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야마 조직의 사무실

이곳에 키자키와 조장 하나야마가 있다.



"대장. 일단 식단표와 더불어서 정기 훈련 루틴들의 일정들을 대략 한달정도 짜뒀습니다. 전부 코팅해둬서 마카로 수정해야할 부분이 있으면 수정하시되 이 루트는 기본적으로 지켜가며 하시면 될겁니다."

"..."

"대장. 골드 쉽은 대장이 마음에 들은 우마무스메라는것은 이해하지만...

골드쉽 이라는건 역시... 천방지축으로 유명한 우마무스메. 변덕이 죽을 끓듯이 매우 심합니다. 잘 달리는듯해도... 단지 '질렸다' 라는것만으로도 달리는걸 거부하기도 합니다. 주변 상황에도 제법 민감하기도하고... '아아 요란스럽구만... 진짜 뛰어야해?" 랄까요. 그렇다보니 쉬운길은 아닐겁니다."

"...만약에."

"네?"

"만약에 골드 쉽이 날 거부하면 어떻게하지?


그... 트레이너라는건.

우마무스메와 친해야..."

"천하의 하나야마 카오루님을 말입니까?"


키자키는 차마 그런 모습이 상상되지 않는다는듯이 묘한 표정을 하고는 말했다.

"그렇다면... 이점은 대장의 몫... 이라고 말할수밖에 없겠네요."


대장답게 해야겠죠.


정면 승부입니다."


"..."



트레센.


이곳에 골드 쉽과 맥퀸 그리고 하나야마가 있다.


체력훈련에서 빠진 골드 쉽을 찻아다니다가 운동장의 벤치에서 햇빛을 느끼며 앉아있는 골드쉽과 맥퀸을 찾을수있었다.

"어라~? 카오루 트레이너인가~? 골드 쉽 레이더에 딱 걸렸단말이지. 오는줄 알았어."

"골드 쉽!! 트레이너가 한참 찻아다니셨잖아요! 어서 체력훈련실로 가지 않고 뭐하나요!"

"...오는줄 알았다니."

"후후후 그게 말이지?"


골드쉽이 다시 자세를 잡아 앉고는 말했다.

"트레이너. 힘은 무진~장 강하다고 들었... 아니 강하지. 트레이너는 정말로 강해.

그런데말이지~?"

"..."

"그렇게 강한 사내가... 달리기 기록은 11초?"


"그건...

그건 어떻게 안거지."

"크후후 트레이너. 이 골드 쉽 님은 트레이너가 생각하는것보다 더 똑똑하단 말씀! 트레이너가 날 아는만큼 나도 트레이너를 알아."

"골드 쉽? 무슨말인가요. 스피드로 인간이 우마무스메를 이길수없는건 당연한거잖아요"

"그렇긴하지 하지만...

이상해.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이상하단말이지 트레이너~?

콘크리트 벽처럼 굳건하고 단단한 사내가...

나보다 더 느리다고?"


골드 쉽은 그러자 벤치에서 일어나 어딘가에서 꺼낸 부채를 들고는 말했다.

"참으로... 정말로 재밌단말이지.

이렇게 강한 사내지만 결국에는... 우마무스메를 이길수없다고?

그렇다면 내가 트레이너를 이길 수단은 있다 이말씀이지~!"

"하고싶은 말이 뭐지?"

"헤헹~"



하나야마가 말하자 골드 쉽은 한번 피식 웃고는 부채를 촥하고 펼치며 말했다.

"무용! 아무리 힘이 강해봐야 힘으로 어떻게 할수있는 세계가 아니다 이말씀!


그렇게나 강한 트레이너가 스피드로 날 이길수없다면 난 납득 못한단말이지! 그렇다면 나랑 같이 레이스를 할수도 없다는말이잖아?"


"...그거 이사장님 부채 아닌가요? 어디에서 가져온거에요 골드 쉽!?"


"중요한건 그게 아니야 바보맥퀸! 중요한건 납득 이라고 납득!"


"..."


맥퀸과 골드 쉽의 말에 하나야마가 뭔가를 생각한다는듯이 가만히 있었다.

결국에는 달린다는것에서 의미를 얻는 우마무스메일까. 골드 쉽도 그점에서는 다르지 않구나. 하나야마가 생각했다.

맥퀸과 골드 쉽이 티격태격하고있을때 무언가 소리가 들렸다.

찟여지는 소리였다.

"찌이이이이익-"

"엥?"

"단련하다는것은."


"코팅...용지 다발을?"

"약한거야."


"
무, 무슨말을 하는거야 트레이너?"



그순간 하나야마가 한손에 들고있던 코팅지 서른장을 손으로 찟었다. 
코팅지가 저렇게 맨종이처럼 찟기는 물건이였던가? 실질적인 힘은 지금 처음 보는거라 골드 쉽도 맥퀸도 잠시 놀랐다.

