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스 스즈카...


쉽고 빠르게 가버리는 침묵의 절정...

하지만 극한의 쾌감 앞에선 결국 천박한 교성을 참지 못 하는...


그런 괴문서를 써보고 싶었는데... 

잘 써졌는지 모르갰내...





사사로운 일이었다.

익명의 말붕이가 불금의 어느 날에 퇴근 후 홀로 치맥을 홀짝이더 중에 홀연히 잠드는 것은.


하지만 그런 사사로운 사건이, 불가사의한 일로 이어지는 것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일이었다.


한창 즐기던 스마트폰 게임 속 세계로의 전이.

당연한 이야기지만, 비범한 인간이 아니었던 말붕이는 한동안 혼란에 빠져 며칠 동안 시간을 허비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말붕이가 빙의한 세계인 트레센의 관계자들은 혼란에 빠져 얼빠진 행동을 보여주는

말붕이를 보고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건 말붕이가 빙의한 신입 트레이너 역시 평소에 어리숙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던 덕분이리라.


시간이 좀 흐르고 나서야 말붕이는 그 사실에 진심으로 감사했다. 안 그랬다가는 여러모로 귀찮은 추궁과

사건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을 테니.


아무튼, 시간이 약이라 했던가?

후에 말붕이는 스마트폰 액정 너머로만 봐왔던 세상인 이곳 트레센에 서서히 적응해나갔다.

물론, 담당 말딸과 함께하는 여러 일들 역시.


...


"시간을 보니 오늘 일정은 여기까지네요..."


주황빛이 감도는 머리 위로 작은 뿔처럼 자리한 한 쌍의 귀가 쫑긋거린다.

말끝을 늘어뜨리는 그녀의 모습에 말붕이는 피식 실소를 흘렸다.


"그러게."


이전 세계에 존재한 우마무스메라는 게임을 즐겨했던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우마무스메이다.


사일런스 스즈카.

그녀는 현재 말붕이가 담당하고 있는 우마무스메였다.


게임 속이었다면 [지능] 트레이닝의 일부였을 일정.

하지만 빙의한 말붕이에게 현실이 된 지금에는 스즈카와 함께 배정 받은 분석실에서 다른 경쟁 우마무스메들의

전략과 기량을 직접 분석하며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식사 시간까지 포함하여 끊임없이 이어진 단둘만의 시간.

하지만 트레센의 보안은 생각보다 엄격한 지라 감히 우마무스메에게 손을 댈 틈이 없었다.


분석실 구석은 물론이요, 트레센 학원 곳곳에 설치된 CCTV가 엄격한 보안에 대한 증명이다.

저쪽 세계에서 숱하게 봐왔던 2차 창작 속에서의 야릇한 상황이 발생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말붕이의 숙소로 강제로 끌고 간다면 모를까... 뭐, 그것조차 평범한 인간 남성이 우마무스메를

힘으로 이길 수 있을 때의 이야기겠지만 말이다. 결국, 일어날 수 없는 일이란 소리. 


하지만 둘 사이에 합의된 관계라면?


"이제 슬슬 정리할까?"


그렇게 5초 가량.

짧은 상념에 빠져있던 말붕이는 숨을 느릿하게 들이마시며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옆 자리에 앉은 스즈카를 내려다보며 나지막이 물었다.


"..."


스즈카는 곧장 대답하지 않았다.

눈을 아래로 향한 채,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어쩔 줄 모른다는 듯이 맞잡은 채 꼼지락 거리는

손가락과 슬그머니 부비적 거리는 쭉 뻗은 허벅다리...


그 미묘한 움직임을 놓치지 않은 말붕이는 오늘 밤은 상당히 길 거라는 걸 직감했다.

애초에 자신 역시 예상했고 바라던 일이다.


"네, 분석실을 정리하고... 그..."


"정리하고?"


살짝 짓궂은 되물음.

말붕이의 그 물음에 스즈카의 양 볼이 더욱 붉게 달아오른다.


"...추가 트레이닝을... 부탁 드리고 싶은데요... 마침 내일은 쉬는 날이고 하니... 트레이너님 숙소에서... 단둘이 길게..."


