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링크: https://www.pixiv.net/artworks/96455739  

1편 링크:https://arca.live/b/umamusume/59701127?category=%EC%B0%BD%EC%9E%91%2F%ED%95%AB%EC%82%B0&p=1
2편 링크:https://arca.live/b/umamusume/59902890




“갑자기 너희 부모님이 나를 부르셨다고?”

 

“네,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셔서 감사함을 표하고 싶으시대요.”

 

감사의 표시라니. 이런 상황에서 그런 건 좀 무서운데.

 

“오히려 나도 너 덕분에 좋은 경험도 많이 했고, 주변의 평판도 좋아졌어. 내가 감사해야지.”

 

“그래도 꼭 한 번쯤은 뵙고 싶다고 옛날부터 하셨는데, 싫으신가요?”

 

이젠 대놓고 싫으냐고 물어보네. 키타의 성격상 거절한다면 더 이상 물어보지는 않겠지만 계속해서 거절한다면 지금의 키타는 힘으로 날 끌고 가겠지.

 

나는 방문을 열어 밖으로 나갔다. 

 

“그렇게까지 원하신다면 뵈러 가는 게 예의겠지.”

 

“그럼 따라오세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며 키타를 따라서 키타네 집 안쪽 깊숙이 걸어 들어갔다.

 

 

 

 

“자, 여기가 저희 아버지가 계신 방이에요.”

 

키타는 어떤 방 앞에 멈춰 서서 나에게 손가락으로 방문을 가리켰다.

 

“안내해줘서 고마워.”

 

나는 키타의 아버지가 있는 방 앞에 슨 채로 심호흡을 했다. 긴장한 것을 티 내지 않기 위해 손에 난 땀조차 닦으며 문을 열었다.

 

 

“왔는가.”

 

“반갑습니다. 키타산 블랙의 담당 트레이너입니다.”

 

나는 키타의 아버지에게 머리를 숙여 인사했다.

 

“내가 다리가 좀 불편해서 말이지. 가까이 와주시게.”

 

“무슨 일로 저를 부르셨나요? 키타의 말로는 제게 감사의 표시를 하려 하신다고 들었는데.”

 

“별 건 아니야. 그냥 내 딸이 관심을 보이는 남자가 누군지 보고 싶어서 그렇지. 자네도 무슨 마음인지 이해하지?”

 

그냥 단순히 딸이 좋아하는 남자가 누군지 궁금해서 불렀다? 뭔가 조금 수상한데. 

 

“일단 좀 앉지. 술은 좀 하나?”

 

키타의 아버지가 자신의 앞에 술잔 두 개를 놓더니 차례대로 술을 따랐다.

 

“자네도 참으로 불쌍한 운명을 타고 났구먼.” 

 

“불쌍한 운명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십니까?”

 

“곧 알게 될 걸세.”

 

키타의 아버지는 그 이후로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불쌍한 운명을 타고 났다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나는 키타의 아버지가 따라준 술잔에 담긴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자네, 얼굴이 안 좋군. 괜찮나?”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 속이 안 좋다.

 

“죄송합니다. 잠시 자리 좀 비우겠습니다.”

 

 

나는 키타의 아버지가 있는 방에서 나와, 울렁거리는 속을 게워내기 위해 화장실을 찾으러 키타네 집을 이곳 저곳 돌아다녔다.

 

 

 

“으읍…으…으흐흑…”

 

어디선가 누군가의 흐느끼듯이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혹시 누구 계신가요?”

 

술에 취해서 잘못 들었나?

 

 

 

“으흑…읍읍…윽.”

 

또 들렸다.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면 이 주변 어딘가에 누군가가 있다.

 

 

“으흡…으흑….흐흐흑…”

 

울음소리를 따라 간 곳에는 구석진 곳에 숨겨진 듯한 방 하나가 있었다.

 

 

“괜찮으신가요?”

 

“으읍! 읍!”

 

“들어가겠습니다.

 

나는 소리가 나는 방의 문을 활짝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있으면 안될 사람이 한 명 누워있었다. 

 

“자기야…?”

 

 

혹시나 했지만 누워있던 사람은 밤에 갑자기 사라진 내 여자친구였다.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로 밧줄 같은 것에 몸이 묶여있었고, 왼손에는 피로 물든 붕대가 감겨 있었다.

 

“으아악!”

 

나는 여자친구를 보고 놀란 나머지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어서, 어서 구하고 여기서 도망쳐야 돼.

 

“자기야, 내가 금방 구해줄게.”

 

 

 

 

“아, 들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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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거는 그냥 급하게 올렸다. 갑자기 일이 생겨서 앞으로 3일동안은 못 올릴 것 같다. 미안하다.

마지막 대사 살짝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