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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너씨, 많이 기다리셨나요?"

"아냐, 카페. 제시간에 왔어."

학원 정문 앞에서 간단한 인사 후, 두 사람은 시내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카페는 뭐 먹고싶어?"

"음... 햄버거 어떠신가요?"

"나쁘지 않지. 그치만 적당히 먹어야되."

"저도 알아요. 텐노상이 한달도 안남았잖아요..."

카페는 귀를 살짝 접었다.

"하기야, 카페는... 스스로 관리 잘하니까... 후우...."

"... 휠체어라도 가져올까요?"

절뚝대며 힘겹게 걷고있는 트레이너를 보자니, 카페는 걱정이 되었다.

"괜찮아... 이래야지 재활되지... 나중에 목발 없이 걸어야 할테니까..."

트레이너는 살짝 웃으며 카페를 보았다.

"네..."

그런 트레이너를 본 카페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수제 햄버거집에 온 두사람이 식사를 마친 뒤, 카페가 먼저 일어났다.

"저 잠깐 화장실좀 다녀올게요..."

"그래. 카페. 먼저 나가있을게."

카페는 화장실을 찾아 들어가 메시지를 보냈다.

[1시간 내로 신사로 갈게요.    방금전]

"... 답장이 없네요..."

카페는 답장이 올때까지 기다렸지만, 이내 포기하고 나갔다.


"트레이너씨, 다음에 가고싶은 곳이 있는데... 같이 가주실 수 있을까요?"

"응? 어딘데?"

"신사는 어떤가요?"

"음... 나쁘지 않지."

트레이너는 카페의 제안에 카페를 따라갔다.

"계단까지는 휠체어라도 쓰는게 낫지 않을까요?"

"괜찮다니까 그러네... 이렇게라도 걸을거야."

트레이너는 카페와 함께 목발을 짚으며 신사로 향했다.



"으아... 엄청 높네...."

"그러니까 업어드린다고 했잖아요..."

카페는 다 죽어가는 트레이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헉... 허억... 내가... 해야 의미가 있지... 흐억.."

"고집도 참..."

트레이너가 거의 도착했을 쯤, 카페는 뒤를 돌아 신사를 확인했다.

"............."

"카페... 카페에.... 쿨럭... 어디 보고있어...?"

거의 기어 올라온 트레이너는 카페의 시선을 따라갔다.

"아니에요. 아무것도..."

"오미쿠지라도 뽑을까?"

"네..."

트레이너는 숨을 고르며 천천히 신사로 걸어갔고, 카페는 뒤를 천천히 따라갔다.

산통을 집어든 트레이너는 미쿠지보를 뽑았다.

"어디보자... 32번... 아... 아하하... 흉이네..."

트레이너가 한숨을 쉬며 오미쿠지를 주머니에 구겨넣고 뒤를 돌았다.

"카페, 이젠 네가...."

"오랜만에 보는군....."

카페가 있었을 그곳엔 초췌한 모습의 타키온이 모습을 드러냈다.

"타키온...? 네가 왜 거기서..."

"트레이너군.... 내가 밉지 않은가?"

갑작스런 타키온의 질문에 트레이너는 손사레를 쳤다.

"무슨 소리야, 네가 그런 짓을 했어도, 나는 널 미워하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타키온은 피식 웃었다.

"자네라면 역시 그런 말을 할 줄 알았네...."

"무슨 말이야, 타키온?"

"카페군... 부탁하네."

타키온이 카페를 부르자, 카페는 트레이너의 팔을 붙잡았다.

"잠시만, 갑자기... 우왁!? 카페! 지금 뭐하는거야!"

트레이너의 목발이 바닥에 쓰러졌다.

"타키온씨의 마지막 부탁이라고 해요, 트레이너씨..."

카페는 주사기를 꺼냈다.

"죄송해요, 트레이너씨... 잠깐만 따끔하면 모든게 괜찮아지실거에요."

"잠깐, 카페! 일단 설명부터 해줘! 이게 무슨 짓이냐고!"

하나도 알 수 없는 상황, 트레이너는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주사바늘이 팔에 꽂혔다.

"윽!? 잠깐.. 카페.... 뜨거워...!"

카페는 다른 주사를 꺼내 타키온에게 다가갔다.

"여깄어요, 타키온씨... 이제 끝이니까, 전 잠시 떨어져있을게요..."

카페는 조용히 신사 뒤편으로 몸을 숨겼다.

"카페... 잠깐, 어디로...."

몸이 굳으며 그대로 쓰러져버린 트레이너는 신사쪽으로 손을 내밀었다.

"이런 이런, 트레이너군, 나를 봐주게..."

타키온은 카페가 건내준 주사기를 자신의 팔에 꽂아 주입했다.

"뭐야, 타키온... 뜨겁고... 못... 움직이겠어..."

"훗... 후후후훗... 후훗..."

"타키온...?"

"푸하하하하하하!!! 핫하하하하!!!!!"

미친듯이 웃는 타키온의 모습에 트레이너는 겁에 질리고 말았다.

"자네는 의식이 잠깐 돌아왔던 그 날 무엇을 보았나?"

"너였어... 분명히... 뭔가를 주입해줬잖아.."

"그래... 맞네... 내가 약물을 링거에 꽂아서 주입했었네... 읏...!?"

타키온은 약기운에 풀썩 주저앉았다.

"하하하하... 그때 자네를 죽이고 나도 죽으려 했었네...."

"무슨... 소리야...."

"자네를 잃기 싫었어..... 그러니까... 차라리 같이 죽으면 그 누구도 자네를 가지지 못할테니..."

광기에 가득 찬 미소로 트레이너를 바라보는 타키온, 트레이너는 호흡이 가빠져오기 시작했다.

"헉.. 허억... 카... 카페..."

몸을 돌려 신사쪽을 보았지만, 카페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자네가 가지고 있던 약... 그 실패작 때문에... 나를 잊는... 부작용이 있었지.... 후후후..."

약기운에 취한 타키온은 실없이 웃으며 트레이너쪽으로 쓰려졌다.

"이번엔... 확실히..... 나에 대한...... 기억과 함께...... 죽을... 걸세...."

타키온은 트레이너의 얼굴을 붙잡고 자신쪽으로 향하게했다.

"..... 억.... 허억...."

타키온은 초점을 잃어가는 트레이너의 눈동자에서 눈물을 흘리는 자신을 보게 되었다.

"사랑..... 했다네...."

이내 두 사람은 의식을 잃었다.



달그락- 달그락-

카페는 신사 뒤편의 샛길로 빠져나와 시내를 바라보며 약병을 손에서 굴리고 있었다.

카페의 시야 끄트머리에 친구가 보였다.

"....... 시간 다 됬겠죠...?"

카페는 자리에서 일어나 약병을 가방에 넣고 다시 신사로 향했다.

"타키온씨와 트레이너씨는 이제 서로 모르는 사람이 되어있겠죠..."





다음편으로 엔딩 내고 가능하다면 후일담 편을 따로 쓸 예정입니다.




20편 링크 : https://arca.live/b/umamusume/64735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