"음, 스즈카의 부탁이기도 하니 그렇게 할까."


말붕이는 가볍게 웃으며 스즈카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저 손을 얹었을 뿐인데, 이 어린 암컷이 얼마나 달아올랐는지 그 열기가 손 안 가득 감기듯 피어올랐다.


"예... 부탁... 드릴게요."


그리고 어깨에서 피어오른 열기보다도 뜨거운 눈빛이 말붕이를 애타게 올려다보았다.


.

.

.


찌걱- 찌걱-


둘이 어쩌다 이런 관계가 된 걸까?


막 이곳에 전이되었을 시절의 말붕이는 아직 담당 우마무스메조차 없었던 초짜 중에 초짜인 신입 트레이너였다.

다시 말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참으로 행운이었다. 만약, 한창 활동 중이던 베테랑 트레이너의 몸에 빙의했다면 

여러모로 골치 아픈 일이 필연적으로 터졌을 테니까.


그렇게 초기에 혼란에 빠져 본의 아니게 얼빠진 모습을 보여주던 초짜 트레이너 말붕이는, 막 적응하기 시작한 시점에

사일런스 스즈카를 담당 우마무스메로 배정 받았다.


그리고 첫 1년인 주니어 때는 그럭저럭 돈독한 트레이너와 우마무스메의 관계를 완만하게 이어가게 되었다.


2년 차의 어느 날.

클래식 여름에 발생한 그 사건 이전까지는.


...놀랍게도 먼저 선을 넘은 건 스즈카 쪽이었다.


저쪽 세계의 설정 그대로 스페셜 위크와 사이가 돈독했던 스즈카는 자연스럽게 나머지 황금 세대 친구들과도

제법 사이가 좋은 편이었다.


그리고 본격화를 거치고 한창 육체와 감정이 끓어오를 나이의 소녀들 답게 성적인 부분에도 호기심이 왕성했다.

그래서 스즈카와 황금 세대 아이들은 어느 쉬는 날에 모여 우연히 입수한 금단의 영상물에 손을 대고 말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금단의 영상물은 엘 콘도르 파사가 구해왔다는 모양이던데...


말붕이는 과연 그 영상물을 어떻게 구해 왔는가에 대해선 큰 관심이 없었다.

따지고 보면 엘이 구해온 영상 덕분에 자신은 지금 순종적이고 반응이 재밌는 암컷을 손에 넣었으니까.


결국 그날 본 영상 덕분에 몸이 달아올랐던 스즈카는 참다 못한 어느 날 말붕이에게 추가 트레이닝을 

강요하다시피 요구해왔다.


그리고 그 날 저녁, 말붕이는 자신의 방에서 담당 우마무스메인 스즈카에게 단어 뜻 그대로 '착정'을 당했다.


하지만 관계의 시작은 스즈카가 끊었으나, 이 관계의 주도권은 결국 말붕이가 쥐는 형태가 되었다.

본능적인 성향이 강한 우마무스메가 끝내 자신보다도 약한 인간 남성에게 굽히게 된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당연한 결말이었을지도 모른다.


찌걱-


'꿈틀'


"...! ....!!!"


"왜 그래? 허리가 격하게 떨리는데?"


스즈카는 아랫 입술을 깨문 채 고개를 반대로 홱 돌려버렸다. 가느다란 허리가 뭍 위로 나온 생선의 것처럼

힘차게 펄떡 거렸고, 은밀한 계곡 사이에서 끈적한 성수가 주르륵 미끄러져 내렸다.


"몰...라요...!"


"뭘 몰라? 지금까지 몇 번을 했는데 아직도 몰라?"


찌걱-


"...!"


스즈카는 괴롭히는 맛이 진국인 아이였다.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하면, 말 그대로 온몸이 성감대라도 된 듯이 어딜 건드리든 반응이 확실한 아이였다.


"스즈카는 뭐든지 빠르게 배우는 똘똘한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실망인걸?"


"짓궂어요..."


지금처럼 살살 괴롭히면서 은밀한 계곡과 몸 여기저기를 어루만지면 어쩔 줄 몰라한다.


찌걱-


"...! .....!!!"


지금도 역시.

