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이신에게 착정당하는 트레이너

https://arca.live/b/breaking/56254500?target=all&keyword=Malgogi&p=1


2)파인 모션에게 납치당한 트레이너

https://arca.live/b/breaking/56296365?target=all&keyword=Malgogi&p=1



여느때와 같이 담당 무스메에게 착정당하던 나날 중, 선배 트레이너가 회식중 트레센 트레이너 전용 보육원이 있다고 말해주었다


"네? 전 홀몸이라 필요 없는데요?"


"이 멍청아, 말 그대로 '트레이너 전용'이라고"


매일같이 테이오에게 착즙당하고 있는 선배는 홀쭉해진 얼굴로 조심스럽게 말했다


"너도 담당 무스메한테 쥐어짜지고 있잖아? 루돌프 트레이너가 다 말해줬다고"


그 말을 들으니 옆 방에 사는 심볼리 루돌프의 트레이너가 떠올랐다


분명 그도 매일같이 짜여지는 인생을 겪고있을 텐데 한동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기에 지방 출장을 갔나보다, 생각했었다


"트레이너 전용 보육원은 슈퍼 크릭이 운영하는 곳이야"


"슈퍼 크릭요? 차라리 제 담당마가 제정신인 그 미친 우마무스메 말입니까?!"


"멍청한 소리!"


선배는 나에게 더 몸을 가까이 대며 소리를 죽였다


"물론 착즙당하겠지만, 그 보육원에서 슈퍼 크릭은 순번에 따라서 한다고. 그녀는 '해쪄요' 놀이에 열중하고 있으니까"


"해쪄요 놀이요?"


분명 슈퍼 크릭의 담당 트레이너인 후배가 항상 "해쪄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라고 고민 상담을 했던 기억이 든다


턱받이와 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술집에 왔을 땐 당황스러웠지만


나도 착즙당하는 인생이라 힘내자는 말 밖에 할 없었고 그 이후로 후배는 사라지고 말았다


고향으로 돌아갔겠거니 생각했지만 아직도 슈퍼 크릭의 트레이너를 맡고 있는 듯 했다


"그 녀석...후배인 주제에 동료 트레이너들을 생각 하는 마음이 장하단 말이야"


선배의 눈에는 정말로 눈물이 고이는 듯 했다


"그래서, 뭡니까 그 '트레이너 전용 보육원'은"


"슈퍼 크릭과 트레이너가 세운 트레이너를 위한 보육원이야. 슈퍼 크릭의 레이스 상금으로 세웠다더라. 무려 트레이너의 담당마를 막는 곳이라구?"


말도 안되는 소리, 라는 말을 맥주와 함께 삼켰다


"어떤 담당마라도, 심지어 타즈나 씨와 이사장까지 함부로 들어올 수 없는 곳이야. 나도 얼마 전 소개 받아서 들어가게 됐고 그 이후로 테이오가 찾아오질 못해"


"정말 그걸로 끝이라면 왜 저는 몰랐죠?"


"조건이 있거든"


선배는 남은 맥주잔을 단숨에 비웠다


"로테이션으로 슈퍼 크릭에게 착정 당해야해. 마저 들어보라고. 너 담당마에게 매일 당하고 있지? 그것 보단 훨씬 적은 횟수야. 기저귀만 입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다고"


"선배...설마..."


"그래...지금도 입고있지...보육원에선 필수거든..."


어쩐지 그렇게 많은 맥주를 마시고도 화장실 한 번 가지 않은 선배였다


"지금 파인 모션의 트레이너도 사라졌어. 전기충격기로 지진 다음 차에 태웠다는 목격 증언이 있지만 트레센은 경찰의 조사에도 불응하고 있고."


그리고 선배는 내 휴대폰을 가리켰다


"무음으로 해놨지만 니 휴대폰 계속 울리고 있다고? 담당마가 니 원룸 안에서 널 토막내버리기 전에 나랑 같이 가는게 나을걸?"


화면 넘어 슬쩍 우마톡을 확인해보니 어디냐는 담당마의 우마톡이 999+, 부재중 통화가 100개는 넘어있다


집에 가서 쉴 것이라 말했던 터라 그녀의 집착에 공포가 덮쳐왔다


이대로라면 선배의 말대로 원룸에서 담당마의 손에 토막나 죽을 것이다


"선배...같이 가시죠"


"잘 생각했다. 기저귀랑 목받침은 보육원 내에 판매하고 있다. 니 짐도 슈퍼 크릭 보육원의 직원들이 옮겨줄거야."


그렇게 나와 선배는 술집을 나와 슈퍼 크릭 보육원으로 발을 옮겼다


처음엔 걸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시선이 느껴져 발을 재촉했으며 이후엔 아예 뛰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계주 이후 최대의 속도로 뛰었지만 우마무스메가 잡으려면 얼마든지 하품을 하며 잡을 수 있는 속도였다


"트레이너씨"


한창 달리던 와중 귓가에서 담당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디가시는 건가요?"


나도 모르게 몸이 굳는다. 포식 동물 앞의 초식 동물처럼


"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어디가시는건가요"


"그,그래스? 지금 잠깐 선배와 런닝을...."


"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


"보육원에는 안 보내 드려요"


웃으며내 멱살을 잡는 그래스 원더


뒤를 돌아본 선배는 눈을 질끈 감으며 보육원으로 달려나갔다


"오늘 밤은 트레이너와 담당 간의 예절을 알려주어야겠군요, 후훗, 걱정마세요. 외박 허가는 진작 받아 놓았으니"


약육강식의 트레센. 오늘도 밤 골목에 한 트레이너의 절규가 울려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