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실존 경주마 이름에서 따왔다고는 해도
여자애 이름으로 사쿠라 바쿠신 오나 스페셜 위크, 토카이 테이오, 오이시이 파르페 등등은 좀 너무하다 싶은데
사실 작중에서 나오는 이름들은
레이스에 출주할 때 쓰는 링 네임 같은 거고
본명은 그냥 다른 인간들처럼 평범하다는 설정은 어떨까 싶음

예를 들면 메지로 가문은 메지로라는 성씨는 그대로 쓰되 이름만 바꿔서 링 네임을 만드는 방식
맥퀸은 메지로 쿄우카(鏡花)
라이언은 메지로 아츠코(敦子)
도베르는 메지로 타카미(孝美) 등등

아니면 자기 이름의 한자나 특징, 레이스에 대한 포부 등을 따서 링 네임을 짓는 경우
아그네스 타키온은 빛을 뛰어넘겠다, 라는 의지를 담아 본명인 아사쿠라 히카루(朝倉光)에서 따왔고
다이와 스칼렛은 원래 성씨인 야마토(大和)의 한자 독음을 다이와로 바꾸고 이름인 베니코(紅子)의 紅을 따서 지은 것
보드카는 사카이(酒井)라는 성씨에서 마침 눈에 띈 보드카 병을 보고 지었다든지
티엠 오페라 오는 사실 사토 요시코(佐藤善子)같이 흔해빠진 이름이라 일부러 거창한 링 네임을 지은 것
드물게 자기 본명을 그대로 쓰는 경우도 있음
카와카미 프린세스는 실제로 본명이 프린세스(真姫)인데 설마 저게 본명일까, 하는 걸 역이용해 지음

아키카와 야요이 이사장이나 하야카와 타즈나 같은 경우에도
현역으로 레이스에 출주했을 때는
각각 노던 테이스트, 토키노 미노루라는 링 네임을 쓰다가
은퇴한 이후에는 다시 본명으로 돌아와 활동하는 것뿐
게임을 플레이하는 우리 입장에서나 숨겨진 비밀이니 뭐니 하는 거지
얘네 입장에선 그걸 누가 몰라? 하는 수준

트레센에서는 서로 링 네임으로만 부르다가
졸업, 전학, 자퇴 등등 트레센을 떠나게 되면 다시 본명으로 돌아가고
말딸들은 담당 트레이너와의 친밀함의 표시로
트레이너에게만 자신의 본명을 알려주고
트레이너-담당 말딸로서가 아니라 연인으로 만날 때는 본명으로 불러달라고 부탁한다든지

뭐 이런 설정 덧붙여서 괴문서 써봐도 재밌을 것 같은데 어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