시선을 마주한 채 음부에 밀어 넣은 손가락을 가볍게 튕기자 허리가 꺾일 듯이 휘지 않는가?

이 상태의 스즈카는 틈나면 가버리는 민감한 상태가 되어버린다.


그래도 스즈카는 절대 신음을 내지 않는다.  오로지 절정이 한계에 닿았을 때만.

그 순간에만 스즈카의 천박한 교성을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몸은 쾌락과 자극에 취약한 탓에 허리나 둔부, 겨드랑이를 가볍게 훑는 것만으로도 

전기가 오른 거처럼 몸이 이리저리 튀어 오른다.


말붕이는 비릿하게 웃으며 스즈카의 가슴을 슬쩍 내려다보았다.

평소에는 얇은 지방층조차 보기 힘든 평평한 가슴. 하지만 극도로 흥분한 지금은 앙증맞게 나마 살짝 부풀어

건방지게 그 하찮은 존재감을 과시해오고 있었다.


자기보다 머리 하나는 작은 중등부의 아이들보다도 작고 초라한 물건.

말붕이 역시, 스즈카를 담당으로 받았던 그 날에는 그 평평한 가슴을 보며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었지.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이 역시 행운이었으리라 생각한다.


말붕이는 침대 위에서 조금 가학적인 성향을 보이는 남자였다.

그리고, 첫 날의 그 사건을 제외하면 스즈카는 밑바닥까지 순종적인 아이였다.

만약 자신의 성적 취향이 좀 더 하드한 쪽이었다면 어디까지 조교가 가능할 지 궁금할 정도로 말이다.


"왜 그러시나요...?"


아, 딴 생각이 너무 길었나?

잠시 넋을 놓고 있던 말붕이는 스즈카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어둠 속에서도 은근히 빛나는 두 눈망울이 너무나 애달프게 보였다.


톡-


말붕이는 앙증맞게 부풀어 오른 살덩이 중심에 또렷한 존재감을 보이는 분홍빛 덩어리를 손끝으로

밀듯이 두드렸다.


"흐...! 으윽... 익...!"


거기에 스즈카가 격렬하게 반응하며 고개를 이리저리 비틀었다.

슬슬 목소리가 새어 나오는 것을 보니 곧 한계에 도달할 듯 했다. 말붕이는 자신의 품 안에서 펄떡이는

가녀린 몸뚱어리를 감상하다가 눈을 흘기듯 시간을 확인해보았다.


'슬슬 2시간인가.'


스즈카를 자신의 무릎에 앉힌 채 일방적으로 괴롭힌 것도 벌써 2시간.

저쪽 세계의 여성에게 그랬다간 작작 좀 하라며 이젠 아프다고 한 소리 듣거나, 

긴 전희에 홀로 만족하여 그만하고 놀러 나가거나 이만 자자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는 시간.


하지만 스즈카를 상대로는 2시간은 물론, 4시간도 끄떡없다.

저 민감하고 순종적인 암컷은 어떤 인간 남성보다도 튼튼했기에, 몇 시간이고 몰아치는

쾌감 앞에서 무너질 일이 없다. 그리고 그 쾌감을 거부하지도 않으며 쉽게 만족하지 못한다.

괴롭히기에 좋은, 아주 튼튼한 최적의 장난감이다.


하지만 슬슬 저 애달픈 표정을 보고만 있자니 이젠 이쪽이 버티기 힘들 것 같았다.


괴롭히고 싶다.

손가락이 아닌, 내 분신으로 직접 힘껏.


"후흐...후흐... 후흐읏..."


"..."


하지만 참는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본 게임으로 들어가, 눕혀 놓은 채 힘껏 박아 넣고 싶었지만

벌써 그러면 결국 이쪽이 버티지 못하고 나가 떨어지게 될 것이다.


어차피 밤은 길다.

스즈카를 자신의 숙소로 데려온 시점에서부터 오늘 잠을 자긴 이미 글렀다.

침대 위에서의 주도권은 이쪽이 쥐고 있다지만, 오늘 관계의 끝을 결정하는 건 자신이 아니라 스즈카의 몫.

결국, 해가 뜰 때까지 침대에서 벗어날 수 없다.


