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7309147


의역 많음! 번역기 사용 양해!








"음, 곤란한걸."




트레이너실에서 나는 의자에 앉아 팔짱을 끼고 고민하고 있었었다.




책상 위에는 링 케이스와 반지.




오늘은 4월 1일 만우절.




이것을 넘겨준 후배 트레이너의 말에 따르면, 연극 무대 소품으로 구입한 모조품이라는 모양이다.


그러나 담당 우마무스메가 엉뚱한 착각을 하게 해 하마터면 국적을 변경할 뻔 했다고 한다.




"국적 변경이라니… 걔는 뭘 한 거야?"




솟아오르는 의문을 가라앉히고, 눈앞의 반지로 생각을 옮긴다.




겉모습은 영락없는 결혼반지다. 이 모조품 반지는 저렴한 소재로 만들어졌지만, 겉모습만 보면 속을만한 상당한 퀄리티다.




링 케이스와 합쳐지니, 진짜 결혼반지라고 말하면 착각할 것 같다.




"넘겨 받긴 했지만 곤란한데…"




대충 버렸다가는 이상한 소문이 돌 것 이다. 이런 귀찮은 물건을 떠넘기다니, 망할 후배놈이….


나는 눈시울을 누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결혼이라...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구만."




지금은 담당 우마무스메인 메지로 아르당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녀의 미소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던질 수 있다는 각오를 하고 그녀의 담당이 됐다.




그나저나 결혼 같은 건... 생각해 본 적도 없다.




나도 모르게 약지에 반지에 끼워본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에 반지가 반짝 빛난다.


"하하, 유부남같네."




나는 마른 미소를 지었다.










===== ⏰ =====


"...거짓말이죠?"




나는 트레이너실 문 틈으로 보이는 광경에 말문이 막혔다.




트레이너 씨가 약지에 반지를 끼고, 그걸 보면서 입꼬리가 올라간 것이 살짝 보였다.




이 위치에서는 그의 표정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뺨이 느슨해져, 기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가슴의 고동이 빨라진다. 괴롭고, 괴로워서... 손으로 옷을 꽉 쥐었다.




"딱히... 트레이너 씨와 사귀고 있는 것도 아니었고…"




어디까지나 트레이너 씨와 담당으로서 장래를 맹세했을 뿐, 레이스 이외에는 그 어떤 관계도 아니다.


지난 몇 년간, 트레이너 씨와 달려온 날들은 거짓말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이 사람과 언제까지나 함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음을... 전하지 않았으니, 제 잘못이죠…"




나는 다시 한 번 생각한다.



트레이너 씨와 함께 지내고, 함께 웃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




나의 미래를 그려준 단 한 명의 소중한 사람.




말로 하자면 이보다 간단한 표현은 없다.




나는 트레이너 씨를 좋아한다고.



그런데 이제 그것도 늦었다.




왜 진작 마음을 전하지 않았을까.




나는 한번 심호흡을 하고 트레이너실 문에 손을 얹는다.




"안녕하세요 트레이너 씨."




"안녕, 아르당."




여느 때처럼 트레이너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태연하게 나에게 미소를 보낸다.




심장의 고동이 빨라진다.


숨이 가빠지고 호흡이 거칠어진다.




약지에 끼고 있는, 반지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다.




근데 그 입에서 나올 사실을, 듣기가 너무 무서워.




"아르당, 괜찮아? 안색이 안 좋은데."




"죄송합니다. 잠깐, 기분이…"




"그럼 안 되지."




트레이너 씨가 재빨리 내게 다가와 소파에 앉혀준다.


그 상냥함이 지금은 너무나 괴롭다.




그의 약지에 낀 반지를 보며, 괴로움이 더욱 커져나간다.




"홍차를 타 줄게."




트레이너 씨는 웃는 얼굴로 그렇게 말하고 정수기 앞으로 갔다.




홍차를 준비하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나는 가끔 보이는 반지를 보고, 현실에서 눈을 돌리듯 눈을 꼭 감는다.




싫어, 싫어, 싫어.




나는 당신과 앞으로도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가고 싶다. 아무리 마음 속에서 외쳐도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여기 있어, 아르당. 아프면 말해줘. 병원까지 데려다 줄테니까."



"감사합니다, 트레이너 씨."




트레이너 씨가 책상 위에 홍차를 놓는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찻잔을 집어 입으로 옮긴다.




긴장으로 마른 목을 축이고 나는 각오를 다지고 트레이너에게 묻는다.




