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깍.

"..."

째깍,째깍,째깍

"...하아.."


누웠으나 잠은 오지 않고 뒤척거리고만 있습니다.

시곗바늘 소리가 유독 크게 들립니다.

커피 때문일까요. 잠이 통 안옵니다.

핸드폰을 켜서 시간을 봅니다.

10시 45분. 기숙사 학생들에겐 통행금지 시간.

애매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다시 잠을 청하는 그때


삐거덕


친구가 문을 열고 저를 향해 손짓을 했습니다.

마치 자신을 따라 오라는 듯.

잠도 오지 않겠다, 친구를 따라 가 보기로 하죠.


"으응... 카페씨 어디 가는 거에유?"

"잠이 안와서, 잠깐 나갔다 올려고요."


비진씨에게 잠을 깨워서 미안하다는 사과를 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친구를 따라서 복도를 쭉 걸어 내려갑니다.

 기숙사 밖으로 나갈려는 모양이에요.


끼익


친구가 잠시 멈춰 섰습니다.

후지 키세키가 떡하니 문 앞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이건 곤란한데요.

!!

친구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는 듯 저 멀리 가더니, 이어서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어이, 키세키!! 이리 와 보라고!!"

"? 히시 아마씨, 무슨 일이라도 있어?"

"완전 급한 일이야!!"


친구가 아마존씨의 몸으로 들어가서 키세키를 불렀습니다.

과연, 이러면 나갈 수 있겠네요.


친구가 돌아와서 기숙사 바깥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저 또한 뒤를 따라갑니다.

어쩐지 웃고 있는 것 같지만, 기분 탓 이겠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기, 어쩌자고 여길 온거야..."


친구가 저를 데리고 온 곳은 제 트레이너씨의 방이였습니다.

아직 일하시는지 문틈 사이로 빛이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 너도 이걸 원한거 아니야?"


난처해 하는 도중, 친구가 입을 열었습니다.

어쩌면 저도 은연중에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친구는 저에게 엄지를 세우고는 어딘가로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너가 알아서 하라는 듯.

여기까지 왔는데, 안으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저기, 안..녕하세요, 트래이너."

"어? 카페? 무슨일이야 이시간에?"

"그.. 잠이.. 안와서.."


말하는 도중에 너무 억지를 부리는 것 같아서 얼굴이 달아 올랐습니다.


"일단 들어와."

"ㄴ, 네."

ㅡㅡㅡㅡ

트레이너씨는 급하게 하던 일을 마치고 저에게 와주었습니다.


"그래서, 잠이 안와서 여기까지 왔다?"

"네."

"정말로 그것뿐이야?"

"네? 그게, 저, 아니, 그런게 아니라,"


늦은 시간 여자가 남자방에 혼자...

여기까지 생각이 이르자, 우마뾰이에 생각이 도달했습니다.

저는 어쩌면 의도치 않게 큰 일을 벌인걸지도 모르겠네요......


"여긴 침대가 하나니까, 내가 소파에서 잘게."

"안돼요."

"엨."

"그, 트레이너씨를 보고 싶어서 온거니까, 옆에, 있어주셨으면 해서..."

"그럼 카페는 먼저 자고 있어. 일만 마무리 하고 갈게."

"트레이너씨도, 피곤하신거 아닌가요?"

"..."

"저랑 같이 주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 손만 잡는거야."

"...네."



하지만 달아오른것은 얼굴뿐만이 아니였습니다.

늦은 밤, 트레이너씨와 저의 독주.


짧은 카페괴문서 카페바이럴은 조ㅎ은것... 모두가 동참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