전 레이스를 관찰하러 레이스장에 왔습니다.


차례차례 레이스가 끝나고, 많은 트레이너들께서 스카우트를 하러 와주셨답니다.


그러던 중, 이번 레이스에서 1착을 따낸 우마무스메에게 좀처럼 말을 걸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트레이너님이 계셨습니다.


처음엔 어쩌다보니 말을 걸지 못한 걸까나, 하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그 뒤로도 쭉 고전하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뭘까요... 그 분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귀여워해 드리고 싶어졌습니다.


안뜰을 거닐고 있다가 다시 한 번 그 분을 발견했습니다.


아무래도, 오전 레이스에서는 누구에게도 말을 걸지 못해 침울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말을 걸어버렸죠.


그는 신인 트레이너로, '우마무스메의 꿈을 뒤에서 밀어주고 싶다!'라며 의욕 넘치게 참가한 건 좋았지만,


실제 레이스를 보고 그만 꽁무니를 빼고 말았다고 하셨습니다.


이 학원에 있는 수많은 우마무스메들은 틀림없이 트레이너님의 스카우트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하지만 트레이너님은 여전히 난감한 표정을 짓고 계셨습니다.


이럴 때 본가에서 배운 테크닉을 통해 고민을 털어놓게 해드렸습니다.


자신 같은 신인 트레이너가 그녀들을 잘 이끌어줄 수 있을까,


우여곡절을 겪을 정도라면 차라리 베테랑 트레이너에게 가는 편이 꿈을 쫓아가는 우마무스메에게 더 낫지 않을까...


...그렇게까지 진지하게 우마무스메를 대해 주시다니...


너무나도 상냥하고, 배려심 넘치고, 책임감이 넘치는 분이라고 느꼈습니다.


제 주행을 그런 분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도 모르게 트레이너님을 오후에 열리는 제 레이스에 초대해버렸습니다.




오후의 레이스에서는 무사히 1착을 따냈습니다.


그러자 많은 트레이너들이 저를 꼬드기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중히 감사를 표하면서도 그 신인 트레이너님의 모습을 찾았습니다.


잠시 찾아보니 트레이너 집단의 뒤편에서 돌아가려는 그 분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급히 불러세워, 제 트레이너가 돼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주위의 베테랑 트레이너로부터 이런저런 말이 나왔습니다만 상관 없어요.


전 이 사람과 함께, 아니, 이 분을 이끌어드리고 싶다, 지켜드리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요.






〇월 ☆일 흐림. 트레이너님 : 영양 상태가 걱정되네요...


오늘부터는 트레이너님과의 첫 트레이닝이 시작됩니다.


지금까지는 지도 교관의 품에서 다른 분들과 트레이닝을 해왔지만, 오늘부터는 저만의 메뉴가 펼쳐져요♪


처음에는 경주장 10바퀴를 달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스태미너가 부족해 금방 지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컨디션도 썩 좋지 않은 것 같고...


그런 모습을 보셨는지, 트레이너님께서도 면목 없어하시는 눈치였습니다.


후훗, 괜찮아요~ 이제부터 함께 힘낼 거니까요.


평소 습관처럼 트레이너님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자 타마쨩이 왔습니다.


그 다음, 미팅을 위해 트레이너실에 가자 그곳에는 엄청난 양의 컵라면 용기가 쌓여 있었습니다.


영양 상태가 걱정이에요.


오늘밤은 영양가 만점인 제 수제 요리를 가져다 드려야겠어요!


돌아갈 즈음에는 책상에 잔뜩 구겨진 옷가지나, 잡지가 어지럽혀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래선 제가 철저히 돌봐드려야지 안 되겠어요.


이번 휴일, 진격합니다!






〇월 ■일 맑음. 트레이너님 : 불안하신 듯합니다.


오늘은 트레이너님이 생각하신 신 트레이닝을 실천해 보았습니다!


그 덕분에 제 컨디션도 아주 좋아졌습니다.


그 때 지난번 모의 레이스 때 몇번이나 제게 말을 걸어준 숙련 트레이너가 왔습니다.


아무래도 트레이너님의 연습에 불만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서로의 담당 우마무스메와 레이스를 벌여, 제가 지면 이적시키겠다고 합니다.


