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랑 알레그리아 (グランアレグリア)

본인 최애마

오카상 따고서 쿨하게 나머지 버리고 거리적성 맞는 단거리~마일 뛰어들어서 G1 6관에 빛나는, 2019년 클래식 세대의 암말

자기 적성임에도 자기보다 강한 상대 나온다고 출주 회피한 어딘가의 콘모씨랑은 다르게, 자기 적성이 아니라고 여겨짐에도 가능하다면서 천황상 가을까지 나가 3착한 말

주요 G1은 오카상, 야스다 기념,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 마일 챔피언십 ×2, 빅토리아 마일. 타카마츠노미야는 오사카배 출주로 인해 출주하지 않았는데, 이겼으면 2대 마일전 + 2대 단거리전 전부 이긴 흔치 않은 말이 됐을 것.




2. 오르페브르 (オルフェーヴル)

고증을 조금이라도 봤다면 어지간해선 아는 말. 2011년도 클래식 3관마. 성질이 고루시보다도 더 지랄맞기로 유명해서, 별명이 '폭군'이라고 붙여질 정도. 개선문상도 두번이나 2착에, 은퇴전 아리마 기념은 8마신차 압승이라는 충격적인 승리였음.

킷카상 승리 후 기수인 이케조에를 던져버린 일화는 유명함. 이케조에는 오르페브르와 그 형제 드림 저니를 훌륭하게 기승하면서, 지랄마 전문 기승으로 이름을 떨침. 고루시는 오르페브르와 세대가 겹쳐서 안탔지만, 오르페브르 드림 저니 외에도 스윕 토쇼 등의 주전기수.

라이선스 개무시했던 극초기 말딸에 나온 적 있었는데, 역시나 라이선스 문제로 강판당했음. 마스크를 쓰고 있을 땐 온순하다가도 마스크를 벗으면 미친놈이 되는 설정이었나봄.

주요 G1은 사츠키상, 일본 더비, 킷카상, 아리마 기념 ×2, 타카라즈카 기념.



3. 젠틸돈나 (ジェンティルドンナ)

씹상여자. 데어링 이전에 아마도 암말 무패3관에 제일 가까웠을 말. 2012년 암말 3관을 따긴 땄는데 오카상 전초전인 튤립상에서 4착 해버려서... 암말임에도 사상 초유로 재팬 컵을 3연파할 뻔했지만 실패. 그 외에도 해외 원정을 훌륭히 이겨내는, 수말보다도 강한 암말이었음.

3세 때도 4세 때도, 두바이에 가 두바이 시마 클래식 (2410m)에 도전하느라 아리마에 나가본 적이 없었음. 5세 때도 아리마 없이 재팬 컵에서 은퇴 예정이었는데, 3번째 재팬 컵에서 3연파 달성에 실패하고 4착을 해버림. 마주 측이 '은퇴전은 승리로 끝내야 한다'는 마인드로 은퇴 번복하고, 아리마를 은퇴전으로 다시 출전시켜서 이기고 은퇴함.

이게 레전드인게, 아리마를 한번도 나간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나카야마 자체를 뛰어본 적이 없음에도 이겨버렸다는 것. 때문에 당시 해설이 '나카야마 경마장에 첫 인사와 작별 인사를 동시에 보낸다'는 명중계를 남긴 바 있음. 본래 아리마 은퇴였다가 자기보다 강한 상대 나온다니까 재팬 컵 은퇴로 쫄튀한 어딘가의 콘모씨랑은 정 반대되는 씹상여자.

주요 G1은 오카상, 오크스, 슈카상, 재팬 컵 ×2, 두바이 시마 클래식, 아리마 기념. 3세 때 나간 재팬 컵에서 오르페브르랑 일기토 떠서 코차이로 이긴 건 유명함.



4. 부에나 비스타 (ブエナビスタ)

일명 바병부. 스페의 별명이 붙은 이유는 스페의 딸이기 때문. 나간 레이스 23전 중 19전에서 1번 인기를 받았음. 해외 경기라 확인 불가능한 2전을 제외한 두번은 2번 인기였음. 암말 3관을 땄지만, 슈카상에서 진로방해로 실격당해 3착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따놓고 잃어버림. 오카상도 오크스도 2착마가 레드 디자이어라는 말이었는데, 슈카상에서도 2착했다가 부에나 비스타가 강착해버려서 졸지에 1착으로 올라감.

승리 수 자체는 23전 9승으로 많은 편은 아니지만, 어지간해선 3착 이내에 반드시 있었다 보니 경마 팬들은 마권 사기 편하다고 좋아했었다고 함. 그런 부에나 비스타도 통수를 개쎄게 때린 적이 있는데, 2009년 엘리자베스 여왕배임. 단승 1.6배 압도적 1번 인기였던 부에나 비스타였는데, 하필 도주마 둘이 앞으로 존나 미친듯이 나가면서 부에나 비스타는 닿지 못하고 3착에 그침. 이때 1착마 단승 배당률은 77.1배에 1, 2착마 인기는 각각 11, 12번이었고 3연단 배당률은 무려 15,457.6배였음.