"트레이너 씨, 그 약지에 낀 반지는... 뭐예요?"





===== ⏰ =====











"트레이너님, 그 약지에 낀 반지가 뭐예요?"



아르당이 진지한 표정으로 한 마디 건네왔다.




그 말에, 약지에 낀 반지 생각이 났다.




아르당이 방에 들어왔을 때, 그녀의 안색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간호하는 것을 우선시하느라 반지를 빼는 것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아~ 이거말이구나... 후배한테 받은 반지야."


"후배님으로부터…"




아르당의 표정이 더욱 굳어간다.




도대체 이 반지를 뭐라고 생각하는거지?




"트레이너 씨의 반지… 좋아보이네요."




아르당의 의도를 알 수 없지만, 이 반지는 가짜치고 정말 잘 만들어졌다.




알단 눈으로 보기에는 퀄리티가 높아 보이는가.




"반지니까, 비싼 것은 당연하다고…"



아르당이 조금 쓸쓸하게 웃었다.




짝퉁 반지에 대해 상당히 괴롭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혹시 아르당은... 이걸 진짜 반지로 착각하고 있는건가?




그렇다는건, "나 결혼했어." 같은 만우절 장난같은 상황이 됐잖아.




...오해를 풀어야지.




"저, 아르당. 오늘이 며칠인지 알아?"




"오늘은, 4월 1일입니다만…아!"



그녀는 입가를 누르고 뭔가를 알아챈다.




"트레이너씨... 오늘은 특별한 날이군요…"




역시 오늘이 만우절이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나.




아르당은 예상대로 반지를 진짜라고 착각한 것 같다.




그야, 약지에 반지를 끼고 있으면 놀라겠지.




나는 웃으면서 반지를 낀 손을 보여주면서,




"하하. 맞아. 나 약혼했어~"




하고 거짓말을 했다.



그 순간, 아르당의 눈이 붉게 달아오르고,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아… 그, 이건... 아니, 아아…"




"왜 그래, 아르당!"




"아아아..."




"‼"




아르당이 지금까지 보여준 적이 없는 표정으로 입을 크게 벌리고 어린아이처럼 펑펑 울기 시작했다.




"어? 왜 그래!?"



아르당에게 다가가니, 그녀가 내 가슴으로 뛰어든다.




"아아아..."




"어... 어?"




나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당황하면서, 아르당이 울음을 그칠 때까지 그 자리에서 경직된 채로 있었다.





===== ⏰ =====










"나는……이라니, 부끄럽습니다, 이런 착각을…"




"아, 아니야. 나야말로 설명하지 않았으니 미안해."




아르당이 울음을 그친 후, 나는 반지가 가짜라는 것을 전해서 오해를 풀었다.




그녀는 내가 진짜 약혼한 줄 알고...




"으으..."



그녀는 소파에 앉아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저기, 아르당. 한 가지 확인하고 싶은데."




"네… 뭔가요, 트레이너 씨?"




"내가 약혼했다고 들었을 때, 그렇게 슬펐어?"




착각이라고는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확실히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아, 그건…"




그녀는 얼굴을 붉힌 채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아무래도 아르당은 나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너무나도 기쁘게 느껴졌다.




그녀는 언제나 웃고 있었으면 좋겠어.




"아르당. 지금부터 거짓말을 할게."




나는 약지에 끼고 있던 반지를 뺴고, 알단의 손을 잡았다. 유리 세공처럼 예쁜 그녀의 약지에 그 반지를 끼워줬다.




"저와... 결혼해 주세요"



"어?"




아르당은 기뻐하면서도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 반지는 가찌고, 너와 아직 결혼할 수 없어. 이것도 거짓 고백이지만, 언젠가 네가 졸업했을 때 진짜 반지를 보내도 괜찮을까? 이 마음은 거짓말이 아니야, 진심이니까."




"트레이너 씨…"




그녀의 눈동자가 눈물로 흔들린다. 그리고 거짓없이 웃는 얼굴로 대답한다.




"지금 대답 해버리면 거짓말이 되네요. 트레이너 씨. 이 후의 대답은... 졸업한 후에 답해드리겠습니다."



아르당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에 손을 뻗어 가짜 반지를 비춘다.




그녀는 그것을 보면서 기쁜 듯이 중얼거렸다.




"세상에서 제일 멋진 거짓말이네요."










= 끗 =


핫산 하면서 너무 달달했다 

+ 후배 트레이너의 담당은 파인모션임