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여기요 또레나 상!"
 "어... 응. 고마워. 잘 마실게."

훈련이 끝나고 뒷정리를 하는 길. 스페샬 위끄는 평소처럼 또레나의 정리를 도와주다가 갑자기 가방에서 음료수를 꺼내 건넸다. 담당 말딸의 수분 보충은 또레나가 먼저 챙겨줘야 했는데 살짝 미안하네, 라고 생각하던 또레나를 뒤로하고 스페샬 위끄는 병합 훈련으로 같이 운동장을 달리던 사일런스 스즈카에게도 도도도 달려가 큰소리로 "드릴게요!" 라며 음료수를 건넸다.
그 모습을 보고 골똘히 생각하던 또레나. 그리고 마찬가지로 생각에 잠긴 사일런스 스즈카는 동시에 눈을 감고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스페 쨩."
 "...스페샬 위끄."

약속이라도 한듯 동시에 같은 말을 던졌다.

 ""그런다고 아게마셍 딱지가 떨어지진 않아.""
 "...~~~으으으으으으으......!!!"

스페살 위끄는 그대로 주저앉아 '난 그런말 한 적도 없는데...!' 라고 작게 흐느끼며 눈물을 삼켰다.

여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