말붕이 역시 그 사실을 알기에 스즈카를 오랜 시간 지긋하게 애태우며 버티고 있는 것이었다.

무턱대고 본능에 따라 분신을 박아 넣고 허리 운동을 시작 했다가는 말 그대로 쥐어 짜이는 꼴을 면하지 못한다.


주도권을 쥐고 있다면 그 권리를 최대한 이용해야겠지.

그렇기에 말붕이 역시 최대한 인내하며 손가락을 놀렸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기선 제압.

일단은 극한의 쾌감을 한번 맛보게 해줘야 한다.

그래야 이후에 밤새도록 이어질 승부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다.


"....?!"


스즈카의 눈썹이 이리저리 뒤틀린다.

말붕이는 그 반응을 지켜보며 두 손을 바쁘게 움직이며 스즈카를 유린해나갔다.


손가락을 굽혀 넣어 안쪽의 주름을 헤집으며 나아갔다.

뜨거운 체온과 손을 밀어 낼 듯이 엉켜오는 주름을 느끼며 손가락을 잡아당기듯 굽혔다.

그리고 뜨겁고 축축한 부분을 손가락 끝으로 빠르게 비비기 시작했다.


"흥...! 그읏..."


이전보다 강하게 파고드는 자극으로부터 번져 오르는 쾌감에 스즈카의 눈동자가 파르르 흔들렸다.

미간의 주름이 살아있는 것처럼 요동치는 것을 보아하니 슬슬 끝이 보이는 듯했다.


철퍽- 철퍽- 철퍽- 철퍽-


찌걱거리던 소음도 애액이 뿜어져 나오면서 그 소리가 더욱 거칠어진다.

활어처럼 펄떡이던 허리도 이젠 뒤로 휜 채로 굳은 것처럼 미동조차 않는다.

말붕이는 한 손으로 그런 스즈카의 턱을 쥐어 올리며 스즈카의 눈동자를 살폈다.


천장을 올려다보는 커다란 눈망울.

똘망똘망했던 그 맑은 눈망울이 순간 탁해지는 듯 싶었다.


"됐다."


수없이 봐 온 그 모습에 말붕이는 장난꾸러기처럼 미소 지었다.

그리고 끓어오르는 희열감에 저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푸슛-!!!


동시에 길게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

동시에 스즈카의 몸이 축 늘어지며 부르르 떨린다.


"흐으으으으으윽- 그으으아아아으으윽!!!"


그리고 가녀린 소녀가 내뱉는 소리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거칠고 묵직한 울음 소리가 스즈카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히익, 히이이이잉.... 흐이이이이이잉!!!"


폭풍과 함께 밀려드는 쓰나미처럼 거칠게 몰아치는 쾌감을 억눌러보려 하지만, 아무리 강인한 육체와 완력을 지닌

우마무스메라한들 대자연의 순리 앞에서는 가녀린 생물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쾌감의 폭풍에 휩쓸린 스즈카는 이쪽 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어느 생물의 울음 비슷한 교성을 내지르며

말붕이의 품 안에서 허우적거렸다.


말붕이는 허우적거리는 스즈카의 손에 맞지 않기 위해 슬쩍 고개를 뒤로 내뺐다.

저번에 저 팔에 맞은 적이 있었는데, 그대로 정신을 잃고 다음 날 아침까지 뻗은 적이 있었다...

그런 불상사를 다시 겪을 순 없으니 스즈카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얌전히 기다렸다.


"후으... 후으.... 후으...!"


그렇게 한 차례 극한의 절정을 맛 본 스즈카는 반 쯤 풀린 눈으로 말붕이를 올려다보았다.


"슬슬 시작할까?"


말붕이는 그런 스즈카의 뺨을 쓸어 내리며 새삼스레 묻는다.


"네... 부디, 얼른..."


그에 살짝 쏘아보며 뺨을 붉히는 스즈카.

하지만 안정을 찾은 후 보이는 몸짓에는 거절의 의사라곤 눈곱 만큼도 느껴지지 않는다.


말붕이는 자신의 목을 양팔로 감싸오는 스즈카를 보며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그대로 침대로 자리를 옮겨 스즈카를 그대로 눕히며 얼른 그 위에 포개지듯 엎어졌다.


