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 링크:https://twitter.com/Tetolisto/status/1410841918901215233?t=Lig04sGZ1cXCfHyoRP5uPg&s=19


1편 링크:https://arca.live/b/umamusume/56037356?category=%EC%B0%BD%EC%9E%91%2F%ED%95%AB%EC%82%B0&p=1








사토노 다이아몬드의 트레이너가 된 나는 최선을 다해서 그녀의 트레이닝을 도왔다.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수많은 레이스를 출전하고 결국 사토노 다이아몬드를 12전 12승의 대기록을 가진 우마무스메로 성장시켰다. 사토노 다이아몬드와 같이 다니면서 신기했던 일도 꽤 많았고 그녀가 나를 당황시킨 적도 있었다. 언제는 “유원지를 전세 안내고 온 것은 처음”이라고 했던 일도 있었지. .


 


“다이아, 그 동안 정말 수고 많았어. 보답으로 소원 같은 게 있다면 들어주고 싶은데. 혹시 이거도 징크스 중에 하나인가?”


 


다이아는 평소랑 다르게 뭔가 고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가지고 싶은 건 다 가질 수 있는 우마무스메한테도 소원을 빌만한 게 있나?


 


“다이아, 난 네가 나한테 의지해주는 것이 상당히 기뻐. 그러니 원하는 게 있으면 솔직하게 말해줘.”


 


“정말인가요?”


 


“응, 너의 솔직함은 장점 중에 장점이잖아.”


 


“그렇다면 이번만큼은 징크스를 깨지 않아볼게요. 트레이너님, 저랑 곧 있을 불꽃놀이 축제에 함께 가지 않으실래요?”


 


“그 정도 부탁이라면 간단하지.”


 


다이아는 내 대답을 듣고 싱긋 웃어 보였다.


 


 


그리고 약속의 날이 되었다. 나는 다이아와 불꽃놀이 축제를 갔고 시간이 흐르자 하늘에는 폭죽들이 날아오르며 아름다운 불꽃이 하늘의 별처럼 뜨게 되었다. 다이아도 그 경관에 넋이 나간 것인지 폭죽을 보며 멍하게 서있었다.


 


“다이아, 이런 것도 참 예쁘지?”


 


“네, 정말 아름다워요.”


 


“더 가까이서 볼래?”


 


나는 다이아와 더 가까이서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그녀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다이아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


 


“다이아?”


 


“지금은 여기서 단 둘이 있고 싶어요.”


 


당돌한 다이아의 말에 나는 그 자리에 멈춰 섰다.


 


“트레이너님, 이전에 제 솔직함이 장점이라고 하셨죠?”


 


“그랬었지.”


 


다이아의 표정이 비장하다. 뭔가 결심한 듯 고개를 숙였다


그리곤 곧바로 고개를 다시 들며 내 얼굴을 강하게 응시했다.


 


“지금까지 민폐가 될 것 같아서 하지 못했던 말이 있어요. 정말 솔직해져도 되나요?”


 


“당연하지.”


 


“정말 솔직히 말해도 받아주실 건가요?”


 


“앞으로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거 뭐든지 들어줄 수 있어.”


 


나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저와 정식으로 사귀어주실래요?”


 


“미안해. 그것만큼은 무리야.”


 


나는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명문재벌의 아가씨가 보잘것없는 나에게 고백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사토노 다이아몬드는 집안, 외모, 명예 모든 것을 가진 완벽한 여성이다. 그러기 때문에 나는 그녀의 고백을 받을 수 없었다. 당장은 행복할 지 몰라도 그녀의 주변시선이 나와 다이아를 좋게 보지 않을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어째서죠? 뭐든지 들어주신다고 하셨잖아요.”


 


다이아는 금방 울상이 되었다.


 


“그야 나는 너보다 훨씬 가난한 사람이야. 다이아, 너는 나를 좋게 볼지 몰라도 네 가족들. 특히 아버지께서 나를 허락하지 않으실 거야.”


 


“고작 그런 이유라면 제가 해결할 수 있어요.”


 


다이아가 강하게 치고 들어온다. 거짓말이라도 해서 생각을 접게 만들어야 한다. 안 그런다면 언제 살해 당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다이아, 사실은 나 이전부터 좋아하던 사람이 있거든. 나는 그 사람이랑 결혼까지도 생각했어. 그래서 너와 사귈 수 없던 거였어.”


 


다이아는 울음을 멈췄다. 


 


“그렇게 된 거였군요. 잘 알겠어요.”


 


“이해해줘서 고마워.”


 


앞으로 사귄다든가 하는 얘기는 안 하겠지?


 


“기분 좋았을 텐데 나쁘게 만들어서 미안해. 그럼 난 이만 가볼게.”


 


“그럼 저도 이만 귀가할게요.”


 


다이아는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집사에게 데리러 오라고 말하려는 것이겠지.


나는 불꽃놀이 축제를 나와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신호등이 빨간 불이네.”


 


나는 좌우를 두리번 거렸다. 길에 주차돼있던 차 한대를 제외하면 지나다니는 차는 보이지 않았다.


 


“무단횡단이지만 집에 빨리 가고 싶으니까.”


 


라는 생각으로 길을 건널 때 주차돼있던 차의 헤드라이트가 켜졌다. 그리곤 전속력으로 나에게 돌진해왔다.


 


“어?”


 


한 순간이었다. 마치 높은 건물에서 떨어진 것과 같은 고통이 내 몸을 감쌌다. 나는 잠시 동안이지만 공중에 떠있었다. 


 


빠그작.


내 몸이 땅에 추락했다. 내 팔이 내 눈 앞에서 거꾸로 돌아간 것이 보인다. 너무 큰 고통에 그 무엇도 느껴지지 않았다.


------------------------------------------------------------------

어제 까먹고 안 올려서 지금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