"골드쉽."

"어, 어?"

"강자로써 태어나.


단련한다는것은 불공평한거야.


사자가 강해지기 위한 수련은 안하는것처럼.


레이스를 하고싶다고 했지."


"어... 어?"

"원하는대로."


"에."


어느세 정신을 차렸을때는 레이스장 위에 있었다.

하나야마는 평소에 입던 흰 정장에서 체육복 타입의 옷으로 갈아입고는 스파이크 신발을 신고 옆에 서있었다.

한쪽에서는 레이스 코스의 끝에서 맥퀸이 큰소리로 말하고있었다.

"400미터 달리기에요! 최선을 다해서 달려주세요!"



대체 무슨일인가.

분명히 알아본봐로는 트레이너는 강하다고 할지라도 100미터는 11초라는 지극히 인간의 한계인 기록.

그렇지만... 하나야마 카오루라는 남자가 자신의 옆에 있다고?

골드 쉽은 태연한척을 하며 말했다.

"진심이야 트레이너?"

"..."

"... 관둘 생각 없구나. 그래 그럼 됬어. 그래야 골드 쉽 님의 트레이너지."


하나야마는 가만히 경주를 준비할뿐이였다.

조금 떨렸지만 골드 쉽은 새로운 느낌으로 가득했다. 결국에 우마무스메는 달리는것이 본능인거같았다.

맥퀸이 신호용 총을 하늘로 들고 방아쇠를 당겼다.

"준비...


시작!"


총성이 들린 그순간 먼저 나서는것은 골드쉽이였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지만 적어도 불공평한 상황에서 핸디캡을 줄겸 평소의 속도에서 조금 떨어진 속도로 뛰었다.

자신의 앞에 트레이너는 보이지 않았다.

역시나 아무리 강한 하나야마 트레이너라도 우마무스메는 역시 이길수없구나.


그렇게 생각했...으나.

"쿵!"


"?"


"쿵...! 쿵...! 쿵...! 쿵...!"


"!?"



한편 레이스의 끝에서 그 관경을 본 맥퀸은 이렇게 회상했다.


언젠가 영화에서 봤던 추격씬이였다. 쥬라기 공원이라는 영화의 주인공들이 자동차를 타고 티라노로부터 도망치는것이였다.


이것은...


그 상황?


하나야마가 이빨까지 꽉 깨물고는 마치 단거리 도약을 연속하듯 땅을 박차고 뛰어가며 골드 쉽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었다.


땅이 마치 지진하듯이 요동첬다. 하나야마의 뒷편에는 깊숙하게 파여버린 발자국에서 나온 흙이 사방에 튀고있었다.


레이스를 뛰던 골드쉽은 그순간 느꼇다.


진짜 뒤지겠다.


"우와아아아앗!!!"



마음속 깊은곳에서 나온 공포감에서 나온 비명이였다. 이시점부터 골드 쉽은 레이스를 위해서 뛰는것이 아니였다.

생존을 위해서 뛰는 그때 그시절 원초적인 본능이.

이순간 깨어났다.

골드 쉽의 심장은 미칠듯이 뛰었다. 어느순간 하나야마는 자신의 바로 옆에 있었다.

압도적인 포스에 골드 쉽은 필사적으로 뛰고 뛰고 또 뛰었다. 하나야마 역시 승부에는 진심인편이라 그에 응하기위해 진심으로 뛰었다.

결승점에는 순식간에 도달했다.

"헉...! 헉...! 헉...!"

"..."


워낙 엄청난 상황에 맥퀸은 놀라 그자리에 그대로 얼어있었다. 하나야마가 뛴 길은 마치 공사장이라도 된듯 사방이 난리였다.

거의 쓰러진거나 다름없는 골드쉽을 뒤로하고 그때 하나야마가 맥퀸에게 물었다. 그 역시 조금 무리긴했다는듯이 땀을 흘리며 숨을 내쉬고있었다.

"...결과는?"

"겨, 결과? 그,그래요 결과! 비디오 판독을 하도록하죠!"

그러고는 맥퀸은 한쪽에 설치되있던 캠코더로 가서 확인을 했다.

결과는 무승부.


결승점으로 거의 동시에 들어와 골드 쉽이나 하나야마 둘다 우열을 가릴수없었다. 이 남자 하나야마 카오루는 그순간만큼은 인간을 초월한것이다.

"무승부... 라고요?

인간과 우마무스메가...?"

"진짜 공룡이야 트레이너!?!?"


"...."


그 모습을 보며 하나야마는 말없이 피식 웃을뿐이였다.


***


솔까 념글 못갈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까 념글갔길래 올려봄.


다음편 원하는 사람도 있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