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륜의 꽃이 피어날 즈음

하늘은 드높고 구름 한 점 없이 맑기에

오늘도 푸르른 바람은 내달린다



녹색과 초록색의 유니폼이 포인트컬러로 들어간 드레스

세이운(靑雲)이라는 이름답게 하늘하늘한 느낌을 주었고 발목에는 구름모양의 장식


하루하루를 마이페이스로 보내는 전략가지만 레이스에는 경이적인 도주를 발휘

페이스를 지배하는 터무니없는 책사.

트릭스터라고도 불리며 황금세대의 일축을 담당한 세이운 스카이가 이번 소개될 말의 이름이다.




1995년 4월 26일 니시야마 목장에서 탄생. 그 당시 니시야마 목장은 창업자 니시야마 마사유키의 방침으로 최대 250마리 가량의 말을 운용하는 대형 목장이었으며 번식암말을 포함하여 씨수말이나 산구를 대량으로 뽑아내고, 필요가 없으면 처분시키는 체제를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방침은 한동안의 성적이나 혈통의 질이 떨어지는 순간 리스크가 커졌고, 점점 관리비의 비대화와 관리하는 암말의 혈통갱신 정체, 새로 들여온 씨수말들이 실패하는 등으로 경영부진에 빠졌다.


다음해 96년 아들 니시야마 시게유키가 경영의 주도권을 잡아 대량생산 체제에서 소수정예 관리로 전환을 시도하였으며

당시 250마리 가량 존재했던 번식암말을 50마리 가량 정리, 그외의 말들도 거의 모두 외부로 매각하는등 대폭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세이운스카이의 아버지인 셰리프 스타도 용도폐기후 행방불명처리. 밝혀진바로는 매각된후 지방경마에 재등록하려고 하였지만 심부전으로 사망했다고 알려져있다.


진실이야 어찌되었건 간에 이러한 대대적인 다이어트에 성공한 목장에 남은 정예 중 하나가 세이운 스카이




게다가 데뷔이전까지도 그리 순탄치 않았는데 당초 찾아오기로 했던 릿토의 조교사가 세이운스카이를 찾아오지 않고 퇴짜놓은 것

겨우 수속을 밟은 사람은 이제 막 조교사 업무를 시작한 야스다의 마방에 들어가게 되었다.


야스다 조교사는 정년은퇴하는 아버지의 은퇴와 맞물려 이어받아 개업

일단 마방에 말을 채워넣어야 일이 돌아가기때문에 부친시절부터 면식이 있던 니시야마 마주를 찾아간 것이 시작

당시까지 야스다 조교사의 시각에도 세이운 스카이는 균형이 나쁘고 털색도 나빠서 크게 돋보이는 느낌이 아니었지만 수말이 필요한 시점 + 심볼리 목장 유래의 모계의 장점에 추후 변모를 기대하며 맡기로 했다.

* 이미 야스다 조교사의 아버지와 사전 이야기가 있었다는 인터뷰도 있고..


그 기대에 맞게 마방에 들어와서 수속을 밟은 이후로는 눈에 띄게 성장하여 이전 미호 신잔 등을 조련해온 조교조수 아오야나기씨가 "이놈은 될놈이다" 라고 발언. 나름의 기대를 가졌다.

12월 신마전에 조교를 마치고 출주할수 있었지만 만전을 기해 다음해에 등록하기로 하였다.




처음 신마전은 1600m 나카야마 잔디

이미 화석취급을 받는 하이페리온 혈통때문에 평가는 낮고,  게이트는 16번 최외곽

5번 인기로 관심조차 받지 못했지만, 상쾌할만큼의 도주로 1600m 1분 36초 7을 끊으며 후속과 6마신차를 남기며 압승


그럼에도 인정을 받지 못하여 OP 주니어컵에서는 3번 인기

그런 평가를 비아냥거리며 2착과 5마신차이를 내면서 다시 압승


평가는 180도 달라져 클래식 유력마로 한순간에 부상하였다.

그러나 주니어컵에서 게이트 뒤에 멈춰선 이유로 스타터에게 지팡이로 맞으며 유도를 당한것 때문에 게이트 진입을 거부하게 되는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 습관은 이후의 경주에도 계속 따라오게 되었다.


그리고 중상 첫 도전 야요이상.

1월 이후 여력이 남아있었어도 3월의 연속 출주는 역시 힘들었던 걸까?

또 평소에 달리전 1600m의 거리보다 좀더 길어진 2000m의 거리, 충분히 조교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고 보긴 힘들었다.

주니어컵과 비슷하게 도주의 흐름이 지속되었지만 마지막 코너에서 스페셜 위크에게 반마신차를 넘겨주며 2착

그러나 당초의 목표였던 사츠키상 출주권을 획득하였기에 충분히 선전했다고 봐야할 것이다.


이 주 스페셜위크, 킹헤일로와 함께 클래식 유력마로 3강을 형성

또 이 아쉬움, 사츠키상이라는 주요 대회에는 베테랑을 넣어야한다는 마주의 의향으로 계속 세이운스카이를 타고 있었던 토쿠요시 기수가 내려오고 요코야마 노리히로 기수로 변경하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UTG2CJd3OTw




그리고 임하게 된 클래식 트리플크라운 제 1전 사츠키상.