자신 역시, 빳빳하게 고개를 든 분신이 슬슬 괴로웠던 터라 얼른 본 게임으로 들어가고 싶었기에.


꾸우욱-...


스즈카의 얼굴을 똑바로 내려다보며 허리를 슬쩍 밀어 올린다.

굳이 구멍을 찾을 필요도 없이, 가장 젖은 자리를 찾아 분신을 밀어 올리니 자연스럽게 

축축하고 뜨거운 구멍으로 분신이 찾아 들어간다.


뭐, 저쪽 세계의 여자였다면 장난치지 말고 제대로 넣으라며 신경질을 부렸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본능 면에서는 인간보다는 짐승 암컷에 가까운 우마무스메는 필요 이상으로 순종적이고 적극적이다.


찔-걱


"...!"


굳이 말붕이가 적극적으로 밀어 넣지 않아도, 스즈카가 허리를 들어 올려 이리저리 움직이며

남자의 물건을 적극적으로 물고 당기며 감싸 안아온다.


뿌리까지 깊게 들어가니 스즈카의 어깨가 안쪽으로 접히며 파르르 떨렸다. 뒤로 깊게 꺾인 고개와

크게 벌어진 입과 크게 뜨여진 눈. 말 그대로 장관이다.


도망치듯이 허리를 살짝 빼는 스즈카를 쫓아 말붕이는 허리를 그대로 밀어 올렸다.  그리고 퇴로를

막는 느낌으로 한 손으로 스즈카의 정수리를 포개듯이 감쌌다.


후욱- 후욱- 후욱-


고개를 가까이 내리니 뜨거운 콧김이 말붕이의 얼굴에 닿으며 넓게 번져나갔다.

그저 깊게 박아 넣은 것 만으로도 몸을 이리저리 떨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참 귀여우면서도 재미있다.


말붕이는 남은 손으로 스즈카의 가슴을 쓸어 내렸다.

몇 번을 말해도 부족하리 만큼 평평하고 보잘 것 없는 가슴.

하지만 극도로 흥분한 지금은 자신 역시 어엿한 암컷이라는 것을 주장하듯이 봉긋하게 부풀어 올라 그 하찮은

존재감을 당당히 주장해오고 있었다.


말붕이의 손길을 느낀 가슴이 좀 더 어루만져 달라는 듯이 손길을 따라 위로 치솟았다. 바짝 밀착해오는 가느다란

몸에서부터 피어오르는 열기가 말붕이의 전신을 달궈왔다.


"이제 달린다?"


이건 스즈카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자신에게 하는 말. 

애초에 이미 정신이 반 쯤 날아간 스즈카는 자신의 말에 대답조차 못할 것이다.


이제 충분히 참았다.

2시간 동안 인내한 자신에게 포상을 내릴 시간이다.


찔걱- 찔걱- 찔걱-


허리를 이리저리 틀며 최적의 자세를 찾은 말붕이는 마음껏 허리를 튕기기 시작했다. 

매번 찌를 때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일그러지는 스즈카의 얼굴이 참으로 장관이었지만,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슬슬 여유가 없었다.


본 게임으로 들어간 지 얼마나 되었다고 슬슬 신호가 오기 시작한 것이다.


평범한 인간의 체온보다 더욱 뜨거운 우마무스메의 체온.

그리고 발달한 하체 근육을 기반으로 발달하여 정말 손으로 쥐어 짜는 듯한 강렬한 질압.

그리고 인간보다 활발한 신진대사 덕에 넘치듯 터져 나오는 분비액까지.


이 정도면 지루 환자도 3분을 버티기 힘든 명기 중에 명기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말붕이는 지루가 아니었기에 명기로부터 전해져 오는 자극을 오래 버틸 수가 없었다.


"흐악...! 히이잉.... 하아아아아악!"


하지만 역시 최속의 기능미.

스즈카는 당장 터져 나올 듯한 사정감에 괴로워하는 말붕이보다도 한발 빠르게 극한의 절정에 도달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말붕이의 분신을 감싸고 있는 주름들 또한 더욱 힘차게 비틀며 인자를 뱉어내라

강요 아닌 강요를 보내오기 시작했다.