트레이너님께서 뭐라 대꾸하시기 전에 제가 먼저 그 조건을 받아들였습니다.


트레이너님께서는 무척 놀라셨지만 괜찮아요!


제게 가장 어울리는 트레이닝이라고 자부하기 때문에 받아들인 거라구요?


함께 있는 제가 제일이라고 생각해 주신다니 너무 기뻐요♪


그 뒤에는 타마쨩과 합동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전 절대로 지지 않아요.


승부에서 이겨 트레이너님이 훌륭한 분이라는 걸 증명해서, 웃음짓게 만들어 보이겠어요.






✕월 〇일 맑음. 트레이너님 : 성장하고 계세요


드디어 레이스 당일이 찾아왔습니다.


상대 트레이너는 여전히 도발 같은 걸 하고 있었지만, 트레이너님께서는 움직이지 않으셨습니다.


트레이너님께서 매일매일 성장하셔서 정말 기뻐요!


타마쨩도 응원하러 찾아와 줬어요.




그리고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역시 베테랑 트레이너의 우마무스메는 정말로 빠르네요.


하지만...... 트레이너님이나 타마쨩과의 트레이닝은 헛된 게 아니라고요!


서서히 차이를 벌려 마지막 코너에 돌입하자, 트레이너님이 응원하시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트레이너님이 어리광부리게 해드리고 싶어요!


그런 강한 마음 덕분에 압승할 수 있었습니다.






✕월 ☆일 맑음. 트레이너님 : 데뷔 직전이라 긴장하고 계신 것 같아요


내일은 드디어 메이크 데뷔전입니다.


역시 조금은 긴장됩니다만, 저보다는 트레이너님께서 더 긴장하고 계신 것 같아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그렇게 쓰다듬어 드리자 조금은 진정되신 것 같았습니다.


이제부터 데뷔를 하고, 승리를 쌓아가고, 큰 레이스에서 이겨서, 트레이너님을 훌륭한 트레이너로 만들어 드리겠어요.


그것이 제 목표가 되었습니다.


대신 저한테 마음껏 어리광 부려 주셔야 해요?






凸월 凹일 맑음. 트레이너님 : 제게 의지해주세요


모의 레이스라고는 해도 1착을 따내 기쁘네요.


오늘은 너무 더워서, 레이스를 지켜보고 계시던 트레이너님께서도 땀을 비 오듯 흘리셨습니다.


땀을 닦아드리려 하자, 트레이너님께서는 당황해 자신의 손수건을 꺼내려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가지고 계시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당황해하시지 않아도 제가 닦아 드릴게요~


점심 식사 때는 트레이너님께서 뭔가 원하는 게 있느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전 트레이너님께서 영양을 골고루, 그리고 배불리 식사를 드셨으면 좋겠어요.


혹시 저를 배려해 주시는 건 아닐까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염려하지 마세요!


전 누군가를 돌보거나 해서 웃음짓게 만드는 게 가장 기쁘답니다.


그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셨는데, 아마 본가의 영향 아닐까요.


본가가 보육원을 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어린 아이들을 돌보곤 했었죠.


처음부터 남의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도움을 받아 가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거랍니다.


그렇게 도움을 줄 수 있다니 정~말로 멋진 일 아니겠어요?






※월 ☆일 흐림. 트레이너님 : 폐를 끼쳐버렸습니다


...요즘 트레이닝이 잘 안 되네요.


뭔가 가슴 깊은 곳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전날 출주했던 스미레S, 승리하면 해소될 줄 알았는데...


양호실에서 진찰해 봐도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미안해요, 트레이너님.






☆월 ✕일 흐림. 트레이너님 : 눈부십니다


컨디션이 엉망인 채로 여름 합숙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원래대로라면 가장 힘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시기.


그런데 저 때문에 트레이닝에 차질이 빚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트레이너님께서 타마쨩vs저+트레이너님의 경주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트레이너님같은 인간의 각력으로는 타마쨩에게 절대로 이길 수 없을... 텐데...


트레이너님께서는 조금이라도 더 타마쨩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달리셨습니다.


그것을 본 저는 왠지 몸 속에서 힘이 솟아올라, 지금까지 가슴에 품고 있던 무거움이 거짓말같이 풀렸습니다.