스페셜위크에 이어 단승 5.4배

게다가 게이트 거부로 기세에서 밀리나 싶었지만 막상 경주에 들어가자 코우에이텐카이치를 먼저 내보내서 페이스를 주도하도록 양보

4코너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선두를 받아내면서 킹헤일로와 스페셜위크의 추격 타이밍을 흐트려놓았다.


니시야마 목장에서는 최초의 수말 클래식 우승

당시의 요코야마 기수또한 처음으로 클래식 첫 우승을 가지게 되었다.

조련사인 야스다목장의 경우에는 개업 고작 2년째에 첫 G1 출주, 우승을 동시에 얻게되는 등 경사가 동시로 터져나왔다.




사츠키상 이후에는 그 게이트 습성때문에 발주조교 재심사가 이루어졌지만 또 이때는 게이트시험을 단번에 통과하여 "뭐야 이녀석?" 이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개업 고작 2년째인 야스다에게는 또 클래식 1관의 세이운스카이와 함께 병주할만한 실력의 말이 없었기에 그간 알고 지내던 마굿간의 힘을 빌려야 했다. 평소에는 후지사와 마굿간의 타이키 엘도라도와 진행, 더비의 최종조정은 코니시 마굿간의 스피드월드와 진행했다.




사츠키상의 활약에도 더비의 인기는 3번 인기.

또 킹 헤일로가 후쿠나가 기수의 폭주로 인해 도주(폭주)를 감행. 2코너에서는 후쿠나가 기수의 채찍이 세이운스카이에게 맞으면서 추가로 가속

기존의 바라던 전략과 크게 틀어지면서 페이스가 불량해졌다.

생각 이상의 불규칙한 페이스로 소모된 체력으로 4코너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며 스페셜위크, 볼드엠페러 등에게 추월당하면서 4착에 그치게 되었다.




더비 후 여름은 니시야마 목장에서 보내게 된 세이운스카이

니시야마 마주는 그간 마일~중거리만 보냈기에 킷카상의 장거리는 아무래도 힘들다고 생각해서 천황상 가을로 노선을 고려하였지만

조련사들의 의견에 맞추어 킷카상으로 노선을 바꾸었다.


가을의 첫 경기는 교토대상전

본래 왕도라면 교토신문배를 가는 것이 정상이지만 세이운스카이에게는 게이트 진입 거부라는 돌발 요소가 있었다.

만약 교토 신문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더라도 게이트 진입 거부때문에 재심사 요청이라도 날아온다면 킷카상 출주는 물 건너 가버린다.

따라서 더 빨리 실시되는 교토대상전을 선택한 것, 이른 고마들과의 일전이었다.


출주하는 고마들 또한 녹록치 않은 상대들.

메지로 브라이트, 실크저스티스라는 G1우승마 2마리 외에도 스테이골드나 로젠카바리와 같은 노련한 말도 있었다.

출주 7두중 4번인기라는 저평가

그렇지만 과감하게 처음부터 선두에 서면서 도주를 감행

세이운스카이 특유의 트릭스터가 발휘되었다.


1코너 11초, 2코너에서는 12초대를 끊으며 빠르게 후속을 끊고

비교적 여유가 생기는 3코너에서 13초로 살짝 감속하며 후속의 스퍼트타이밍을 간보다가 마지막 직선에서 다시 11초로 끊어내는 재간을 부린 것


금해의 봄 천황상 우승마인 메지로브라이트를 목차로 끊어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https://www.youtube.com/watch?v=GW_wbGy2-Dg




그리고 임하게된 킷카상

세이운 스카이는 단승 4.3배의 2번 인기

처음부터 내달리는 세이운스카이 초반 1000m를 59.6초로 끊어내는 하이페이스

누가봐도 폭주를 유도하는 유혹에 각 기수들은 유혹에 끌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저 페이스로 가면 분명 무너진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러나 그건 세이운스카이라는 말을 단순히 도주마라고 생각해서 벌어진 생각.

이미 교토대상전에서 편린을 보여준 페이스조절 능력은 연출가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그 이후의 1000미터에서는 64.3이라는 초슬로우 페이스까지 늦추어내면서 모든 기수들을 골탕먹이기에 이른다.

그렇게 고통스러운 요도의 언덕을 아주 편안한 속도로 클리어한 다음 이어지는 내리막길에서 다시 가속


그때서야 속은것을 깨달은 스페셜위크등이 추격했지만 이미 벌어진 거리차와 충분한 체력을 따라잡지 못하였다.

2착인 스페셜위크와의 차이는 3마신 반으로 킷카상을 우승


"3000미터를 도주로 시종일관 달려나가는 것은 무리다."

1959년 하쿠쿠라마 이후의 38년만에 이뤄진 킷카상 도주 우승이었다. 또 이때의 우승타임 3분 3초 2의 기록은 레이스 레코드이면서 동시에 3000미터 월드 레코드에 기록되었다.


