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딸들은 귀에 장식이 있다.

극히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대부분 한쪽 귀에만 달고 있다

그것도 보통은 오른쪽 귀. 앞에서 봤을땐 왼쪽이지만.


아무리 고민해도 알수 없고 교재에도 쓰여있지 않아서 




내가 서브 트레이너로서 잡스런 일을 도와주고 있는 말딸에게 직접 물어봤더니


"그거 우마뾰이 하고 싶은 상대를 써놓은거예요. 왼쪽귀에 달면 여자 트레이너와 우마뾰이 하고 싶은거고. 오른쪽에 달면 남자 트레이너와 우마뾰이 하고 싶다는 뜻이예요!"  

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내가 서브 트레이너에서 트레이너로 승진했을때

내 질문에 대답해준 그녀의 전담 트레이너가 되었다



수많은 트레이너들이 우마뾰이 당해 폐인이 되거나 강제 결혼당하는 꼴을 보니 무서웠기 때문이다

그녀는 오른쪽 귀에 달고 있으니까 남자에게 관심이 있을 터였고 나와 우마뾰이를 원하진 않겠지.


혹시 남성 트레이너를 원한  그녀가 거부할까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도 그녀는 본격화가 오기 전부터 계속 뒤치다거리를 해준 내 노고를 기억했는지 순순히 계약을 맺어주었다


세월이 흐르고.

그녀가 아리마 기념에서 우승한 그날. 그녀는 음료수를 들고는 웃으며 말했다


"제가 예전에 귀 장식에 대해 말한거 있잖아요. 오른쪽 귀에 달고 있으면 우마뾰이 하고 싶은 상대가 남자라던가.. 그런거요."

"아, 그랬었지."

"그거 사실 거짓말이예요."


"뭐야, 날 속이다니?!"

하기야 어느 정신나간 말딸이 귀에다가 성적 지향을 써놓겠냐고. 그것도 한둘도 아니고 전부다

나도 참 어처구니 없는걸 믿었구나


"사실 오른쪽 귀에 달고 있다는건 수컷이라는 뜻이거든요."

"응, 수컷이구나. 응? 수컷?!"


수컷이라니?!

그게 대체 무슨 뜻?!


"그야 당연히 인간 여성과 우마뾰이 하고 싶다는 뜻이죠."

"아하, 그런거구나. 난 또 …. 어?"


어느샌가. 무언가, 아주 크고 굵은것이 그녀의 치마를 들어올리고 있었다.


뭔데, 뭔데, 같이 목욕했을땐 저런거 없었는데, 젖가슴하고 구멍 둘 다 있었는데?!

그런거 따질때가 아냐! 도망쳐야 돼!!!!


"어머, 처음인데 뒤로 하시려구요? 자극적이시네요."


아아, 난 무슨 바보같은 생각을. 말딸을 상대로 도망치겠다니.

여태껏 트레센 학원의 명 트레이너를 꿈꾸며 바쁘게 달려오느라. 

아직도 남성이 드나든적 없는 나의 소중한 곳에 팔뚝만한것을 받아들이며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아파.. 엄청 아파..


다음날 아침. 간신히 눈을 뜬 내가 나도 모르게 내뱉은 말이였다.

그때. 부실을 두들기는 소리가 났다


도와주세요.. 누구든 좋으니까 제발 도와줘요.

일어나서 문을 열고 싶었는데. 다리 사이가 너무 너무 아파서 일어날수가 없어서

바닥을 짚고 조금씩 조금씩 기어갔는데. 문이 열렸다


담당마가 문을 연 것이다.

문 너머에 있는건 이사장 비서.


"도, 도와주세요. 너무 아파요 …."

이사장 비서는 평소대로의 미소를 지어보이며

"어머나, 과격하게 하셨나봐요?"

라며 내 담당마에게 인사하듯 말했다


"네, 저 음탕한 엉덩이를 씰룩거리는걸 3년이나 참았는데 당연하죠."

라면서 이사장 비서가 건네준 문서를 받아들고 무언가를 적는 담당마

도와달라는 간절한 얼굴로 이사장 비서를 바라보았지만.

이사장 비서는  생긋 웃으며

"처음엔 다들 그래요. 한달쯤 지나면 슬슬 기분 좋아지실거랍니다."

라는 말만 건네올 뿐이였다.


담당마가  저항할 힘도 없는 내 손을 낚아채더니 뭔가를 내 손에 바르더니 무언가를 적던 종이에 찍어 눌렀다.


"두분의 결혼, 축하드립니다!"

라는 이사장 비서 덕분에 그게 혼인 신청서 라는걸 알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