릴레이가 끝나고, 트레이너님께서는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나를 의지해줘"라고 말해 주셨습니다.


기뻐요...


왠지 마음이 포근해졌어요.






Д월 〇일 쾌청. 트레이너님 : 제 자랑스러운 분이세요


오늘은 킷카상입니다.


얼마 전의 저라면 '가장 강한' 우마무스메가 빛난다는, 그 중압감에 짓눌려 버렸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달라요.


트레이너님과 저의 인연은, 둘도 없이 멋짓 것.


골에서 기다려 주세요.




결과는 1착이었습니다.


국화관을 트레이너님에게 가져올 수 있게 됐습니다.


트레이너님께서는 인연의 승리라면 이건 우리들의 몫이다, 라고 말해주셨습니다.


그것을 듣고 저는 스미레S 이후 참아 왔던 그것...


착하지, 착하지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보여드렸습니다.


...지금까지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트레이너님은... 제 자랑이에요.


다음 목표는, 연말의 나카야마입니다!






Φ월 ☆일 맑음. 트레이너님 : 반드시 이길게요


다음 주는 드디어 팬 투표로 선발된 우마무스메만이 달릴 수 있는 아리마 기념입니다.


저는 무사히 팬 여러분께 선택받아, 출주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타마쨩도 선발됐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휴일을 맞아 쇼핑을 갔을 때는 우연히 미아가 된 여자아이와 만났습니다.


달리 도와주시는 분이 없던 차에, 마침 트레이너님께서 근처를 지나가고 계셨습니다.


트레이너님께서는 열심히 아이를 위로해 주셨습니다만,


아직 아이들의 마음에 대한 공부가 더 필요하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런 트레이너님께서 함께해 주셔서 정말로 안심이 됐어요.


무엇보다 너무나도 훌륭하셨답니다... 처음 만났을 때에 비하면 무척...




두 번째 합숙에서는 트레이너님이 조금 멀게 느껴진, 그런 여름이었습니다.


트레이닝 메뉴도 제게 꼭 맞는 것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여름 축제에서는 먼저 손을 잡으려고 했는데, 놀랍게도 트레이너님께서 제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그런 훌륭한 트레이너님을 옆에서 보고 있노라니 저도 모르게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제 품에서 떠나가시는 건 아닐까,


언젠가 저를 귀찮게 여기시게 되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입에 담아 여쭤보는 건 트레이너님께 유도신문을 하는 꼴이 돼 버리겠죠.


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트레이너님... 언제까지고, 제게 응석부려 주시겠어요?"




앞으로도 트레이너님에게 어리광을 받기 위해, 트레이너님을 제일가는 트레이너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아리마 기념에서 절대로 질 수 없어요.






Φ월 〇일 맑음. 귀여운 트레이너님 : 최고의 분이세요


아리마 기념... 다른 레이스와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입니다.


첫 레이스 때는 트레이너님도 꽤나 긴장하고 계셨지만, 지금은 관록마저 느껴질 정도입니다.


트레이너님을 1등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앞으로도 응석받기 위해서라도... 갑니다!




결과는 1착이었습니다.


마지막 직선에서의 장절한 3파전 끝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제 목표 중 하나인 트레이너님을 1등으로 만든다, 라는 것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목표도...






■월 ■일 맑음. 귀여운 그대 : 어리광이 부족해요~


그 레이스 이후, 지금까지 쌓여 있던 욕구를 해방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레이스 뒤에 쓰담쓰담을 해드렸습니다만, 지금은 트레이닝 이후에도 빠짐없이 하고 있습니다.


식사를 할 때는 아~앙을 하고,


목이 마르면 젖병을 물리고,


침대에서 떨어지면 위험하니까, 주위에 울타리를 치고.


화장실은 반드시 함께 가고.


이동할 때는 반드시 손을 잡아 미아가 되지 않도록 하고.


혼자 외출하는 건 위험하니까 반드시 함께 가고.


낮잠 시간을 만들어, 곁에서 그림책을 읽거나 자장가를 불러드리거나.