이후 도주가 킷카상을 우승하는 것은 21년 타이틀홀더




킷카상이 끝나고 이제 고마와 외산마들과 싸워야하는 시기

98년은 경마를 보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말그대로 황금의 시기

타이키셔틀이 귀국해서 마일 챔피언십을 우승, 엘 콘도르 파사가 재팬컵을 가져갔다.

클래식 2관이 명예롭기는 하였지만 객관적으로 이 말이 강하다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이후의 경주에서도 그 결과를 입증할 필요가 있었다.


클래식의 실력을 인정받아 출주한 아리마기념. 1번인기로 출주하게 되었지만

도주마에게는 가혹한 거친 마장과 조교부족으로 인해 체력배분에 실패하고 그래스원더에게 추월당하며 4착으로 패배

연도 대표마의 영광은 NHK마일 컵에서 고마를 상대로도 지지않으며 재팬컵 우승으로 해외마들을 격퇴한 엘 콘도르 파사가 가져가게 되었다.




그리고 리바운드 때문인지

99년에서는 위험성이 많은 도주에서 선행으로 각질을 바꾸었으며 당초 예정했던 대로 닛케이상에서 우승을 가져갔지만

천황상에서는 스페셜 위크에게 패배

안정적인 각질로 조정하기 위해서 추입으로 바꾸어보는 등의 시도도 해보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중요한 순간에서는 빛을 내지 못했다.

그렇게 동기인 스페셜위크가 뒤끝있는 성깔을 보이면서 천황상 춘추연패를 가져가는 것을 보며 쓴맛을 다시는 도중 굴건염까지 발병



그렇게 1년 반의 휴양을 끝내고 복귀했지만 이미 동기들도 은퇴한 상황

늙은 고마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은 없는 가운데, 요코야마 기수는 99년의 시행착오를 후회하듯, 그리고 팬들의 성원에 답하듯 하이페이스 도주를 감행

3코너에서 침몰하면서 12착 대패, 티 엠 오페라오가 우승하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사람들에게 그날의 기억을 되살려주었다.


그리고 그것은 마치 황금세대라는 하나의 무대를 마치고 커튼콜을 내리는 극단의 주인과도 같았다.

이후 요골을 다친것으로 7월 은퇴가 정해져 8월 삿포로 경마장에서 은퇴식이 열렸다.



혈통도 내놓을곳이 없었고, 은퇴 타이밍도 놓쳤기에 씨수말로써 수요가 적었다.

2011년 마방에서 일어나는 순간 머리를 강타하여 사망. 사망원인은 두부타박상이나 뇌출혈등의 원인은 아니라 노환에 의해 약해진 몸에 뜻하지 않은 충격으로 인한 심장발작으로 발표되었다.


무덤은 니시야마 목장에 안치되었으며 묘비에는 [청운의 하늘을 누비고 다닌 번개여. 영원하라] 라고 새겨져 있다.




마이페이스처럼 보이지만, 허투루 트레센에 입학한 것은 아니라서 실력과 재능 모두 출중

중요한 순간에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름의 연습을 진행하는 등 승부가의 모습을 보인다.


킹 헤일로가 엮인 스토리에서는 옆에서 한마디씩 넣어주는 등. 모르는 사람이 봐서는 혐성이 아닌가 생각되지만

동급생으로 서로는 친우관계고 그렇게라도 해주지 않으면 킹은 계속 나쁜쪽으로 생각을 폭주하는 경향이 있기에 한번쯤 객관화를 시켜주는 포지션

또 킹은 씀씀이가 좋기때문에 일부러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서 분위기 환기를 시키는 등의 행동도 유도한다.


또 실제 경마에서도 세이운스카이는 혈통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달렸던 '도망자'

킹은 혈통 그 자체를 상징하는 말인 만큼 클래식 3강까지는 대립되는 면도 많았던 모양

더비에서 킹 쪽의 실책은 두말할 것도 없고.. 


역으로 그래스원더, 엘 콘도르 파사와는 황금세대라는 이유 외에는 엮이기 힘든 포지션

이는 그래스원더가 외산마였기때문에 클래식 출주가 안되었던 점으로 충돌하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


니시노 플라워는 같은 목장의 이유로 얽히는 관계

본래 니시노 플라워가 언니가 되어야하지만 말딸에서는 역전


낚시를 좋아하는 이미지는 세이운스카이가 참석하면 항상 같이 나와주는 니시야마 마주의 절친인 야마사키씨를 반영한 것

야마사키씨는 낚시바보일지의 작가이기도 하다. 동시에 세이운스카이의 광팬으로 이를 계기로 니시야마 마주는 야마사키씨와 몇번이고 낚시를 다녀왔다는 모양



2차창작한정(?) 으로 말은 천연덕스럽게 하지만 실전에 들어가면 숙맥인 연애허접이미지가 붙었다.

동시에 자기는 쉬운여자가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눈에띄게 호감도 게이지가 올라가는게 보이는 느낌까지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