"흡...!"


뷰르륫-!


말붕이 역시 허리를 깊게 꽂아 넣으며 몸을 가볍게 떨었다.

하반신 전체를 타고 오르는 열기를 온 몸으로 느끼며, 개운한 사정감에 살짝 어지러운 감각도 느껴질 정도였다.


"키스..."


그렇게 넋 나간 얼굴로 벽을 바라보고 있는데, 아래 쪽에서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말붕이는 땀이 범벅이 된 얼굴로 스즈카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키스해주세요... 찐하게... 키스해줘요."


"..."


애원하듯 울려 퍼지는 그 목소리.

몇 번이고 말하지만, 침대 위에서의 관계에서 주도권은 말붕이가 쥐고 있다.


하지만 말붕이는 무언가에 홀린듯한 표정으로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좀 더 자세를 낮추며 스즈카와 혀를 포개며 서로 감싸 안았다.


밤새도록 이어지는 짐승 같은 관계.

이제야 막 1라운드가 끝난 참이었다.



.

.

.



다음 날 아침.


주말의 트레센 학원은 항상 여유와 활기가 넘친다.

일주일마다 찾아오는 이 자유로운 휴일마다 우마무스메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휴식을 즐긴다.


학원 식당에서 조식을 마친 4명의 우마무스메들은 교내 카페테리아에 모여 잔잔한 수다를 즐기고 있었다.


"아까 식당에서 스즈카 양이 안 보이던데... 어제 외출했었나?"


"듣기로는 추가 트레이닝을 하셨다던데~ 그래서 늦잠을 주무시는 걸지도요."


"대단한 열정 입니DA! 그 열정, 저도 배우고 싶어yo."


"말만 번지르하게 하지 말고 직접 실천하는 건 어떤가요, 엘? 일단 운동장으로 가서 가볍게 한 바퀴만 뛰고 올까요?"


"오늘은 주말이에yo, 그래스 쨩... 좀 봐주세yo..."


각자 시킨 음료를 홀짝이며 말을 주고받던 우마무스메들.

그러던 중, 어느 기척을 느끼고 일제히 그쪽으로 고개가 돌아갔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 더니, 스즈카가 복도를 지나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엇?! 스즈카 씨! 안녕하세요!"


"어머... 스페 쨩, 좋은 주말이에요..."


스페셜 위크의 인사에 서둘러 화답하며 도망치듯 지나치는 스즈카.

한 자리에 모여있는 4명의 우마무스메들은 그 모습에 고개를 갸웃 거렸다.


스페셜 위크는 빠르게 멀어지는 스즈카의 뒷모습을 보며 살짝 미간을 좁혔다.


"스즈카 씨... 해물 싫어하지 않았나?"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에yo?"


"아니, 스즈카 씨의 몸에서 약간 비린내 같은 게 나던 걸..."


"아... 나른하다... 나른해~ 킹이랑 우라라 쨩이 늦는데... 우리도 그냥 숙소로 돌아갈까...? 더 자고 싶어~."


"참아요, 세이운. 약속을 어길 생각이에요?"


저마다 한 마디 내뱉으며 시끌벅적하게 구는 녀석들.

그런 넷을 향해 두 명의 우마무스메가 빠르게 다가온다.


"늦어서 미안해! 킹이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게 하다니... 면목이 없네. 오래 기다렸지?"


"우라라가 늦잠 자서 늦어버렸어~ 킹은 아무 잘못 없어!!!"


"아니에yo, 우리도 온 지 얼마 안 됐어yo!"


"다들 모인 거 같으니 이제 출발할까요?"


"좋아, 좋아, 맛있는 거 먹으러 출발!"


"스페 녀석, 잔뜩 신이 났네... 이젠 내빼기도 그른 거 같으니 나도 대충 어울려볼까...~"


뭐 무슨 상관일까.


오늘 신장 개업하는 디저트 카페에 가기로 한 날인데, 스즈카가 아침에 뭘 먹고 온 게 무슨 상관일까.

금세 스즈카에 대한 관심을 끊은 4명의 우마무스메는 왁자지껄 떠들며 합류한 2명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Lv.74 절정의 경치는... 양보할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