저를 부를 때는 '크릭'이 아닌 '엄마'로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은 목욕도 함께 해서 몸을 씻어드리거나,


수업 시간에도 혼자 있는 게 걱정돼 무릎베개를 하며 함께하거나,


용변도 언제든지 할 수 있도록 기저귀를 차거나,


밤에 잘 때도 기숙사가 아니라 함께 자고 싶지만...




아직 제 이상의 응석과는 거리가 있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실현해 보이겠어요!






■월 〇일 비. 아가 : 멋대로 걸어가고 있어요


이거 곤란하네요~


조금만 눈을 돌리면 항상 어딘가로 가버린다니까요.


제 눈이 닿지 않는 곳에 가지 말라고 말씀드렸는데...


역시, 진짜 아기와는 달리 자아를 가지고 가고 싶은 곳에 멋대로 가버리는 건 곤란하네요.


오늘도, 잠깐 눈을 돌린 사이에 눈앞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서둘러 찾아보니 제 아가의 뒷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엄마를 화나게 하면 안돼요! 라고 조금 기합을 넣어 말을 걸려고 했는데...


엄마가 모르는 우마무스메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아가는 정말로 즐거워 보였습니다.


그 아이는 아가를 '오빠'라고 부르며 따르고 있었습니다.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원, 그는 제 아가라고요.


당신같은 계집이 멋대로 오빠라고 불러도 되는 존재가 아니라고요.






◎월 〇일 비. 아가 : 틀림없이 알아줄 거예요


아가와 전날 일을 포함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절대로 멋대로 외출하지 말 것, 두 번 다시 엄마 허락 없이 멋대로 다른 아이와 말하지 말 것.


우리 아가라면 틀림없이 이해해 줄 것...


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역시 한계다', '이제 이런 관계는 그만두자', '지금이라면 아직 돌이킬 수 있어'




무슨 말을 하는 걸까요, 저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뭐가 불만인 걸까요.


전 그저 응석받고 싶을 뿐이었어요.


아가에게 있어서도 나쁠 건 하나도 없을텐데.


아가는 다시금 입을 열어




'다른 우마무스메나 타즈나씨에게 물어봐도 역시 지금 관계는 이상하대...'




그 한 마디로 깨달았습니다.


아직 아무 것도 모르는 우리 아가에게 멋대로 이상한 바람을 불어넣었군요.


역시 아직 세상에 내보내는 건 이른 것 같습니다.






◇월 ☆일 쾌청. 아가 : 얌전히 말을 들어줍니다♪


트레이너님이 행방불명이 됐다고 온 학원이 떠들썩합니다.


담당이었던 제게도 경찰이 찾아와 사정청취를 받았습니다.


몇번이고 끈질기게 질문해 왔지만, 제 대답은 언제나 똑같았습니다.




"'트레이너님'은 저도 몰라요."




거짓말은 안 했어요.


전 트레이너님이 어디 계신지는 몰라도, 아가라면 제 방에 있어요.


청취를 끝내고 종종걸음으로 방에 돌아가자, 영리하게도 침대 위에 있었습니다.


아가에게는 멋대로 움직이는 어른의 팔다리가 있어서 제거해 뒀습니다.


이걸로 진짜 아기처럼 움직이기 위해서는 엄마의 힘이 필요하겠네요♪


아무래도 아가의 기저귀가 가득 찬 것 같습니다.


엄마가 다 갈아줄게요~


그러나 아가는 한 줄기 눈물을 흘렸습니다.


틀림없이 엄마가 기저귀를 갈아줘서 기쁜 거겠죠, 엄마로서 너무나 기뻐요.


몇 시간 뒤엔 밥을 먹일 때네요.


지금까지는 젖병으로 물려드려 조금 찝찝한 마음도 들었지만 지금은...


하지만 엄마에게 아가는 당신뿐이니까, 곧장 작별해야겠죠.


어머나, 일기를 쓰는 도중에 갑자기 아가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산책을 나가고 싶은 걸까요... 미안해요...


엄마와 아가를 나쁘게 보는 사람이 잔뜩 있으니까 밖에는 내보낼 수 없어요.


대신 엄마가 방에서 마음껏 놀아줄게요~














처음으로 xxxx의 불안한 얼굴을 본 순간부터, 응석받고 싶어서 참을 수 없었는걸요~








그건 앞으로도 쭉...


찐 광기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