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시티'가 들려준 첫째날의 이야기가

재미있어 다음 날에도 그녀에게

괴담 이야기를 부탁했다.


늦은 밤이 찾아오고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몰래 그녀의 방문을 두드렸다.


잠옷 차림의 그녀는

나를 반겨주며 들어오도록 했고,

내가 그녀의 침대에 앉자 그녀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어줘서 고마워,

오늘은 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고

마법의 힘을 가진 꼬리가 두 개인

고양이 '네코마타'라는 요괴에 대한 이야기를 할게"


그녀는 벌써부터

나를 놀래키고 싶어하는 표정이다.


"고대 일본에서는

고양이를 신성한 동물로 숭배했고

초자연적인 능력이 있다고 믿었어...

네코마타는 수백 년을 살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놀라운 힘을 얻은

고양이 중 하나였지...


하지만 네코마타에게도 어두운 면이 있었는데,

이 요괴를 해치거나 죽이는 사람은

요괴의 마법에 의해 영원히 저주를 받는다고 하지


그래서 한 무리의 사냥꾼들이

네코마타를 잡으려고 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요괴를 잡는 데 성공했을까?

아니면 요괴의 저주에 희생됐을까?"


그녀는 말을 멈추고

내 표정을 잠시 살펴본다.


나는 그녀의 기대에 호응해

눈을 크게 뜨고 몇 번 깜박인다.


그녀는 기분 좋다는 표정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사냥꾼들은 네코마타를 만나자마자

큰 곤경에 빠졌어,


요괴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해

사냥꾼들을 숲 속 깊은 곳으로 유인했고,

사냥꾼들은 길을 잃어

도망칠 수 없었거든...


네코마타가 본 모습을 드러내자

겁에 질린 사냥꾼들은 그녀를 잡으려다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어.


네코마타는 그들에게 끔찍한 주문으로저주하여

마을은 흉년이 들고 가축이 죽고

가족들이 병에 걸리게 만들었어.


결국 그들은 네코마타에게 용서를 빌었지만

너무 늦었지..."


그녀의 미소가 조금은 사악하게 보인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어.

네코마타는 이후에도 사냥꾼들의 꿈에

계속 나타나 교활한 속삭임과 악마의 웃음소리로

사냥꾼들을 미치게 만들었거든...


어떤 사람들은 네코마타가 아직도

일본의 숲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친족을 해치려는

자들에게 복수를 노린다고 말하더라.


그러니 한밤중에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면

조심해야돼...


네코마타 일지도 모르니까."


나도 모르게 손으로 이불을 꽉 움켜쥐자,

그녀는 작게 웃기 시작했다.


골드시티는 나를 자신의 침대에

천천히 눕히고 머리를 스다듬는다.

그리고...


"나는 구미호나 네코마타가 아니니까

괜찮아... 잘자요... 트레이너님 ♡"


- 2일째 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