오르페브르와 마찬가지로 부에나 비스타도 말딸에 나왔었음. 이후 라이선스 문제로 강판. 하지만 이름이 등장하지 않은 채 나올 가능성을 남겨는 두고 있는데, 나카야마 페스타 SSR 서폿에서 볼 수 있음.

불타오르는 나카야마 뒤로 손을 흔드는 것이 부에나 비스타. 2010년 타카라즈카 기념으로 추정되는데, 부에나 비스타는 당시 1번 인기였고 나카야마 페스타는 8번 인기였음. 때문에 부에나 비스타가 1번 인기로 소개받을 때 손을 흔드는 것. 결과는 부에나 비스타 2착, 나카야마 페스타 1착. 조용히 불타오르는 나카야마가 인상적인 한 장면.

주요 G1은 한신 쥬베나일 필리즈, 오카상, 오크스, 빅토리아 마일, 천황상(가을), 재팬 컵. 6관임에도 더 이겼을 잠재력이 있는 말이었음.



5. 크로노 제네시스(クロノジェネシス)

그랑 알레그리아와 동기. 그랑 알레그리아가 오카상을 승리한 뒤 마일로 가고, 러브즈 온리 유가 오크스를 승리한 뒤 해외로 진출하고, 오카상도 오크스도 놓친 크로노 제네시스가 슈카상을 땀. 그뿐이었으면 빈집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크로노 제네시스는 암말로써 유일무이한 기록을 가지고 있음.

바로 암말 최초 그랑프리 3연파라는 것. 암수 혼합으로는 스피드 심볼리와 그래스 원더 이후 3번째임. 또, 그래스 원더 이후 처음으로 그랑프리 4연파 도전한 말이자 성공시에는 암수 최초 4연파 성공마가 될뻔함. 결국 은퇴전 아리마 기념에서 실패했지만.

보통 그랑프리는 강한 말이 이기지만, 유독 다른 건 잘 못 이기면서 그랑프리만 오지게 쎈 말들이 있음. 그래스 원더도 그 예시. 그랑프리는 근간거리(1200, 1600, 2000, 2400, 3000)이 아닌 비근간거리(타카라즈카 2200, 아리마 2500)이기에 보통과는 약간 다른 파워나 페이스 배분을 필요로 함. 때문에 수말도 연파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가뜩이나 비근간거리에서 불리한 암말이 3연파한 걸 보면 크로노 제네시스는 강한게 맞음.

주요 G1은 슈카상, 타카라즈카 기념 ×2, 아리마 기념.





여기까지 다 읽은 사람은 알겠지만, 전부 승부복이 같음. 왜냐? 전부 '선데이 레이싱' 소속마이기 때문. 선데이 레이싱 소속마로는 이외에도 이런 말들이 있음.

고루시/오르페브르 형제로 셋 중 제일 지랄맞았던, 아사히FS 승리에 타카라즈카 아리마 연속 제패마 드림 저니. 오르페브르도 이케조에 기수를 떨어트리려고 필사적으로 지랄하는 거에 그쳤지만, 드림 저니는 이케조에 기수를 물어죽이려고 했음. 2008 클래식 세대.

오르페브르의 딸로 한신 JF 우승마, 엘리자베스 여왕배 2연파, 오사카배 우승마인 럭키 라일락. 2018 클래식 세대.

데뷔가 늦어 클래식은 킷카상만 나갔지만, 승리하고서 천황상(봄) 2연파까지 달성한 장거리마 피에르망. 2018 클래식 세대.

키타산 동기인 두라멘테. 얘가 있었으면 키타산은 킷카상 우승 못했다고 할 정도로 존나 압도적으로 강했음. 얼마 정도였냐면, 사츠키상 최종 직선 들어가기 직전에 다른 말이랑 부딪혀 밖으로 밀려나가면서 거의 최후방에 있었는데, 그 짧다는 나카야마의 직선에서 스퍼트를 걸어 치고 올라와서 이길 정도. 다리에 병이 생겨 킷카상은 못나간 채 사츠키 더비 2관.

죽는것도 빨리 죽어버려서 후손 수가 그렇게까지 많지 않은데, 얼마 없는 후손 중에 가장 강한 게 타이틀 홀더. 타이틀 홀더가 활약하자 두라멘테가 일찍 가버린거에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그 외에 샤흐리야르, 송 라인, 슈넬 마이스터, 페임 게임, 페노메노, 룰러십 등이 선데이 레이싱 소속.

그리고 이 선데이 레이싱은 '그 샤다이' 라인이라 사이게가 뚫어야 할 난관 중 하나임. 캐럿 팜과 선데이 레이싱이 샤다이 라인의 쌍벽인데 이 캐럿 팜도 장난 아니게 강함. 사이게가 뚫어야 할 마지막 벽은 바로 카네코 마코토씨 소유마 대표적으로는 딥 임팩트.

그나마 샤다이는 카네코랑은 다르게 응 절대 안돼~ 수준은 아니고 아직까지 간을 보는 느낌이라는 게 그나마 희망회로.



제발 선데이 레이싱 좀 뚫자 사이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